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스님의 주례사 | ||||
지 은 이 |
법륜스님 | ||||
출 간 일 (읽은 날) |
2010-9-13 (2010년 11월) | ||||
분 량 |
271쪽 | ||||
종 류 |
수 필 | ||||
비 고 |
최 고 |
만 족 |
좋 음 |
보 통 |
기대이하 |
< 책 소개 >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모든 사람을 위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면서 '정토회'를 설립한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서는 현대인을 위해 '즉문즉설(卽問卽說)'로 대안적 삶을 이야기해온 저자가,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축복 같은 조언을 쏟아내고 있다. 결혼생활뿐 아니라, 사랑과 연애를 위한 지혜를 얻게 된다. 특히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으려면,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결혼을 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아울러 상대에게 베풀어주겠다는 마음이 아닌, 덕을 보겠다는 마음을 품고서 결혼을 선택한다면 불행까지 얻게 됨을 강조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스님의 주례사>로 불리면서 오랫동안 인터넷을 통해 관심과 감동을 받아온 저자의 글을 엮은 것이다. 어머니가 딸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고 싶어하는 결혼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가르침을 듣게 된다.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서양화가 김점선의 그림을 함께 담아내 결혼 전 선물로도 유용하다.
< 저자 소개 >
저자 법륜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정토회(www.jungto.org)’를 설립했다.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즉문즉설(則問則說)’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 해왔다. 또 개인의 삶과 수행이 결코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기초로 해서 기아·질병·문맹 퇴치 운동, 인권·평화·통일 운동, 생태 환경 운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정토회에서수행을 지도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이해 부문)을,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을 받았다. 대중적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스님의 주례사’란 글에 감동받은 독자들이, 가까운 친구와 직장 동료에게 소개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실천적 불교 사상》,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금강경 이야기》, 《반야심경 이야기》, 《붓다, 나를 흔들다》, 즉문즉설 시리즈 《답답하면 물어라》,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그리고 최근작 《행복한 출근길》, 《날마다 웃는 집》, 《기도 내려놓기》 등이 있다.
< 내 용 >
용감하게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엉뚱한 삶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니,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합니다.
제가 축의금 대신 이렇게 좋은 말로 축하를 해드리니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제1장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는 인연법
기대고 싶어 사랑한다면
외로움은 ‘같이 사느냐 떨어져서 사느냐’ 이런데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의 문을 닫으면 외로워지는 거예요.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과 서로 몸을 부대끼는 환경에서도 어쩔 수 없이 외롭습니다. 반면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깊은 산속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가 않습니다. 풀벌레가 친구가 되고, 새도 친구가 되고, 다람쥐도 친구가 되고, 밤하늘의 별도 친구가 됩니다. 눈을 뜨고 있으면 밤에도 무언가 보입니다. 그러나 눈을 감고 있으면 대낮에도 아무것도 안 보여요.
외롭다는 것은 지금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대낮에도 어둡다고 고함치는 사람과 가아요. 즉,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겁니다. 그걸 알아차려서 스스로 외로움에서 벗어나 버리면 외로움 때문에 사람을 찾지는 않게 됩니다.
내가 상대에 대해 실망할 때, 상대 탓이 아니라 자신의 기대가 높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아내(남편)만나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를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수행부터 먼저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서는 법이 생깁니다. 결혼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결혼을 했으면 결혼생활이 행복하도록 노력하고, 혼자 살면 혼자 사는 삶이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까
여러분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중략)....
이럴때는 마음의 중심을 딱 잡고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상대를 미워할 이유가 없어요. 나도 내 남편보다 멋진 남자를 보면 흔들리잖아요. 이게 인간의 심리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걸 자꾸 나쁘다고 하는데 나쁜게 아니에요. 인간이 다 그래요.
