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지 추천 책

비행운 (김애란)

by 책과 피아노 2021. 3. 3.

저자 : 김애란

출판 : 문학과 지성사

발매(읽은때) : 2012. 7/ 20212

 

비행운 - 김애란 단편소설

책내용

김애란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 하염없이 지연되는 비행운(非幸運)의 현실을 정직하게 고찰하고 있다.

비행운(飛行雲) - 비행기가 날면서 자취를 따라 생기는 구름 -을 꿈꾸지만 결국은 비행운(非幸運) - 행운이 아닌- 의 현실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단편소설집이었다.

소설속 주인공들은 모두다 하나같이 불운이 겹치고 결론은 희망도 없이 단편소설들이 막을 내리는 우울함.

어찌되었든 김애란작가는 글을 너무 잘 쓴다. 어쩜 그렇게 그냥 지나칠수 있는 사소한 일상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문장으로 잘 표현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 비굴한 직장인이 되어버린 대학시절 선배가 준 상처과 과거 기억의 교차

벌레들 재개발 구역 낡은 빌라에 이사와 아이가 생긴 신혼부부

물속 골리앗 홍수 속에 갇힌 아들이 회고하는 노동 운동하던 아버지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불법체류자 아내가 녹음해주었던 중국어테이프를 반복하는 택시 운전사

하루의 축 추석을 앞두고 수감자 아들을 기다리던 공항 청소 노동자

큐티클 사탕 같은 손톱과 캐리어를 갖고 싶었던 여자

호텔 니약따 서로 다른 두 친구의 베트남 여행

서른 다단계에 얽힌 학원강사

 

작가소개 : 김애란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2005년 대산창작기금과 같은 해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5년 대산창작기금과 같은 해 최연소로 제38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일상을 꿰뚫는 민첩성, 기발한 상상력, 탄력있는 문체로 익살스럽고 따뜻하고 돌발적이면서도 친근”(문학평론가 김윤식)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칼자국으로 제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어머니와 단둘이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 만삭의 어머니를 버려둔 채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는 상상을 의뭉스러운 서사와 경쾌한 문장으로 빚은 작품 달려라 아비에서는 근원적 결핍 또는 실존적 상처이기 쉬운 아버지 부재의 아픔과 페이소스를 아련히 전달하면서, 한국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전통적인 아버지와는 다른 모습의 아버지상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아버지 상이 갈등 또는 포용의 대상이었다면 김애란이 제시하는 아버지의 상은 아버지를 철부지로 표현하는 아버지 비틀기를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엉뚱한 듯 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화법을 주로 구사하는데, 가볍고 경쾌하면서고 발랄하고 참신할 뿐 아니라 감각적으로 사건과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 예로나는 편의점에 간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서는 후기자본주의의 일상을 예리한 시선과 단순명쾌한 문장으로 담아 전하고 있다.

또한 딸이 말하는 어머니 이야기라는 너무나 흔한 이야기를 독특한 감각과 표현으로 전혀 새로운 차원에 펼쳐놓은 칼자국에서는 작가 특유의 예리함, 신랄함, 명랑함, 상처가 될 법한 일을 상처로 구성하지 않는 독특한 발상법을 작품 곳곳에서 선보였다.

주요작품으로 소설집 달려라. 아비,침이 고인다,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등이 있다.

 

책소개

김애란이 돌아왔다. 2012년 올해로 등단 만 10년 차가 되는 시간 동안 공백 없이 작품을 발표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출간한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차세대 '젊은 작가'라는 수식어를 2010년대 대표 작가로 갈아치운 그녀다. 많은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세번째 소설집 <비행운>을 가지고 왔다.

'비행운'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형식으로(飛行雲), 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非幸運)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준석이 말했듯 "김애란 소설은 우선 안부를 묻고 전하는 이야기, 말하자면 하이-스토리hi-story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안부에는 개인적인 소소한 안녕을 넘어선 어떤 윤리"를 가지고 동세대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친구처럼 곁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온 듯 이번 소설집에서도 김애란은 자신의 매력을 백분 발휘한다. 또한 좀더 많은 세대와 공간을 아우르며 '확장'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김애란 '너머'를 발견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2011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물속 골리앗', 2010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등 모두 8편이 수록되어 있다.

비행운.hwp
0.0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