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이관호 지음)
출판사 : Whale books
페이지 : 328페이지
읽은때 : 2020년 11월
책소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여러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한 작가는 철학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만든 인문고전을 읽는 모임에서 한 교수가 플라톤의 《국가》를 발표한 뒤 책을 찢은 것이다. 자신과 같은 전공자가 있는데 왜 당신들이 고생하면서 읽느냐는 이유였다. 그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문제라고 일갈했다. 수천 년 전 목소리를 통해 진짜 얻어야 하는 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것에서 작가의 성찰이 시작됐다.
평소에 철학을 마주한 적 없다면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고개를 돌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어가 주는 선입견처럼 ‘존재의 고민’과 같은 큰 문제에만 철학이 필요한 건 아니다. 자신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고민하거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일상의 순간에도 ‘당신은 당신일 뿐’이라고 말하는 제임스와 ‘자신의 과거와 발전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역사학자 E.H.카의 목소리는 고민의 해결을 앞당겨 준다.
책 내용
프롤로그_당신의 바다는 단지 얼어붙었을 뿐이다
이 책에는 동서양 철학자들이 제시한 30개의 도구가 있다. 나의 역할은 2,500간 그들이 수행한 사색의 결과들 가운데 삶의 문제해결을 위해 쓸만한 것들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매달 자기계발서를 한 권씩 읽어도 삶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명품으로 치장해도 삶이 그와 같아지는 게 아니듯 남의 생각으로 잠시 힘을 얻을 수 있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 생각을 도구로 삼아 자신의 삶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
다소 귀찮더라도 이 책에 있는 솔루션 중 마음에 닿는게 있다면 생활 속에 적용해 보고 느낀 점을 스스로의 공간에 적어보자.
1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1. 작심삼일을 반복할 때: 아리스토텔레스
우리는 건축을 해봐야 건축가가 되고, 악기를 연주해봐야 연주가가 된다. 마찬가지로 올바른 행동을 해야 올바른 사람이 되고, 절제 있는 행동을 해야 절제 있는 사람이 되며, 용감한 행동을 해야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어떤 미덕을 계발하는 것은 악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 피아노 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갖가지 말보다 먼저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것이다. 결국 마음가짐은 나중이다.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자기계발이다.
어떤 행동에서 그 마음이 생겨난다. 어떤 마음가짐이 되느냐 하는 것은 행도으이 성격에 좌우된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습관을 들였는지, 혹은 저렇게 습관을 들였는지는 결코 사소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단히 큰 차이, 아니 사실 모든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2. 권력을 갖겠다고 결심했을 때: 니콜로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그가 말하는 군주의 태도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면서 미움의 대상이 되지 않기다.
쉬운말로 욕도 먹지 말고 만만하게 보이지도 말라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처음 부드럽게 보이다가 나중에 무서워지면 안된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초장의 묵직한 이미지가 중요하고 그 이후에 부드러움을 조금씩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3. 만만해 보이고 싶지 않을 때: 한비자
전국시대 법가사상을 대표하는 한비자는 순자를 이어 인간 본성의 악함에 주목했다. 인간성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법과 제도를 강조한 한비자가, 무위자연을 노래한 노자의 사상을 근저에 깔고 있다는 사실은 의의로 들릴 것이다.
한비자가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은 인간의 이기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제어하기 위해서다. 그 내용의 핵시은 상과 벌이다. 이것을 통해 신하가 최선을 다하는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을 술이라고 한다. 한비자는 사랑, 어짊, 신의와 같은 건 이야기하지 않았고 늘 법과 술을 이야기했다. 신하는 법을 따르면 되고 임금은 술을 부리면 된다.
리더를 위해서 한비자가 제시하는 여섯가지 전략
팀원이 먼저 달성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라. - 신하가 말을 하면 군주는 그 말에 따라 일을 부여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묻는다. 결과가 그 일에, 일이 그 말에 합당하면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벌한다. 그 부합에 따라 상 혹은 벌이 나온다.
벌은 충분히 무거워야 한다. - 사람은 산에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밋둑에 걸려 넘어진다. 산은 크기 때문에 조심하지만 개밋둑은 작으니까 조심하지 않아서 그렇다. 마찬가지로 형벌을 가볍게 하면 백성이 그것을 업신여기게 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상벌의 권한을 양도하지 말라. - 명군이 신하를 이끌고 제압하는 수단은 두가지가 있을 뿐이다. 하나는 형을 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덕이다. 호랑이가 개를 복종시킬 수 있는 것은 이빨과 발톱 때문이다. 그것을 개가 사용하게끔하면 호랑이가 오히려 개에게 복종하게 된다. 임금은 형벌로 신하를 제압하는 자이다. 그 권한을 내려놓고 사용하게 하면 임금은 도리어 신하에게 제압당하게 된다.