이럴 때 다음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라면 끓여먹고 막노동을 하고 살더라도 이런 사람하고는 못 살겠다’
‘이만한 남자 구하기가 힘드니까 그래도 같이 살아야겠다’
만약 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상대가 혹시 바람을 피우더라도 ‘그래 그래도 내 권리가 제일 크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바람피우는 행동을 합리화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예요. 바람피우는 문제에 목매달고 질투하며 평생 괴로워하면 자기 인생이 괴로워져요.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세요. 윤리나 도덕에 묶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망설이는 결혼, 부모 탓인가 욕망 탓인가
부모의 말에 흔들린다는 것은 부모에게 받을 도움을 놓고 싶지 않거나, 본인이 뭔가 상대에게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라면 끓여 먹고 사는 게 부모한테 승낙받고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더 좋다, 이렇게 중심이 잡혀 있으면 갈등할 일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다 움켜쥐려고 하니까 머리가 아픈 거예요. 만약 부모의 말을 들어 보니까 일리가 있다면 사랑하더라도 그만두면 됩니다.
나이 스무살이 넘어서 “부모님, 제 인생은 제가 살겠습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하고 말하면 부모가 당장은 기분 나쁠수도 있겠지만 한편 대견해합니다. 그런데 자기 멋대로 결혼하면서 부모한테 결혼 승낙도 해달라, 돈도 내 놔라, 하는 건 잘못입니다. 돈을 준 사람은 그 대가로 권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돈을 준가고 해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도 문제지만, 돈을 받는 사람은 돈 주는 삶에게 권리가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해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마음
덕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요? 그런 마음이 좀 적으면 어떨까요? ‘내가 저 사람을 좀 도와서 잘 살게 해줘야지’ ‘저 사람의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설펴 줘야 겠다’ ‘저 사람의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 사람의 성격이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 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나 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됩니다.
남이 뭐라고 하든지 자기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 되는 일 좀 해 줘야 겠다’ 어머니, 아버지가 이러쿵저러쿵 해도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이렇게 마음을 딱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 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 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딱 굳혀야 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마음이 잘 합해지면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오장육부가 편안한 상태는 아이를 가질 때 매우 중요합니다. 편안하면 편안한 인연을 맺고, 초조하고 불안하면 또 그런 인연이 들어옵니다. 대부분 덕 보려고 결혼했다가 손해를 보니, 심사가 뒤틀려 있는 상태에서 애가 덜컥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을 다해 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어쩌다 보니까 애기가 생겨 버리는 겁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태교가 잘 되기 어려워요.
3년까지만 아이를 잘 키우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가 세 살때까지만 애를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애기는 늘 두 번째로 생각하세요. 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에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다녀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자랍니다. 그런데, 애를 중심에 놓고, 오냐 오냐 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아무리 잘 해줘도 아이를 망칩니다.
진정한 믿음이 있는 사랑이란
그렇다면 무엇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 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주위에서 아무리 의심하는 말을 해도 배우자의 말을 그대로 믿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결혼
반대하는 결혼의 주례사
그이건 옳고 그른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입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인정하고 이해하고 한발 더 나아가 맞춰 간다면 어떤 사람하고도 살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궁합도 없고 팔자도 없고 사주도 없어요.
세 번째는 업을 바꾸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생기게 하려면 내 카르마를 바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만약 수행을 안 하면 살다가 안 맞을 때마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든 맞춰가려고 하지 않고 ‘내가 이런 것까지 맞추며 살 필요가 있겠나’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커요. 이러한 마음의 이치를 늘 염두해 두고 늘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사주, 궁합의 딜레마
무엇을 기준으로 나쁘다고 합니까? 돈을 못 번다? 바람을 피운다? 나쁘다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인생관이 분명하면 이런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업이니 사주니 궁합이니 하는 것들의 근본 뿌리는 욕심에서 나옵니다. 이 욕심의 뿌리를 뽑지 않고 드러난 모습만 가지고는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결하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기도를 하면 자기 업을 알게 돼요. 가령 자기 업이 칼 같은 것이라면 칼을 버리는 길도 있고, 날카로운 칼의 성질을 이용해서 그 장점을 살리는 길도 있어요. 꼭 바꿔야만 좋은 건 아닙니다. 자기 업이 날카로운데 그 성격 가지고 솜털같이 살겠다고 하면 잘 안 고쳐지니 늘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종교가 다른 결혼
잘못된 만남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이혼한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화목하게 사는 집 아이들보다 이혼할 확률이 높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흔히 이렇게 결심합니다. ‘나는 절대로 이혼 안 할 거야. 우리 아이들한테는 그런 고통을 안 줄거야’
그런데 이혼은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부모의 경우에서 보았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해서 마음이 안 맞으면 이혼하는 쪽으로 쉽게 결정합니다. 반면에 부모가 이혼하지 않은 집에서 자란 아이는 ‘나는 결코 이혼하지 않을 거야’라는 결심 자체를 안 합니다. 그런 결심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결혼했다가 마음에 안 들면 ‘에이, 이혼해야지’하는 생각을 잠깐 하기 하지만, 이혼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생각은 해야겠다 하는데 마음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부모로부터 카르마를 물려받는 겁니다.
