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
지 은 이 |
김정운 | ||||
출 간 일 (읽은 날) |
2009-06-05 | ||||
분 량 |
304쪽 | ||||
종 류 |
에세이 | ||||
비 고 |
최 고 |
만 족 |
좋 음 |
보 통 |
기대이하 |
< 책 소개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 심리학』. 의무와 책임만 있고 재미는 잃어버린, 이 시대 남자들을 위한 심리에세이다. ‘재미는 창조다’라는 키워드로 SERI CEO, 월간조선, 신동아 등에 연재되었던 김정운 교수의 칼럼을 재구성하고 있다.
성공을 향해 달음질쳐보아도 왠지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듯하다. 위로받고 싶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이 시대의 남자들이다. 이 책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로망에 대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행동해보지 못한 남자들의 심리적 여백을 통렬하게 채워준다.
어느 순간까지는 ‘무작정’ 달려온 남자들, 그들이 왜 어느 순간 자아를 상실한 느낌이 드는지, 권위와 의무감에 탈출구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드는지, 어디서도 지친 영혼을 뉘일 곳을 찾지 못하게 되는지, 그것에 대한 ‘문화심리학적’ 분석서인 셈이다. 남자들의 현실 키워드 ‘아내’로 대별되는 ‘안정과 로망의 경계’를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비춰 풀어낸다.
< 저자 소개 >
저자 김정운
저서 (총 5권) 1962년 3월 27일 서울 태생으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는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니, 이런 거창한 프로필 따위는 다 잊어도 좋다. '김정운'은 팔뚝 굵은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상에 감사하며, 아침마다 그날 가지고 나갈 만년필 고르기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고, 거리의 망사스타킹을 보면 가슴이 뛰어 낚시가게 그물만 봐도 흥분하고, 자동차 운전석에서 슈베르트의 가곡을 목 놓아 따라 부르며 주책없이 울기를 좋아하는 사십 끝줄의 대한민국 남자다. 귀가 얇다 못해 바람만 불어도 귓바퀴가 귓구멍을 덮을 정도고, 한번 폭발하면 대로변에서 삿대질도 일삼는 욱하는 성격이지만, 한번 마음에 담아두면 며칠 밤 잠 못 자며 고민하는 소심남이기도 하다. 기업들이 강연 스케줄 잡기 가장 힘든 강사이자, 방송 매체 섭외 1순위인 그는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 '최고의 명강사'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는 만큼 성공한다', '일본 열광', '휴테크 성공학' 등이 있다.
< 내 용 >
프롤로그‘가끔’ 후회하는 남편과 ‘아주 가끔’ 만족하는 아내는 ‘문명文明적 불만’이다!
CHAPTER 1.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사람은 죽을 때, ‘껄, 껄, 껄’하며 죽는다고 한다. 호탕하게 웃으며 죽는다는 뜻이 아니다. 세가지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후회하며 ‘∼했으면 좋았을 껄’하면서 죽는다는 것이다.
첫 번쨰 ‘껄’은 보다 베풀고 살껄이다. 두 번째 껄은 보다 용서하고 살껄이다.
마지막 껄이 가장 중요하다. ‘아 보다 재미있게 살 껄이란다. ’어짜피 이렇게 죽을 걸, 왜 그토록 재미없게, 그저 먹고살기에 급급하며 살았던가!‘ 한다는 것이ᄃᆞ. 죽을 때가 되니 비로소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을 재대로 보게 된 것이다.
하얀 시트에서는 누구나 행복해진다. 고급호텔의 경영자들은 그 기분 좋은 느낌을 조작정 정의를 통해 구체화했기에, 그 비싼 돈을 받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죽을 때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죽는 사람이 태반이다. 막연하게 좋은 것은 정말 좋은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은 항상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하얀 시트위에서는 누구나 잘한다. 정말이다.