생각을 감추라 – 임금은 자신의 바람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보이면 신하는 자신을 꾸미기 마련이다. 또한 임금은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보이면 신하는 자신이 그에 맞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보이려 할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감춰야 신하는 본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임금은 신하가 자신을 파악할 수 없을 만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명군이 위에서 무위하면 무릇 신하는 밑에서 공경하고 두려워한다.
공은 군주의 탓, 과는 신하의 탓이 되게끔 하라. - 명군은 지헤로운 신하가 생각을 모두 짜내게 한 후 그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임금의 지혜는 무궁무진해진다. 또 현명한 신하가 자신의 재능을 말하게 한 후 임금은 그에 맞는 일을 맡긴다. 따라서 임금의 재능은 무궁해진다. 공이 있으면 임금의 현명함 때문이고 과가 있으면 신하에게 책임을 묻는다. 결국 임금은 현명하지 않아도 현자의 스승이 될 수 있고 지혜롭지 않아도 지자이 모범이 될수 있다. 노력은 신하가 하고 성공은 임금의 몫이다. 이것을 두고 현명한 임금의 법도라 한다.
신하에게 어떤 일을 맡긴 후 또 다른 이에게 그것을 대비하게 하는 것은 임금의 잘못이다. 반드시 둘은 원수가 된다. 그리고 임금은 그 다른 이에게 휘둘리게 된다.
4. 미래가 두려울 때: 소크라테스, 유발 하라리
다음은 전문적 지식보다 융합적 사유 능력을 강조한 하라리의 제언이다.
지식보다 더 필요한 것은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이며, 무엇보다 수많은 정보 조각을 조합해서 세상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다.
5. 회의 시간을 줄이고 싶을 때: 윌리엄 오캄
6.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게 문제일 때: 카를로 긴츠부르그
숲에서 내려다보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땅으로 내려와서 개미를 살펴보고 난 후 다시 숲 전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공허한 솔루션을 외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자라거나 이번 주도 최선을 다합시다와 같은 구호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나 자신을, 내가 속한 조직을 대상으로 셜록 홈즈가 되어야 한다. 문제를 발생시킨 범인을 찾아내려면 말이다.
7. 10년 후 성공을 꿈꿀 때: 프랜시스 베이컨
8. 인생의 전환점을 찍고 싶을 때: 프리드리히 니체
크레타와 지중해에 심취한 나는 돌아와서야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다. 장편임에도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크레타를 벗어나지 않고, 우연히 만난 나와 조르바가 섬에서 한몫 잡으려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했다는 단조로운 스토리였다. 하지만 소설은 그 자체가 한폭의 크레타섬이었고 내가 직접 본,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크레타와 지중해보다 오히려 더 아름다웠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문장 이상의 것이 있다. 재미없는 철학을 이토록 생생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소설의 힘. 철학 전공자인 나는 이때부터 문학의 힘이 철학보다 강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만약 아직 니체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먼저 이 소설을 읽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니체를 만난다는 것은 디오니소스처럼 어린아이처럼 조르바처럼 돈과 스펙이 없어도 자유 속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떤 사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늘 니체를 만난 것으로, 혹은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 그것이 철학이든 문학이든 인문학이 주는 힘이 아니겠는가?
9.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이 안 나올 때: 질 들뢰즈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습작이란 위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중 하나이다. 과장이 아니라 인류가 남긴 모든 그림중에서 가장 비싼 몇 개의 그림중 하나다. 한화로 약 1,528억원에 경매가 된 작품이다.
10. 사무실 정치의 달인이 되고 싶을 때: 미셸 푸코
11. 또다시 시련이 찾아올 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시련을 대하는 남다른 자세를 갖추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있다. 이 책은 철학서라기보다 삶의 지혜를 일꺠우는 잠언집에 가까운데 동 시대 스토아학파의 목소리라 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너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마치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행복이 달려 있다는 듯이 그것을 찾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곁눈질로 훔쳐보는 일을 그만두고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마음이 평안하고 여유가 넘친다.
12. 부정한 청탁이 들어왔을 때: 이마누엘 칸트
칸트는 다섯 명이 아니라 백 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해도 무고한 한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공리주의자 입장에서 보면, 칸트는 좋게 말해 원칙주의자고 나쁘게 말해 융통성이 부족한 인물이다. 늘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하러 나왔다는 이미지와 함꼐 재미없고 꽉 막힌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칸트가 정언명령을 토대로 도덕률로 제출한 배경에 진정한 자유의 추구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잘 몰랐을 것이다. 이성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듣고 그 도덕률을 따르는 한결같음에 있다. 그 도덕법칙이야말고 우리 삶에서 자유의 상징이자 별빛러럼 반짝이는 보석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칼리닌그라드에 있다는 칸트의 묘비명이 그를 잘 나타낸다.