제2장 사랑 좋아하시네
결혼, 가장 욕심을 많이 내는 거래
부부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졌다고 흔히 말하지요? 그러나 실제로 부부가 사랑으로 맺어진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백에 하나 있을까? 말까예요. 그럼, 부부는 무엇으로 맺어질까요? 대부분의 경우 극도의 이기심으로 맺어집니다. 인간관계 중에서 이기심이 가장 많이 투영되어 맺어진 관계가 바로 부부관계예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알았던 것과는 정반대죠?
어떤 인간관계보다 결혼관계가 가장 욕심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하고는 원수가 잘 안되는데 부부지간에는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의 욕심, 서로의 기대가 커서 욕심이 충족되지 않으니 실망도 큰 거예요.
이기적으로 접근하는 인간관계에서 적당히 숨기고 포장하지 않고는 부부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시시콜콜 속였다고 따지려 들면 혼자살아야 되요. 내가 이기심을 갖고 있듯이 상대도 그렇다는 걸 알게되면 상대에게 무리하게 요구하면서 그 뜻을 따라 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지는 않게 돼요. 이때 비로소 가정도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잘 보이려 속이고 속는 마음
결혼상대자는 여러 가지를 다 봅니다. 왜일까요? 한 사람 잘 잡아서 평생 덕 보려는 마음 때문이예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사랑으로 결혼했다고 하지만 그건 착각이고,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끊없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렇게 서로에게 살짝살짝 좀 속이는 겁니다. 왜냐하면 결혼하기 전에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만족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살짝살짝 속여 줘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요.
이렇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괴로움이 끊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욕심 때문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욕심을 갖고 대상을 고르고, 자기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자꾸 불만스러워하면서 괴로워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자식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아이는 불안속에서 성장하게 돼요. 결국 부부가 화합하기보다 상대에게서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욕심이 화를 부른 겁니다.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하고 살든 괜찮아요. 다만 선택하기에 앞서 각자 인생의 목표가 있을 테니 어느 것을 얻고, 어느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욕심을 부릴수록 과보는 클 수밖에 없어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얻으려고 할수록 큰 화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상대에게서 받으려는 마음붜 줄여야 합니다.
사랑 좋아하시네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 아닌 줄 아는 게 바로 진리입니다. 이해관계로 뭉친 사이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타인에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내가 저 사람과 이해관계로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 저 사람이 나에게 이해관계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할 때, 그를 비난하지 않게 됩니다. 나도 그렇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부사이에 왜 갈들이 생길까요? 사실은 이해관계가 첨예한데, 이해관계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을 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하기 때문이예요.
부부가 사랑이 아니라 이해관계로 뭉쳐 살아도 괜찮습니다. 잘 살 수 있어요. 내가 이해관계로 남편을 바라보듯이 남편도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나를 본다는 사실만 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나는 이해관계로 상대를 보면서 상대에게는 사랑으로 대하라고 요구를 합니다. 나는 이해관계로 상대를 대하면서 상대는 내게 헌신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때문에 일이 복잡해지는 거예요.
이렇게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보며 상대의 마음을 짐작해 보면 굳이 사랑이라는 말을 내세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때 비로소 사랑이란 말을 안 써도 사랑인겁니다. 상대를 인정학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사랑인 거예요.