잊지 말자. 나이가 들수록, 이런 종류의 사소하지만 즐거운 리추얼이 우리의 삶을 구원해준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내 삶이 즐거워지지 않는다. 국회 여야 비율이 달라진다고 우리 부부의 체위가 바뀌지 않는다. 정치인을 아무리 욕해도 내 지루한 일상이 바뀌지 않는다. 내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즐거운 느낌이 반복되는 나만의 리추얼이다.
사후가정사고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노스웨서턴 대학의 닐 로즈 교수는 IF심리학이라는 책에서 두가지 종류의 후회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로즈교수에 따르면,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와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으 결정적 차이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는 최근에 일어난 일과 관련된 반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는 오래전에 일어난 일과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는 오래가는 반면,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는 바로 끝난다는 얘기다.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의 경우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에 비해 심리적 면역체계가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하지 않은 행동에 비해 행한 행동 쪽은 훨씬 더 쉽게 합리화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행동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어 있다. 즉, 하지 않은 행동에 비해 행한 행동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이야기다. 만약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결과가 신통지 않게 나왔다면 심리적 면역체계는 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결국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더라도 별일이 아니라고 합리화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심리적 면역체계가 그리 쉽게 작동하지 못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주의집중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다.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가 정신건강에 훨씬 더 해롭다는 이야기다.
살아있는 이상 우리는 반드시 후회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어차피 후회를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가능한 짧게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심리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짧게 후회하려면 행동해야 한다. 확 저질러버리는 편이, 고민하며 주저하다가 포기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건강하다. 후회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한 일은 반드시 오래, 아주 집요하게 나를 괴롭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결혼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한결같이 이렇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하고 후회하는 편이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인간이라면 반드시 후회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어짜피 해야 할 후회라면 짧게 하는 편이 낫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말까를 망설인다면 일단 저지르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흰곰’은 우리가 원치 않는 기억이나 생각을 의미한다. 그 기억과 생각을 억압하려 하면 할수록 그것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억압과 집착의 악순환에 빠질 때가 있다. 한번 빠지면 웬만해선 헤어 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누구나 가슴에 깊이 박힌 대못 하나’를 품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빼려야 뺼 수 없고, 빼려 하면 할수록 더 깊히 박히는 대못이다.
그럴 때는 걷는 것이 제일 좋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있을수록, 그 망할 놈의 ‘흰곰’이 나를 자꾸 끌어당긴다. 그러나 집이나 사무실을 나와 걷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시각, 후각, 청각의 자극들을 받아들이게 도니다. 깊이 박혀 있는 대못 같은 기억들을 억압하려 해선 절대 안된다. 다른 사소하고 다양한 자극들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다 보면, 그 대못은 다양한 자극들의 일부가 되어 작아진다.
CHAPTER 2. 계절이 바뀌면 남자도 생리를 한다
시간이 되면 자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밖에 나갈 여유가 없을수록, 더욱더 짬을 내 밖으로 나가야 한다. 퇴근하면 아이들 손잡고 동네라도 한바퀴 돌아야 한다. 편한 친구들과 만날 때고 좁은 술집에서 만날 일이 절대 아니다. 좁은 술집에 갇혀 술을 마시면, 서로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만 하다 끝난다. 마지막에는 꼭 술 취해 사고치는 놈이 나온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도 바깥에서 만나야 한다. 그래야 서로 즐거워진다. 심리적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걱정에 잠못 이루는 날이 많아질수록 심리적 공간을 넓혀야 한다.
