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레바퀴아래서
지은이 : 헤르만헤세
장르 : 소설 (고전소설)
페이지 : 200
읽은기간 : 2016년 7월
나의 한줄감상 : 이북(e-book)으로 읽은 책
줄거리
19세기말 독일 교육체계를 배경으로 쓰여진 글이자 헤르만 헤세의 자전전 소설이다.
1장 : 이 소설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중개업을 하는 아버지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엄마는 어릴적 세상을 떠난 상태이다. 어릴적부터 시골동네에서 수재라고 인정받는 한스는 주정부 시험에서 118명의 수험생 중에서 36명만 합격하는 어려운 시험에 2등으로 합격하여 집을 떠나 신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2장 : 시험에 합격한 한스가 맞은 첫 여름방학, 낚시를 좋아하는 한스는 합격에 기쁨으로 그가 좋아허던 낚시를 다시 하며 신학교에 입학하기전 여름방학을 마음껏 즐기게 되나, 마을 교회 목사의 명예욕 그리고 어쩌면 한스 자신의 야망 때문에 신약성서 등 신학교에서 배울 과목들의 선행수업의 시작으로 여름방학을 스스로 선택에 의해 또는 환경에 의해 낚시를 포기하고 선행공부에 매달리게 된다.
3장 : 수도원에 입학하여 1년간 생활을 기술하고 있다. 여기서 한스는 열심히 공부하며 단짝친구를 만나 사귀게 되는데 그는 바로 하일러이다. 하일러는 다소 반항적이고 어른스러웠으며 직설적이고 선생님께도 할말을 하는 또 약간의 우울증도 갖고 있는 어찌보면 내성적이고 모범적인 한스가 갖지 못한 그런 점들을 갖고 있는 친구였다.
4장 : 힌딩거는 우연한 사고로 죽게되고, 그동안 문제학생으로 찍힌 하일러와 멀리하던 한스는 우연한 기회에 한스와 하일러는 다시 친해진다. 그리고 한스는 하일러와의 우정 때문에 그게 결정적 영향이지 공부는 점점 뒤처지게 되고, 이때부터 조금씩 두통 등 신경쇠약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두사람은 친구들로부터 고립되어 외딴섬처럼 떨어져 지내게 된다. 하일러는 결국 자퇴를 당하게 되고, 하일러가 없는 한스는 공부는 바닥이 되고 학교에서도 외톨이로 지내게 된다.
5장 : 그러다가 한스는 결국 신경쇠약이 심해져 학교로부터 중도포기하고 집으로 오게 된다. 때로는 자살도 생각해보고,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6장 : 고향에서 지내던 한스는 플라이크아저씨의 조카딸 18살 엠마를 우연히 알게 되고, 여자와 손도 잡아보지 못한 한스는 성에 능숙한 엠마의 주도적인 이끌림으로 키스와 신체접촉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7장 : 그러나 엠마는 바로 그 다음날 고향으로 떠났다. 인생의 온갖 매혹적인 욕망은 엠마와 함께 다가왔다가 그녀와 함께 다시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스는 그녀를 진심으로 대했지만 사랑에 능수능란한 그녀는 진심으로 그녀를 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스는 그러다가 기계 수습공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 주말 같은 직장 사람들과 옆 마을로 술을 먹으러 간 한스는 조금 과하게 먹었고, 한스는 물에 빠져 죽은체 발견된다. 소설에서는 한스가 어떻게 물에 빠졌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길을 잃고 발을 헛디뎠거나 물을 마시다가 넘어졌을수도, 아니면 아름답게 빛나는 강물에 이끌려 물속으로 몸을 던졌는지도....
그러면서, 이 소설은 한스의 장례식으로 끝마치고 있다.
나의 감상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고전소설이다. 얼마만인지.....
무엇이 시골마을에서 모범생이자 수재로 촉망받던 한스를 죽음으로 몰았던 것일까? 물론 한스의 죽음이 자살일수도 아니면 술을 먹고 일어난 우연한 사고 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신경쇠약으로, 패배자로, 우울증으로 그렇게 살다가 정말 허무하게 죽은 것이다.
하일러와의 만남은 한스에게는 독이었을까? 학교의 문제아면서도 누구도 상대하지 않은 하일러와 친해지면서 분명한건 한스는 친구와의 우정관계 유지라는 이유로 공부시간을 많이 빼앗겼고, 하일러가 퇴학을 당하면서 학교에서 한스는 완전한 외톨이로 친구도 없고, 이미 공부는 회복할 수 없는 바닥으로 치달아버리지 않았는가?
한스는 왜 하일러를 단짝으로 선택했을까? 그의 어른스러운 면과 한스 자신이 가지지 못한 반항적 기질 때문이었을 게다.
만약 한스의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한스는 그렇게 까지 되진 않았을지도...
이 소설에서 정답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정말 하일러와 친해지지 않고 경쟁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행복인지, 아니면 유유자적 그냥 사는 것이 좋은건지..하지만, 분명한건 그 어느쪽도 한스 자신이 결정한 건 아니란 것이고, 결국 한스는 내면적이고 소심한 그리고 마음약한 성격, 그리고 주체성이 없는 그런 남자학생이었기에 그렇게 된 것인지도...
아니, 어쩌면 한스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런 상태일지도..
급성 신부전증으로 저 세상으로 간 내 친구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그 친구도 한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는 건 또 무엇일까? 나도 결국 한스와 비슷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친구나 나나 자기만의 삶의 주관과 목표, 방향성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한스처럼 극단적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삶의 주관과 목표를 세우지 않고 남에 이끌려 생각없이 살다보면, 우리는 모두 그냥 그렇게 허무하게 생을 살다가 스스로의 선택이든 무엇이든 허무하게 그렇게 생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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