착각,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마음의 작용
내가 그리고 있는 상대의 모습, 이것은 허상입니다. 내가 ‘이래야 된다’고 생각하는 상대의 모습은 내 생각 속에만 존재합니다. 남편이 10시에 들어오면 10시에 들어오는구나, 술 마시고 오면 술 마셨구나, 하고 실제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데, 자기가 원하는 기준대로 보니까 다 틀어져 보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미워지는 겁니다.
이처럼 우리는 상대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전생 탓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맺힌 것은 풀어라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반반이니까 사실은 어떤 결정을 내려도 반반이에요. 산다고 해도 괴롭고, 헤어져도 후회가 됩니다. 만약 이렇게 이혼을 하고 나면 남편의 좋은 점이 부각돼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까요? 이때는 동전의 앞뒷면에 이혼이냐, 아니냐를 쓴 다음에 던져서 나오는 대로 하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어짜피 확률은 반반이기 때문이에요. 그 만큼 결론이 안 난다는 것은 이해곤계가 반반이라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연구해도 이익이 별로 없고, 단박에 결론을 내더라고 손해가 별로 없어요. 이때는 아무쪽으로나 결론을 내려도 됩니다. 다만, 어떤 결론을 내든 이익과 손실이 반반이기 때문에 한쪽이 익을 취하게 되면 다른 쪽이 손실을 감수해야 되요.
그래서, 이것은 선택에 따른 책임의 문제이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런 의미에서 아무렇게나 선택해도 된다는 얘기에요.
두 번째로 “고쳐서는 살 수는 없을까요?”하고 물으면 “없습니다”가 대답입니다. 그렇다면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하고 물으면, “받아들이고 사십시오”가 정답입니다. 남편과 살려고 하면 남편의 일을 문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자,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헤어지든지, 함꼐 살든지 이익과 손실이 반반이라는 사실을 아는 겁니다.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하든 나머지 손실을 감수해야 해요. 계속 살겠다고 결론을 내면, 상대를 뜯어고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상대의 생각까지 간섭하려는 마음
만약 같이 살거면 상대를 그냥 날씨나 꽃처럼 생각하세요. 피는 것도 저 알아서 피고, 지는 것도 저 알아서 질 뿐, 도무지 나하고 상관없이 피고 지잖아요. 다만 내가 맞추면 돼요. 꽃 피면 꽃 구경 가고, 추우면 옷 하나 더 입고 가고, 더우면 옷 하나 벗고 가고, 비 오면 우산 쓰고 간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내가 남편의 생각을 간섭하지 않으면 말하기가 쉬워요, 이야기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해버리면 돼요. 스님한테도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냥 해버리면 돼요. 눈치 볼 필요가 없어요. 받아주고 안 받아주는 건 그 사람 마음이니까 나는 말하는 것까지만 생각하면 돼요.
남편을 웬수로 만든 의심
“한 생각이 일어나니 만법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니 만법이 사라지네”
원효대사는 이렇게 노래한 다음 당나라 유학을 포기했습니다. 진리가 인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중곡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자기 마음 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경구인데, 만약 여러분이 지금 불행하다면 그것은 누가 만든거예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억울하죠? 저 인간이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만드는 거라니까. 문제는 저 인간 때문에 내가 괴롭다고 생각하면 저 인간이 고쳐져야 행복해진다는 거예요. 그런데 저 인간이 고쳐질까요? 저 인간도 어느 부모의 사랑스런 자식이기도 하고, 어느 자식의 부모이기도 하며, 남편이기도 하고, 생상 사람이기도 하며,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인간이 과연 고쳐질 수 있을까요?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바꾸기가 쉬워요, 어려워요? 어렵습니다. 자신도 못 고치면서 어떻게 저 인간을 고쳐요?
고치치 어려운 것을 고쳐야만 내가 행복하다고 착각하며 살기 때문에 행복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이 행복은 남편이 만드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 나만 바꾸면 돼요.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 인간을 바꾸는 것보다는 누가 바뀌는 게 쉬울까요? 바로 내가 바뀌는 게 훨씬 쉬워요. 원인의 결과가 나에게 달려 있고, 내 인생의 운명이 내 손에 쥐어져 있다는 말이예요.
