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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책정보 : 344쪽, 최은영(지은이), 문학동네, 2021.7.출간, 나의 한줄 평 : 은근 재미있었다. 정말 은근히... 4대의 이야기 (증조모,조모,엄마..그리고 32살의 여주인공인 나) 알라딘 책소개 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작가가 2020년 봄부터 2020년 겨울까지 꼬박 일 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끝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로,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편소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작가의 특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밝은 밤』은.. 2022. 1. 21.
조용헌의 영지순례 저자 : 조용헌 출판 : 불광출판사 (2020.12.) 페이지 : 416쪽 읽은때 : 2021년 10월 서문 | 기운과 풍광, 인생 순례자를 달래주다 영지를 순례하면 느끼고 충전받기 때문이다. 휴대폰 배터리 충전하듯이 우리 인체도 바깥에서 채워지는 부분이 있다. 충전이 수시로 잘 이루어지면 원활하다. 건강하고 허무함이나 우울감이 없다. 영지는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명당(明堂)이다. 발근 명. 파자하면, 태양과 달이며, 아침과 저녁, 따뜻함과 차가움, 열정이자 이성이다. 음과 양이 조화로운 곳에서 특별한 에너지가 솟는다. 이러한 공간에 머물면 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몸속으로 들어온다. 흔히 기를 받는다라고 표현한다. 기를 받으면 우선 몸이 상쾌해진다. 지뿌둥한 몸 상태가 쾌적해진다. 몸이 쾌저해야만 .. 2021. 12. 8.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김유진) 프롤로그 나는 혼자일 때 최고의 나를 만난다 나는 남들이 잔든 이른 새벽에 일어난다.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나만의 시간을 갖다보면 평소 느껴보지 못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을 위해 일을 한다면, 혼자만의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나만의 시간이 우리를 외톨이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인생에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PART 1. 누구에게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를 일과로 배정해보자. 우연히 틈나는 시간에 혼자 있는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지인과 약속을 잡듯 원하는 시간에 나와의 약속을 스케줄에 끼워 넣으면 된다. 나만의 시간을 처음 갖는다면 하루에 30분.. 2021. 12. 5.
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저자 : 김태용 출판일(읽은때) : 2019. 10월 (2021. 6월) 책소개 흥미로운 영화를 통해 쉽게 다가가는 클래식!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및 《INTERNATIONAL PIANO》코리아 매거진의 클래식 음악 전문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한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김태용 작가가 우리에게 익숙한 22편의 영화와 함께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음악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관에 간 클래식』. 곡의 제목은 잘 몰라도 음악을 들으면 “아, 이게 그 음악이었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익숙한 음악들을 이 책에 담았다. 영화 《풍산개》에 나오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연꽃’,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등장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 등 수많은.. 2021. 10. 3.
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산문집) 출판사 열림원 / 발행 2019. 7월 / 쪽수 304 / 저자 김애란 읽은때 : 2021. 8월 (딸로부터 받은 생일선물) 책속에서 p42) 어쩌면 1년내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고 있을 어떤 이들이. 기념 세일, 감사 세일, 마지막 세일, 특별 세일. 세상은 언제나 축제중이고 즐거워할 명분투성이인데.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가눌 곳 없이 그 축제의 변두리에서, 하늘을 어깨로 받친 채 벌 받는 아틀라스처럼 맨손으로 그 축제를 받치고 있을, 누군가의 즐거움을 떠받치고 있을 많은 이들이....떠올랐다. p75) 나는 다시‘게르하르트 헬비히’라 읊조렸다. 입에서 바람이 많이 새는, 낯설고 정이 가는 이름이었다. p232) 코앞에서 생전 처음 듣는 합창 소리에 나는 말을 잊지 못했다. 노역중 모차르트 곡‘피가로의 .. 2021. 8. 22.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2021년, 제12회) 책소개 한국문학과 독자를 잇는 단단한 가교 역할을 하며 지금의 한국문학장을 생기롭게 만드는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작품을 써내고 있는 등단 십 년 이하의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한 소설의 씨앗을 전달하는 매개가 되기 위해 제정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마흔일곱 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하며 그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과정 또한 독자와 함께해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작가상을 향한 관심과 응원이 뜨거워지는 만큼 상이 지닌 무게를 깊이 헤아리게 되는 올해,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린 수상 작가는 전하영 김멜라 김지연 김혜진 박서련 서이제 한정현이다. 일곱 명 모두 젊은작가상을 통해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로, 아직 충분히 조명되지.. 2021. 6. 23.