독일 최고의 두뇌집단이 무여 일하는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게르트기거렌처 소장은 아예 한발 더 나아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합리성과 논리성에 근거한 판단이 오히려 실패할 확률도 높고 결과적으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직관과 느낌에 근거한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수록 우리의 삶은 더 살 만한 것이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절대 스스로 확인되지 않는다. 나는 항상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어떤 것에 의해 확인되는 존재다. 그러나 나를 확인해야 하는 그 대상이 쉽게 사라지는 것이라면 존재불안은 끊임없이 계소된다. 그래서 사회적 지위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 내 존재는 내가 즐거워하는 일로 확인되어야 한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로 존재를 확인하면 관계에서 확인되는 존재 역시 언젠가는 다시 작동하게 되어 있다. 처칠의 존재는 그림을 그릴 때 확인되었다. 사회적 지위가 사라져도, 사랑하는 아내가 배신해도, 그에게는 마지막 존재 확인의 방식이 있었다. 그림그리기 ! 처칠의 아내는 온갖 소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처칠의 곁에 머물렀다. 존재가 확인되면 사회적 지위는 부산물로 얻어지게 되어 있다. 처칠이 위대한 이유는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CHAPTER 3. 도대체 갈수록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사람은 바쁘면 바쁠수록, 정신 없으면 정신 없을수록 자기 반성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멀쩡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형편없이 망가지는 까닭은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하는 메타코그니션 능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사회적 성취가 크면 클수록 반성적 거리는 사라진다.
21세기에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지금 사는게 재미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
모든 처세서가 던지는 메시지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너를 바꿔라이다.
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던가? 한번 자신에게 대입해보자. 철든 이후에 성격이 바뀐 적이 있는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죽다 살아난 사람들의 성격도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이렇게 바꾸기 힘든 자신의 성격, 습관을 자꾸 바꾸라 하닌 사람들은 미칠 지경이 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좌절한다. 아예 이 좌절에 길들여져 다른 제목의 처세서가 나오면 다시 책을 사게 된다. 혹시나 하고. 심리학을 30년 가까이 전공한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 나뿐만이 아니다. 최근의 성격심리학 이론들도 한결같이 주장한다. 사람은 여간해선 바뀌지 않는다고.
자신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너를 바꾸라는 어설픈 성공처세서를 사서 줄치며 읽는 어리석은 일은 이제 그만하라. 대신 내 삶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그 재미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만 안다. 그 맥락을 바꾸고 재미를 찾아,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할 때, 내 삶의 맥락이 바뀐다. 내 삶의 게슈탈트가 바뀐다는 이야기다.
CHAPTER 4. 우리는 절대로 지구를 지킬 필요가 없다
CHAPTER 5.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
내 존재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재미있어 하는 일로 확인되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존재를 확인하게 되면 내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내 존재를 찾아 헤멜 일은 없다.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 존재를 확인하는 비결이다.
한가함을 즐기는 것을 그리스어로 스콜레라고 한다. 이 스콜레라는 단어는 오늘날 서로 상반되는 단어로 발전했따. 한편으로는 여가를 의미하는 레저로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로 발전했다. 서로 상반되는 두 단어가 그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하다는 이야기다.
학교나 여가나, 그 본질은 한가로움을 즐기는 동일한 심리적 과정이다. 한가로움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라는 것을 그리스의 현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즐거운 일은 공부하는 일이다. 이 무슨 황당한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왜곡된 공부만 했다. 그래서 공부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평생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살아간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뿐,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다 보면 은퇴 이후 정말 황당해진다.
에필로그 _ 캠핑카를 사야 한다
< 나의 감상 >
이 책의 김정운..50세..명지대 심리학과 교수..요새 가끔 텔레비전에 나와 호기심에 책을 사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재미있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21세기에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고 한다.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어설픈 성공처세서를 사서 줄치며 읽은 어리석은 일은 그만두고, 대신 내 삶의 재미를 찾으라고 한다. 나만의 재미를 찾아,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할 때 내 삶의 맥락이 게슈탈트가 바뀐다고 한다.
사회적 지위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지 말고, 자신만의 재미(리츄얼)를 찾아 그것으로써 나를 확인할 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논점으로 계속 말하고 있다.
나만의 재미..리추얼은 무엇인가..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책에서 정말 인상깊게 읽었던 구절은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는 바로 끝나고,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는 오래간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말까를 망설인다면 일단 저지르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한다. 짧게 후회하려면 행동해야 한다고 한다. 확 저질러버리는 편이, 고민하며 주저하다가 포기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건강하다는 것이다. 후회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란다.
난..정말 그 말에 공감한다. 그렇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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