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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추천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by 책과 피아노 2011. 3. 25.

 

제 목

아프니까 청춘이다

지 은 이

김난도

출 간 일

(읽은 날)

20113

분 량

320

종 류

자기계발

비 고

최 고

만 족

좋 음

보 통

기대이하

 

< 책 소개 >

인생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춘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따뜻한 멘토링!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프니까 청춘이다. 수많은 청춘들의 마음을 울린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해 총 42편의 격려 메시지를 하나로 묶어 소개한다. 네이버와 싸이월드를 통해 청춘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멘토링을 던져왔던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멘토이기도 하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글을 전한다. 또 때로는 차가운 지성의 언어로 청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을 일깨워주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를 만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대학생이 되는 아들과 중학생인 아들을 두고 있으며, 교수님보다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는 대학교수 김난도. 그는 매일 젊은 청춘들을 만나는 직업 덕분에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젊은 청춘들이 눈앞에 이익이 아닌 멀리 보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총 4부를 통해 현실적이고 핵심적인 조언을 전한다.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바라보고,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적을 이루는 삶. 김난도 교수는 막연한 희망 메시지 대신 청춘들이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던진다.

 

< 저자 소개 >

저자 김난도

저서 (7)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기획실장, 소비자학과장,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조선일보에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노트>라는 기명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 내     용 >

프롤로그 | 기억하라, 너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PART 1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그대의 인생시계는 몇 시인가?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쯤 된다 치면, 80세 중 40세는 몇 시? 정오 12시이다.

정오 12. 생각보다 무척 이르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끝내고, 이제 막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는 중이다. 이제 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이 시점에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 중이란 말이다.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

문제는, 꽃에 대해서는 그렇게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으면서,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청춘들은 대부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가 되려한다.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몾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해라.

네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그대가 화살파든, 종이배파든, 혹은 그 사이 어디쯤 어정쩡하게 서있더라도 변함없이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나와 나 사이에 아무것도 끼어들게 하지 말고, 자신의 맨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의 기대, 사회의 분위기, 친구들 사이의 트렌드 같은 것들은 모두 잊어버리고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나는 무엇을 가장 잘 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꿈을 계속 버전업하라.

그대의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라.

그렇다면, 자기 성찰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찰이란 생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곰곰이 생각하면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단지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것으로는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그러니 직접 체험하고, 많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여행을 떠나라. 읽을 것.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읽을 것. 그리고 자신에 대해 생각할 것.

부러워하지 않으면 지는거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벼운 배일수록 더 빠를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뱃사람들은 배 밑바닥에 밑짐이라고 부르는 일정의 무게의 짐을 항상 실어둔다. 밑짐이 든든한 배는 풍랑이 거센 때라고 큰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열등감을 인생의 밑짐으로 삼고 살아가면 어떻겠는가? 감추거나 부정하려 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성취의 동력으로 인정하고 살아가면 어떨까? 그럴 때 열등감은 인생의 풍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그대에게 쓴 편지....슬럼프

내가 한마디 할까? 그런 자극은 없어. 아니, 어쩌면 늘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이란 말이야. 그 자극을 자극으로 받아 들이고, 그걸 생활의 실천으로 옮기는 스스로의 노력이 없으면 그런 자극이 백번 있어도 아무 소용없단 말이야. 정말 나태에서 벗어날 참이면 코 끝에 스치는 바람에도 삶의 의욕을 찾고, 그러지 않을 참이면, 옆에 벼락이 떨어져고 늘 같은 상태라니까?

나도 철이 들었나 보지? 차츰 해결법을 찾았어. 감정은 육체의 버릇이라는 걸 깨닫게 된 거지. 햇볕을 지나치게 덜 쪼였다거나, 운동량이 부족했다거나, 술이나 담배를 많이 했다거나..., 정말 감정에서 자유롭고 싶을 때에는 5km 정도를 달려. 술은 오히려 적게 마시지...바로, 몸이 아니라 마음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일을 해. 꽤 효과 있어.