침이 고인다. (김애란 단편소설) 책소개 2005년 첫 소설집 를 발표,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 김애란. 문단과 언론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녀를 반겼다. 2년이 흘렀다. 다시 김애란의 새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그녀를 향한 또 다른 평가가 기대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그녀가 두 번째 단편집 로 돌아왔다. 문학평론가 차미령의 말을 빌리면 "두루 환영받은 첫 창작집 이후, 김애란 소설은 더 몸을 낮추고 더 낮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전작들의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편의점과 원룸 역시 세련된 일상과 거리가 먼 남루한 자리였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여인숙('성탄특선')과 반지하 방('도도한 생활') 등이 새로운 소설들의 공간이 되었다. 아이러니한 제목들은 각 단편이 그리는 비루한 일상을 더 아프게 드러낸다. 지상.. 2021. 6. 5.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저 자 : 정재승 페이지 : 320쪽 출판일(읽은때) : 2012.7.18. (2021.4월) PART 1 옥에 티, 과학히 발견한 영화의 오류 쥬라기 공원 (쥬라기공원에는 쥬라기공룡이 없다) 누구나 한 번쯤 엉뚱한 영화 제목 때문에 의아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화 서편제에 등장하는 판소리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동편제이며,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오정혜의 목소리도 동편제의 명창인 안숙선 소리라는 사실은 국악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쥬라기공원에 등장하는 공룡들이 대부분 쥬라기가 아닌 백악기 말기의 공룡들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는 백악기에 번성했던 육식동물이고, 코뿔소를 닮은 티리케라톱스 역시 백악기때 살았던 공룡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2021. 5. 16.
오늘도 등산, 신경은 지음 저자 : 신경은 출판 : 애플북스 페이지 : 208쪽 읽은때 : 2021년 4월 (출판일 2021. 2월) 반바지를 입으려면 무릎까지 오는 타이즈를 신자. 수풀을 헤치며 다니다가 풀독이 오를수도 있어. 영남알프스에서의 경험으로 깨달은 게 있다면, 아무리 날씨가 신선해도 빛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꼭 선크림을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언을 따라 바로 실행한게 모릎보호대와 스틱이었다. 등산지도 앱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은 트랭클이다. 그 외에도 램블러, 루가, 산길샘 등 여러종류가 있다. 나는 등산을 시작할 때 트랭글 앱을 켜 놓고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내 속도와 진행시간을 체크해 주고, 정산인근에선 정상에 거의 도달했다는 안내를 구간별로 음성 지원해주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 2021. 4. 13.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한자경의 일체유심조 강의) 저 자 : 한자경 출 판 : 김영사(2021년 3월) 읽은때 : 2021. 4월 들어가는 말 나는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을 다시 꺼내놓고 싶다. 내가 이해했다면 남들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게끔 글을 쓰는 것을 늘 추구해왔다. 나는 불교의 핵심내용은 단지 개념적으로 짜맞춰진 이론체계, 희론이 아니라 인생과 우주의 실상에 대한 석가와 수행자들의 통찰과 꺠달음의 내용이며, 그 통찰과 꺠달음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서 무한히 반복되면서 되풀이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전과 논전을 통해 내가 이해한 것이 바른 이해라면, 그 이해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다섯 번의 강연을 했고, 그 내용을 다듬어 한권의 책으로 엮어내보았다. 1강 공의 세계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든.. 2021. 4. 4.
기록하기로 했습니다.(김신지) 책을 읽고... 저 자 : 김신지 페이지 : 216쪽 발간일(읽은때) :2021. 2월 (2021. 3월) 책내용중에서... 첫 번째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삶이라는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매일이 나이 역사입니다. 해가 뜨면 새롭게 시작되고, 자정이 되면 사라져버리는 오늘의 시간. 살면서 두 번 반복되지 않을 오늘을 몇 줄의 기록을 남겨 보세요. 나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재생이 끝난 하루를 가만히 다시보기 하는 마음으로요. 그건 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였어에서 오늘은 이런 기억할 만한 일이 있었네로 넘어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일기의 제목을 이렇게 달아보는 건 어떨까? 2020.05.30. 저녁 산책중 가장 멀리 걸어가본 목요일 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 2021. 3. 13.
A Whole New World (알라딘) 가사 A Whole New World - Mena Massoud, Naomi Scott I can show you the world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어요 Shining, shimmering, splendid 반짝이고 아른거리는 눈부신 세상을 Tell me princess, now when did You last let your heart decide? 공주님, 마음이 가는대로 했던 적이 언제였나요? I can open your eyes 진짜 세상을 보여드릴게요 Take you wonder by wonder 경험해보지 못한 놀라운 세상으로 모셔드릴게요 Over, sideways and under on a magic carpet ride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날아가면서요 A whole ne.. 2021. 3. 5.