머리 위엔 별빛 가득한 하늘, 내 마음엔 찬란한 도덕률
13. 회사 내 공정한 규정을 만들 때: 존 롤스
정의론으로 유명한 존 롤스는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모두가 협상장에 모여서 정의로운 사회가 갖추어야 할 공정한 원칙을 정하는 장면을.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를 모티브로 삼아서 협상에 참여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상정했다. 그것을 무지의 베일이라고 한다. 즉. 갑이 을이 어떤 판단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나누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합리적인 길을 찾았다. 롤스는 우리가 만약 자기 스스로와 다른 사람의 여러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협상의 참여자가 될수 있다곡 생각했다.
롤스는 다음의 두가지 원칙을 도출했다.
제1원칙 : 평등한 자유의 원칙으로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자유와 상충하지 않는 한도에서 기본적 자유를 평등하게 가져야 한다.
제2원칙 : 차등의 원칙으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은 다음과 같은 두 조건을 만족시키도록 편성되어야 한다. 첫째,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이득이 되고, 둘째, 공정한 기회 균등의 조건 아래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직책과 직위가 결부되어야 한다. 제2원칙을 쉽게 풀어쓰면 만약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거나, 그들이 성공을 위한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불평등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14. 지적질이 두려울 때: 칼 포퍼
칼포퍼의 가장 큰 족적은 반증 가능성의 원리인데, 한마디로 비판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이론은 어떤 이론이라 해도 사이비라는 것이다.
첫째, 발전은 비판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둘째,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하며, 셋째, 독고다이는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15. 이용당한다고 느낄 때: 로버트 노직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보자. 우리가 이용당한다고 느낄때는 내 노력이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활용된다고 느낄 때이다. 노직에 따르면 나의 시간과 노력이 동의 없이 누군가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그냥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라 내 소유권을 빼앗기는 것이고 나아가 내 신체의 자유가 훼손되는 것이다. 이럴땐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기 바란다. 우리 모두는 자유를 조금이라도 침해받고 싶어 하지 않기 떄문이다.
2부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16. 자꾸만 내 탓을 하게 될 때: 바뤼흐 스피노자
17. 진보인지 보수인지 궁금할 때: 윌리엄 제임스
18. 예민한 내가 싫을 때: 존 스튜어트 밀
19. 효과적인 독서법이 궁금할 때: 왕수인
현대 언어철학자들은 대부분 인간이 알고 있는 어휘의 범위를 넘어서 사유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프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세스의 형상,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스피노자의 코나투스, 데카르트의 코기토 등 철학자들의 책을 읽을 때 접하는 개념어들도 내 사유의 확장을 위한 것이다.
20. 공부에 소질이 없다고 느낄 때: 공자
21. 비 오는 날 출근하기 싫을 때: 《바가바드 기타》
22. 불현듯 죽고 싶을 때: 장 폴 사르트르
23. 그 사람이 운명처럼 다가올 때: 쇠렌 키르케고르
24. 남과 다른 진로를 택하고 싶을 때: 르네 데카르트
25. 손도 까딱하고 싶지 않을 때: 앙리 베르그송
베르그송은 지성의 시선은 생명의 방향과 반대 방향이고 창조력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인간의 이성은 오히려 우리의 생명력을 훼손한다고 말한다. 이성을 활용하지 않는 생명체와 비교하면 강아지, 고양이, 호랑이 같은 동물과 곤충, 식물들 모두 무기력증이란 게 없다. 인간들보다 낫든 안 낫든 나름대로 주인공의 삶을 살아간다. 굳이 인간만이 무기력증을 앓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생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제 무기력의 원인을 분석했으니 솔루션을 검토할 차례다. 베르그송은 다음의 세가지를 조언한다.
첫째, 본능과 직관으로 생명을 이해하라. 정신에는 지성과 본능이 있는데 생명이 힘은 본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둘째, 먼저 행동하라. 그는 수영을 예로 들었다. 이를테면 물에 들어가기 전에 피피티로 아무리 이론 수업을 이수했다고 해도 결코 헤엄칠 수는 없다. 백 마디 말보다 다소의 두려움과 리스크를 안고 물장구를 치면서 수영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원한다면 즉각 행동해야 그 길에 들어설 수 있다.
셋째, 시간의 흐름의 의식하라
26. 이력서와 자소서를 쓸 때: 에드워드 핼릿 카
27. 부자가 되고 싶을 때: 플라톤
28. 어설픈 위로라도 하고 싶을 때: 카를 구스타프 융
29. 나를 버린 그 사람이 미울 때: 헤르만 헤세
30. 가진 게 너무 없다고 느낄 때: 장자
에필로그_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철학자 및 인용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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