PART 2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시련은 나의 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은 대학교수 공채에서 연이어 낙방하고 깊은 좌절에 빠졌던 나를 건져 올린 동아줄이었다. 그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로마를 로마로 만는 것은 시련이었다. 전쟁에서 이겼느냐 졌느냐보다 전쟁이 끝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나라의 장래는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시련 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 그 시련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그 시련이 가혹한지 아닌지를 가늠한 것은 오롯이 나다. 내가 힘들게 받아들이면 힘든 것이고, 내가 의연하게 받아들이면 별것 아닌 것이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우리는 겨우 30cm정도 위에서 죽을 줄 알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항상 그렇다.

문제의 핵심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깊은 바닥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닥이 두려운 것이다.

정말로 포기하고 줄을 놓아보라.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 않는다. 인생에서 온 몸이 산산이 부서질 만큼 깊은 바닥이란 많지 않다. 그대가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착지한다면.

줄을 놓은 후 발이 땅에 닿으면 , 생각보다 깊지 않잖아?’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밧줄을 놓고 나서야 어느 쪽으로든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포기하는 것이 지속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그때 절감했다. 어쩌면 도전보다도 더 큰 용기를 가지고, 겨우 밧줄을 놓았다. 지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은 그때 고시라는 밧줄을 놓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시를 떄려치운 이후, 두려워했던 것보다 바닥이 깊지 않았다. 온 몸이 부스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발목도 삐지 않았다. 몇 달 동안 삶의 여백을 가지면서 힘을 얻은 나는 무사히 석사장교를 마친 후 박사과정에 진학했고, 유학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포기가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다. 실날같이 부여잡은 목표가 너무 벅차거든, 자신있게 줄을 놓아라. 대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그 한사람이 그대의 커다란 바다다.

그런데, 무척 아이러니한 사실은 복수의 대안 중에서 고르는 것이 단 하나의 대안을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 선택의 폭도 더 넓고 합리적일 것 같은데, 결과가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어장관리를 심하게 했던 친구가 정말 좋은 짝을 찾는 경우는 오히려 많이 보지 못했다. 내 주변에서도 사례가 제법 있었고,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십수년째 관찰한 결과이니, 이에 대해서는 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긴 어장관리의 끝에 나온 선택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았다.

혹시, 그대가 어장관리를 하고 있다면 헛됨 꿈에서 빨리 깨어나라. 어장 안 물고기의 수가 많아질수록 그대 행복의 넓이는 더 좁아진다. 당장 어장의 가두리를 열고 다시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모두 쫓아버려라. 그리고 진심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생각하라.

그 한 사람이 그대의 커다란 바다다.

사랑따윈 필요 없어 2.0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서정윤의 사랑한다는 것으로>

그대에게 쓴 편지...이별, 그 후

결국, 그 사람이 왜 너를 떠났다고 생각해? 서로 너무나 달라서? 그 장벽을 뛰어넘기에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어짜피 맺어질 수 없는 게 너무 분명하니까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 사람이 너를 떠난 건, 네가 충분히 갖지 못한 그 무엇때문이야. 그가 내심 기대했지만 너는 충분히 줄 수 없었던 그 무엇’. 그러면서 실은 한 번도 네게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던 그 무엇바로 그것 때문에 그는 떠났어.

이제 일어나.

이렇게 네가 무너진다고 해서 그 사람, 다시 돌아오지 않아. 혹시 기회가 오더라도 그와는 다시 만나지마.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언젠가는 똑같은 일을 다시 겪게 될 거야. 아까 이야기한 그 무엇을 네가 갖추기 전까지는.

그 무엇이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갖출 수 없는 것일지라도, 너무 좌절하지는 말아. ‘그 무엇이란 무척 상대적인 것이거든. 네가 언제가 만날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지금 네가 가진 그것이 너의 가장 큰 매력이 될 수도 있어.