그런데도 여러분은 내 운명이 하늘에 있다. 남편에 달려있다, 자식에게 달려 있다고 착각해서 남 타령만 합니다. 이게 종노릇이 아니고 뭔가요?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행복과 불행이 모두 내 손 안에 있다, 내 운명은 나에게 달려 있다. 내 마음에 있다. 이걸 안다면 종이 아닌 주인으로서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관심도 지나치면 집착
누군가가 나 좋다고 막 미쳐서 날뛸 땐 조심해야 해요. ‘나를 미치도록 좋아하는구나’이렇게 착각하면 안돼요. 이런 사람은 상대가 자신의 눈 밖에 나면 좋은 감정이 금방 증오심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전 누가 나 좋다고 하면 겁이 나요. 저네 또 언제 칼을 들고 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말은 제 오랜 경험을 놓고 볼 때 거의 확실합니다. 스님이 너무 좋다고 열광하는 사람치고 스님한테 실망해서 원수 안 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가 좋아하는 만큼 상대가 못해주니까 좋아하는 마음이 분노로 바뀌는 거예요.
문제가 있을 때 자꾸 남 탓 하고, 남에게 화살을 돌리지 마세요. 내 인생의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하고, 내가 가져야 하고, 내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마음과 열린 마음을 내면 내가 좋은 거예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답답한 거예요.
그게 다 집착이라는 거예요. 뭘 하기로 했으면 꼭 해야 한다는 집착 때문에 그래요. 한걸음만 물러나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 걸 가지고 죽기 살기로 매달려서 원망하고 괴로워합니다.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고집스러운 마음, 바로 집착에서 괴로움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제짝도 못 찾는 마마보이로 키우지 마라
자식이 독립하지 못하고 나이 들어서까지 부모를 걱정시킨다면, 그것이 다 부모가 무지해서, 제때 자식을 자립시키지 못한 책임이란 것만 기억하세요.
결혼은 구속이 아니다
3장 사랑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상처에 주의하라
둘이 뜻이 맞을 때는 이 사건이 부부를 단결시켜 줍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마음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이 핑계거리가 되는 거예요. 핑계거리를 못 찾고 있다가 이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아주 작은 사건들이예요. 이러한 작은 갈등과 충돌을 피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을 통해 호흡을 살피면서 몸에 일어나는 작은 느낌을 바라보면 자기 마음속에 있는 미세한 불만, 부주의 등을 다 알아차리고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더 쉽게 상처 받는다
만약 자식을 낳으려면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게 부모의 의무예요. 그렇지 않으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든지 강아지를 사서 키우며 놀면 돼요. 남들 다 한다고 아무 생각없이 자식을 낳아서 불행을 안겨 주어서는 안 됩니다. 결혼은 상대를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철저하게 상대에게 책임지려는 자세, 자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격이 다른 사람끼리 사는 법
결국 인연을 지었으면 뭘 받게 된다는 거예요? 과보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과보를 받기 싫으면, 그런 인연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이런 과보를 안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숙여줘야 합니다. 남편에게 숙여줘야 해요.
사실 쥐어박을 가치도 없습니다. 그 사람 성질인데 어쩌겠어요. 그냥 성격일 뿐이예요. 무거운 돌맹이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 성질이듯이 화가 벌컥 나는 게 그 사람의 카르마예요. 그런 내가 고칠 수는 없어요. 나도 내 성질을 못 고치는데 남의 성질을 어떻게 고치겠어요?
또, 상대가 고집이 센데, 그 센 고집을 꺾으려는 나는 얼마나 고집이 센지를 알아야 해요. 그러니까 함께 살려면 맞춰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예요.
남편의 외도로 생긴 우울증 털어내기
“제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을 맞지 마라”
부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고통을 주는 제1의 화살을 맞은 뒤, 스스로 그 고통을 되새김질해서, 제2, 제3의 화살을 스스로에게 쏘지 말라는 거예요.