비행운 (김애란) 저자 : 김애란 출판 : 문학과 지성사 발매(읽은때) : 2012. 7월 / 2021년 2월 책내용 김애란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 하염없이 지연되는 비행운(非幸運)의 현실을 정직하게 고찰하고 있다. 비행운(飛行雲) - 비행기가 날면서 자취를 따라 생기는 구름 -을 꿈꾸지만 결국은 비행운(非幸運) - 행운이 아닌- 의 현실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단편소설집이었다. 소설속 주인공들은 모두다 하나같이 불운이 겹치고 결론은 희망도 없이 단편소설들이 막을 내리는 우울함. 어찌되었든 김애란작가는 글을 너무 잘 쓴다. 어쩜 그렇게 그냥 지나칠수 있는 사소한 일상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문장으로 잘 표현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 – 비굴한 직장인이 되어버린 대학시절 선배가 준 상처과 과거 기억의 교차 벌레.. 2021. 3. 3.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지영) 페이지 240쪽, 출판사 샘앤파커스 (읽은때 2021년 2월) 책속에서 대체 무엇이 저에게 그런 자극을 주었을까요? 저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곧 인생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바뀌면 기분이 달라지고, 기분이 달라지면 매일의 일상이 바뀝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면 결국 인생이 달라집니다. 정말 많은 분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제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으니, 어떻게 이 일이 재미없을 수가 있을까요? 저는 먼저 짐을 모두 밖으로 꺼낸 후에 그 공간에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시켜 줍니다. 그런데, 짐을 꺼내는 데도 방법이 있습니다. 종류별로 한곳에 모으는 곳이 포인트입니다. 책이 많은 집에서는 방마다 들어찬 모든 책을 꺼내서 한 곳에 모읍니다. 옷이 많은 집도 옷장, 붙박이장,.. 2021. 2. 16.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웨인 다이어) 책속에서...... 프롤로그 : 있는 그대로, 나답게 살아가려는 당신에게 1장_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자유롭게 된다 고대 철학자 헤픽테토스는 대화록에서 자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를 지배하지 못하면 결코 자유로워질수 없다는 뜻이다.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힘을 드러내며 과시하라는 뜻이 아니며, 타인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의미도 아니다. 자유로운 이들은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이것이 내 인생이야. 나만이 유일하게 경험할 수 있지.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 나는 누구의 소유일 수 없어. 나한테서 이 권리를 뺴앗으려는 모든 시도를 경계해야 돼. 누군가 나를 사랑하다면 있는 그대.. 2021. 2. 14.
세계단편소설 40선 2021. 1. 11.
트렌드 코리아(2021) 트렌드코리아 2021 (김난도외) 페이지 : 452쪽 읽은때 : 2020년 12월 출판사 : 미래의 창 책소개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고 비대면은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더 어색한 세상이 되었다. 코로나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21세기 팬데믹에 적응해가는 중이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삶은 계속되고 소비는 이루어진다. 코로나가 순식간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것 같아도 지금의 변화는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왔던 것이다. 언택트, 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의 증가는 이미 저변이 확대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뿐이다. 〈트렌드 코리아 21〉은 팬데믹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자는 뜻,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2021. 1. 2.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이관호)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이관호 지음) 출판사 : Whale books 페이지 : 328페이지 읽은때 : 2020년 11월 책소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여러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한 작가는 철학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만든 인문고전을 읽는 모임에서 한 교수가 플라톤의 《국가》를 발표한 뒤 책을 찢은 것이다. 자신과 같은 전공자가 있는데 왜 당신들이 고생하면서 읽느냐는 이유였다. 그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문제라고 일갈했다. 수천 년 전 목소리를 통해 진짜 얻어야 하는 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것에서 작가의 성찰이 시작됐다. 평소에 철학을 마주한 적 없다면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고개.. 2020. 12. 25.
반야심경 2020. 11. 16.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지은이 : 정재찬 출판사 : 휴머니스트 출판일 : 2020년 3월 책소개 그저 입시를 위해 문학 참고서로 시를 배워 온 당신. 껍데기는 가라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아무리 외쳐 봐야, 내 몸 뉘일 방 한 칸 없고, 열정을 불사르겠다는데도 부르는 곳은 없으며, 부장님은 퇴근 무렵 보고서를 내던지고, 오늘밤에도 월급은 통장을 스치운다. 그래도 우리 마음만은 가난하지 말자고,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교수를 꿈꾸며 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들과 함께 시를 읽기 시작한 사람이 있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정재찬 교수는 때로는 지나간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이 된 영화를 보고, 때로는 어떤 말보다 가슴을 후비는 욕 한 마디를 시 구절에 덧붙이면서 우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현대시들을 학생들.. 202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