PART 3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작심삼일 당연하다. 삶의 방식이란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우리는 대게 무엇을 하기 위해 먼저 작심(作心), 즉 마음을 먹는다.

삶을 사는 방식이 결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굳건하게 결의하면 실천은 따라온다는 식이다. 그리고 그 실천에 실패하면 자신의 의지가 나약하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삶의 방식은 결의가 아니다. 연습이다.

마치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수영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을 달달 외우고, ‘내일부터 수영을 잘 할테다!’하고 결의하면 박태환 선수처럼 될 수 있을까? 물론 천만의 말씀이다. 수영을 잘하려면 연습을\해야 한다.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을 바꾸어나가야 한다.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하루이틀 거르더라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가면서.

아직 3일 연습해서 수영 잘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작심삼일했다고 너무 자책하지는 말 일이다. 중요한 것은 처음의 결심을 며칠 실천하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계속해나가는 태도다. 공부, 금연, 절주, 다이어트 등 유혹을 이겨내야 하는 습관들은 결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할 문제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멈출 것을 염려하라.

이 점을 받아들이면, ‘오늘이 중요해 진다. 많은 사람들이 내일부터 실천하겠다고 한다.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처절한 다이어트에 돌입하겠어!’하는 식이다. 이 경우 내일부터의 결의는 마음의 위안일 뿐이다. 수많은 작심삼일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그 결의가 실은 오늘의 나태를 합리화하는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연습은 많은 오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내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조금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 중하다.

이땅의 수많은 작은삼촌들이여, 결심이 아니라 연습을 시작하라.

오늘부터, 지금부터....

비린 듯 산뜻한 잉크냄새로 아침을 맞으라

그럼에도, 그대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가 하나 있다. 신문을 읽으라는 것이다.

신문은 여전히 힘이 세다.

29,229피스의 피즐

인생의 성공이란 커다란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승부로 직조(織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획기적인 승부처, 전환점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낭비해서는 안 된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이것만 되면, 이때만 오면...’이라는 가정을 자주 한다. 가정하지 말고 실행하라. 하루하루 조금씩 남는 삶의 빈틈에서 꽃을 피워라. 그 시간의 빈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은 조금씩, 조금씩 달라진다. 시간은 영혼을 만드는 유일한 재료라고 했다.

인생에거 가장 하기 어려운 결심 중의 하나라는 담배 끊기도 마찬가지다. ‘11일부터는 꼭 끊겠다는 식으로 결의하는 사람은 대게 실패한다. 그것은 11일에 끊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1231일까지는 피워도 괜찮다는 자기 위안이기 때문이다. 대신 딱 오늘 하루만이라도 담배를 참자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 그렇게 작은 하루하루의 실천을 쌓아가면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적인 깨달음을 기다리지 말고, 작은 실천을 먼저 행하라.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앞에 있을 때,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하고 고민하지 말라. ‘이걸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니?’하고 고민하라.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대하여

외과의사이면서 시골의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경제평론가 박경철씨는 정말 대단한 분이다. 그는 잘 알 듯이 한 사람이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든 수준의 145역을 소화한다.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것일까?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20000시를 기해 전 다섯가지를 끊었습니다. ,담배,골프,유혹,도박입니다. 이중 금연이 마지막까지 잘 안 되더군요.’

지금 이 글을 읽는 그대는 어떤가? 혹시 시간 없어서반드시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서, 효율적으로 시간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가지 방법을 적어보고자 한다.

의미없는 습관으로 굳어진 취미를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란 식의 변명으로 감싸지는 말라.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성장하는 즐거움이다. 성장에 꼭 필요한 양분인 시간을 빼앗는 일이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는 없다. 그냥 때우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존재의 두께는 얇아진다. 무의미한 반복이 계속되는 취미, 혹은 시간 때우기를 당장 그만둬라.