“남편과 가정에서 잘 지내고 싶은 마음”과 “나에게 어떻게 한 한 사람인데”하는 두 마음 사이에서 괴롭다는 거예요. 이럴때는 길게 고민하지 말고 빨리 선택을 해야 합니ㅏ. 안 살려면 지금 빨리 헤어져야 해요. 이런 상태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가장 먼저 내 인생이 피곤해지고, 그 다음으로는 자녀에게 좋지 않아요.
만일 남편과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워하면서 살면 누구 손해예요? 이걸 아셔야 해요. 미워하면서 살면 내가 손해예요. 남편과 헤어지지 않고 살려면 탁 놓아 버리고, 과감하게 사랑으로 감싸 주는 게 훨씬 더 스스로에게 좋아요.
남편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가난하다고 문제가 있는 게 아니예요. 엄마가 가난한 현실을 열등의식을 갖고 있을 때 아이가 가난에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겁니다. 남편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남편이 없음으로 해서 엄마가 외로움을 타고 방황을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남편에 대한 소유권 내려놓기
만약 아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 어머니하고 결혼했어? 어머니 말만 듣고”
이때는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는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여보 미안해”
그리고, 어머니께서 “너는 여자 말만 듣느냐”라고 하면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부부사이에서 볼 때는 아내가 최우선이니까, 여보 못 들어줘서 미안해 하는 겁니다. 부모 자식 사이에서는 부모가 최우선이니까 어머니, 못 들어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이쪽에 가서도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저쪽에 가서도 최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것은 남자의 기득권에 대한 참회입니다.
질투, 어리석음에서 오는 죄
감사의 기도 제대로 하기
항상 ‘고맙다’‘감사하다’는 마음을 내면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좋은 에너지가 자꾸 나옵니다.
배우자를 대하는 현명한 자세
이래도 저래도 길이 잘 안 열리고 모르겠다 싶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도를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어리석은 머리를 아무리 굴려 봐야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이때는 딱 놔버리고 계속 기도를 하면 길이 열립니다. 그러면 상황이 어떻게든 바뀌게 됩니다.
기도를 하게 되면 자기의 마음이 분명해지고, 그러다 보면 상황이 변합니다. 더 이상 이 문제로 고민할 필요도 없을 만큼 상황이 ᄄᆞᆨ 변해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 복잡할 땐 기도를 하세요. 아무리 생각해 봐야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기도를 하면 좋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두마디만 오늘집에 가서 일주일쯤 연습해 보세요. 지금보다 관계가 훨씬 좋아집니다.
행복하려고 만나 함께 살지만, 또 살다 보면 안 맞아서 못 살 수도 있죠? 살고 못 살고는 중요한 게 아니예요. 진짜 중요한 것은 미워하지는 말라는 거예요. 상대방은 그 사람 입장이 있고 처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살고 안 살고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고, 같이 살아도 미워하면 나만 손해예요.
만약, 지금 미워서 헤어질 정도에 이르렀다면 헤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이 중요해요. 이럴 때는 상대를 위해 먼저 기도를 해서 미운 마음을 없앤 다음 헤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헤어진 뒤에도 후회가 없고 자유로울 수 있어요.
“안 미워하는데 무엇 때문에 헤어집니까?”
“그래요, 그럼 함꼐 사세요”
이런 마음의 원리를 알고 접근해 가면, 지금보다 훨씬 관계가 좋아집니다.
화내는 사람과 좋은 인연 짓는 법
지금 상대가 욕을 할 때 똑같이 맞받아서 비난을 하니까 삼생이 악연이 되고, 한 번 웃으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삼생이 선연이 되었어요.
따라서, 너와 나의 관계가 악연이냐, 선연이냐 하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상대가 나에게 비난할 때 내가 한 번 웃어주느야, 화를 내느냐가 삼생을 악연으로 만들 수도 있고 선연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내가 먼저 상대에 대한 모든 미움과 악연을 풀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에게도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이억시 바로 삼생의 업을 녹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현재와 미래만 좋은 게 아니라 과거까지 좋아져요. 저절로 행복하고 자유로워집니다.
지난 인연을 놓으면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엄마가 아버지를 미워하면 아이들은 어떤 감정ㅇ르 느끼게 될까요? 특히 엄마가 아버지를 인간 취급도 안 할 때, 아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이들은 제 생명의 근원인 아빠가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을 때 부정적이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갖게 돼요.
‘착한 우리 엄마를 마음 아프게 한 아빠는 정말 나쁘다. 짐승보다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밝게 자라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말을 믿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감정도 좋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가 백퍼센트 나쁜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아이는 어떤 자긍심도 갖기 어려운 거예요. 엄마가 아이를 이렇게 만든 겁니다.
......이때는 엄마로서 잘못을 저지른 것에 참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남편에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 “당신은 훌룡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남편이 바람피워서 가정을 버렸다고 윤리,도덕으로 얘기하고 법률로 따지지 마세요. 윤리,도덕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법률이 다 맞는 것도 아니에요. 오직 인연의 이치로만 해결할 수 있어요. 진리로만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문제, 자식문제로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니까, 어떤 분이 그래요 “스님은 왜 항상 남자편만 듭니까?”
제가 질문하는 사람의 편을 들면 들었지 왜 남자 편을 들겠어요.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질문자가 가장 빠르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이미 떠나버린 남자를 미워하면서 사는 것은 아직도 내 인생의 주인이 그 사람인 거예요. 참회함으로써 내 인생에서 그를 지워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될 수 있습니다.
남을 바꾸려 말고 나를 변화시켜라
정말 일어나고 싶다면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할 것이 아니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일어나면 됩니다.
늘 각오만 하니 스트레스를 받고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냥 하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 것은 번뇌입니다. 그냥 하는 거예요. 수행도 이처럼 해야 합니다. 너무 심각하게 하지 말고, 가볍게 해야 해요.
...........이런 결심이 한 두 번은 괜찮지만, 세 번, 네 번 반복된다면 이것은 카르마에 이끌려 사는 거예요......
항상 현재, 지금에 깨어 있으면서 늘 자기를 되돌아보면서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되어야 자기변화가 오는 거예요. 이것 말고는 자기변화를 가져올 길이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아픔마저 껴안아라
만약 결혼 전에 자신의 문제를 발견했다면 수행을 통해 우선 자신의 상처를 좀 치유하고 나서 결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고, 나아가 자식에게까지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예요.
만약 이미 결혼을 했는데, 배우자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남편(아내)가 어릴 때 상처 때문에 그렇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사랑을 베푼다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아내가 진실하게 남편을 사랑하면 괜찮아집니다. 남편의 상처를 이해하고, 부모가 자식을 지켜보듯이 늘 불쌍히 여기고 어여쁘게 생각하면 ‘내 아내느 반석처름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게 됩니다. 이때병은 저절로 낫게 되지요.
상대를 사랑해서 만났다면 좋은 것만 가지려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상처도 치유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치료해 놓고 가는 게 좋잖아요.
이것이 인연을 귀하게 여기고 매듭을 잘 푸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4장 행복한 인연 짓는 마음의 법칙
무지, 만병의 근원
욕심도 많아서 큰 바가지를 가져왔는데 거꾸로 들고 있는 탓에 다 흘려버리는 겁니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는 ‘전도몽상’이라고 해요. 전도란 마음이 뒤집어졌다, 생각이 거꾸로 됐다는 말이예요.
물고기가 낚싯밥을 무는 것도 제 딴에는 잘했다고 한 일이죠? 결혼도 이와 비슷합니다. 결혼하면 좋을 줄 알고 했더니,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덥석 물었더니 쥐약을 먹은 거예요. 애 낳으면 좋을 줄 알고 낳았더니 이것도 괴로움이예요.
이것은 사주 탓도 아니고, 전생 탓도 아니고, 하느님 탓도 아니예요.
오직 나 자신이 무지했기 때문이예요. 내가 잘못 안 거예요.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착각했던 겁니다. 이것이 몽상, 즉, 꿈속이예요.