내가 가장 먼저 실천하겠다고 마음먹고 세운 것은 ‘ 15분내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바로 해결한다는 원칙이다. 이따가 해야지, 하고 생각한 것치고 이따가 제대로 한 적이 별로 없다. 지금 하기 싫은 일은 이따가도 하기 싫기 때문이다. 차라리 지금 끝내고 잊어버리는 편이 스트레스가 적다.

그대에게 쓴 편지.....재수를 시작한 너에게

네 오늘이 변화해야 되거든. 실천하지 못하는 결심이란, 한낱 자위일 뿐이거든.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건 말이지, 어느 날 좋은 글 읽고 느낀게 있었다고 확 생기는 그런 능력이 아니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살짝살짝 늘어가는 그런 능력인 거야. 그러니까 며칠 못가 잉여짓하고 나서 셀프컨트롤을 잃었다고 실망하고 포기하지는 마. 그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을 추수르고 다시 마시멜로를 생각해.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너는 단지 좋은 대학이 아니라, 좋은 인생에 도착하게 될 거야.

너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합당한 자기관리를 시작해. 내일부터가 아니야. 지금부터야. 내일은 지금, 오늘이 만드는 거라고.

이제 한숨을 거두고, 바로 지금부터 너의 오늘을 바꿔.

PART 4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네가 내린 결정으로 삶을 인도하라.

백보양보해서 설령 엄마의 판단이 옳다고 하더라도, 그대가 엄마를 넘어서야 하는 당위는 분명하다. 내 인생의 주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은 크고 작은 만족과 슬픔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이것을 감내하는 것은 결국 오롯이 나다. 희로애락으로 촘촘히 짜인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삶이 내가 내린결정이어야 한다.

인생의 핵심은 주체성이다. 설령 등짝에 천근 쇳덩이를 지고 있더라도, 그것이 자기 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솜처럼 가볍다. 하지만 남이 지워준 무게라고 생각하면, 우산 위에 내려앉은 눈조차 무거운 법이다.

엄마를 넘어서라. 명심하라. 지금부터는 엄마가 그대의 가장 큰 적이다. 이제 엄마라는 목발을 놓고, 힘들더라도 그대의 발로 단단히 서라. 처음에는 엄마의 부재에 나 홀로 남은 불안이 엄습하고, 금단현상마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발짝 한발짝 자신의 걸음을 걸어야 한다. 그 경주의 끝에 비로소 온전한 그대가 있다.

교정을 나서는 그대에게.

학교와 사회는 다르다. 사회란 정답이 있는 문제에 올바른 답을 적어내면 거기에 맞는 학점이 나오는, 그런 곳이 아니다. 대학교에서는 나태 속에 분주함이 있다. 생활은 다소 늘어지지만 대신 자기 인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바쁜 모색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분주함 속에 나태가 있다. 하루하루 일상이 너무 분주하면 그것을 처리하는 데 시간과 정열을 다 써버리고, 정작 자기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일에는 나태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빠서 게으르다.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날 거울을 들여다보면 뚱뚱한 가죽부대에 담긴 어색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는 외줄을 타는 곳이다. 일의 성취와 개인적 행복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하고, 떠날 것인가 머물 것인가의 고독한 의사결정의 외줄을 타야 한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무너지는 순간, 삶 전체가 윤형을 잃는다.

어떻게 하면 균형을 유지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해왔듯이, 결국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면 학생때보다 훨씬 바쁘기 때문에 분주속의 나태가 일상화된다. 그렇게 자기를 잃는 순간, 균형은 무너지는 것이다.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라. 지난 꿈을 종종 회상하고, 다가올 미래를 항상 설계하라. 주어지는 기회가 기회인 줄 알 수 있도록 늘 준비하라. 그런 노력들이 하나둘씩 모일 때, 그대의 직장생활은 팽팽한 줄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균형의 끝자락에 성공과 보람의 조화가 닿아 있음을, 그대는 알게 될 것이다.

교정을 떠나는 젊은 그대여, 청춘이여.

졸업을 축하한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

나에게 쓴 편지....인생의 장점을 생각하다.

아아,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나는 20대의 비릿함과 30대의 미욱함을 이제 벗으려고 하는 것이다.

에필로그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말이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그래, 그냥 가.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야.

배는 항구에서 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라고 했더.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있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거야.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 않으면 그냥 벽이야. 되도록 많은 벽을 두들기고, 되도록 많은 문을 열어봐. 청춘이라는 보호막이 너의 실수를 용인해 줄 거야......

  

< 나의 감상 >

이 책은 대학생이 되는 아들과 중학생인 아들을 두고 있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자신의 아들에게, 그리고 이 땅의 대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그러나, 다른 자기계발서의 막연한 희망 메시지가 아니라 청춘들이 가까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의 비슷비슷한 말들에 실증을 느끼던 나에게, 이 책은 현실적이고 공감을 울리는 글들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그리고 우리가 막연히 가슴속에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그것을 끄집어내어 다시 생각해보고 나를 성찰할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책이 진정한 자기계발서이고, 또 그것이 우리가 자기계발서를 통해 나를 다잡고 추스르고 일어서는 이유일지도 모를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난 나의 대학생활때를 이제40이란 나이에 다시 회고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 나태속에 분주함이 있어야 할 대학생활을,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성찰하고, 자아를 찾아가야 되는 그런 대학생활을 나는 어떻게 보냈는가? 난 다시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창피하고 부끄러운 모습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나의 대학생활은, 그냥 나태하기만 했다. 그리고, 공무원공부란 막연한 생각속에, 약간의 공부와 나태,나태 그 자체였다. 단 한번도 대학생활동안 나에 대하여 고민하고 성찰하고 나의 인생을 설계한...그런 자그마한 시간이 있었던가?

정말,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부끄럽고 후회되는 나의 청춘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지금도..난 또다시 대학생활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정말 가슴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우리는 삶을 사는 방식이 결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삶의 방식이란 결심이 아니라 오늘 하루 오늘 하루 매일매일의 연습이라는 것이다. 내일부터 수영을 잘해야지...라고 결심을 한다고 해서, 박태환 선수처럼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을 바꾸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의 성공이란 커다란 한번의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승부로 직조하는 것이라는... 획기적은 승부처, 터닝포인트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 삶은 결심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연습이라는 것...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 정말 그동안 결심만 굳건히 해왔던 거 같다. 결심을 한다고 절대로 내일부터 그렇게 되지도 않고 그럴수도 없음을....삶을 사는 방식은 연습인 것이다. 오늘 하루의....명심하자.

저자의 말대로라면, 내 인생의 시계는 정확히 12시이다. 이제 대낮을 맞은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말한다. 우리는 겨우 30cm정도 위에서 죽을 줄 알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것이다.줄을 놓은 후 발이 땅에 닿으면 생각보다 바닥이 깊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밧줄을 놓고 나서야 저자도 어느쪽으로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저자 역시 항상 독서와 대화,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자기자신을 성찰해야 하고, 주체성을 갖고 스스로 결정하고 내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이 없다는 말을 한다.

유명한 스님들의 말씀처럼, 항상 깨어있으면서, 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진리와 나 자신에 의지하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반드시, 나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그 속에서 늘 깨어있는 나를 만나야 된다는...그런 생각도 해 본다.

어찌됐든, 나의 멍한 머리를 탁 한 대 얻어맞는 듯한 책이다.

삶의 방식은 결심이 아니라, 오늘하루의 연습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그 말이 너무 나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결심과 결의는 필요없다. 오늘하루의 연습만이 중요할 뿐이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 있다는 마지막 말을 인용하며,

나의 나태속에서만 지냈던 대학생활에 대하여 스스로 자위하며, 40대를 맞이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