강도에게 쫓기는 꿈을 꿀 땐 쫓길 필요가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눈만 뜨면 돼요. 도망갈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밤새도록 도망 다니잖아요. 비단 이불 속에 누워서 밤새도록 괴롭하도 아우성치는데 그걸 누가 고쳐 줄 수 있겠어요? 밖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떨고 있으면 방안에 들여보내 주면 해결되지만, 비단 이불속에서 악몽을 꾸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와줘요? 달리 방법이 없어요. 그저 스스로 눈을 뜨는 수밖에 없어요.
어떤 환영에 사로잡히거나 꿈속에서 도망 다니는 것처럼, 우리는 자기 생각에 갇힌 채 망상 속에서 삽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닌데 자기는 그렇다고 판단해 버리니까 자기 눈에는 이것이 진실처럼 보이는 거예요. 이걸 허상, 착각이라고 말하는데, 꿈과 같다해서‘몽상’이라고도 해요
운명은 어제의 습관에서 결정된다
지나간 인생은 다 흘러가 버린 줄 알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쌓이게 됩니다. 이것이 쌓여서 누적된 것이 바로 각자의 카르마(업)입니다.
내가 내 운명의 주인,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카르마가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해요. 습관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늘 깨어서 삶을 살아야 해요.
우리의 인생은 계속 흘러갑니다. 그러나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때 우리의 운명은 이리저리 휘둘리며 괴로움 속에 살게 돼요.
마음의 눈을 뜨고 실상을 보세요. 이때 비로소 우리는 지혜로워지고, 인생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100만 원짜리 집의 행복
다 이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게 중요해요. 오늘 농약을 치려고 준비해 놨지만 갑자기 비가 오면 뒷밭에 고추모종을 내면 되고, 깨 옮겨 심으려고 준비해 놨지만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논둑의 풀을 베든지 농약을 치든지 하면 돼요. 또,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 되고, 많이 오면 비옷을 입으면 되고, 너무 많이 오면 외출을 삼가고 집안일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날씨에 관계없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게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예요.
.....이런 까닭에 여러분이 괴로움에서 못 벗어나는 겁니다. 원하는 것을 해보고, 되면 좋고 안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안 되는 게 다음에 더 좋은 일인지도 몰라요.
따라서, 되고 안 되고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예요. 무조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세상일은 다 될 수도 없고, 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예요.
힘들 때는 무조건 쉬어라
부모에서 자녀까지 이어지는 심리적 대물림
아이라는 존재의 성질이 어떤가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의 몸뚱이는 엄마, 아빠를 절반씩 닮아요. 그러나 마음이나 성질은 90퍼센트 엄마를 닮습니다. 아이의 성질이 더러우면 다 누구 탓일까요? 엄마 탓이예요. 그러니까 아이의 문제는 엄마의 책임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그렇다면 아버지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아내에게 한결같이 잘해서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는 거예요. 손자가 잘 되게 하려면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손자가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질 자체가 ‘물드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방하는 존재, 따라 배우는 존재란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엄마를 따라 배우는데, 여기서 엄마가 뭐예요? 기른 사람을 엄마락 그래요. 낳은 이가 엄마가 아니고, 기른 이를 엄마라 합니다. 만약 애를 낳자마자 유모한테 맡기면 아이의 심성은 누구를 닮겠어요? 유모를 닮아요. 만약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할머니가 키웠으면 할머니가 엄마가 되는 거예요. 아이의 정신적 모체는 할머니가 되는 겁니다. 또 아빠가 업어 키웠다면 아빠가 엄마가 되는 거예요.
네 살부터 초등학교때까지는 아이들이 주로 따라 배우기를 합니다. 뭐든지 쉽게 배웁니다. 보는 그대로 흉내를 내요. 따라서, 아이를 검소하게 키우고 싶다면 엄마 아빠가 검소하게 살아야 해요. 또 예의 바르고 순종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내가 남편과 부모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해요.
아이들을 당당하게 키우고 싶다면, 엄마의 심리가 불안하지 않고, 항상 자세가 당당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아이의 심리도 당당해져요. 어릴 때부터 종의 습성을 들이면 비굴해지고, 양반의 습성을 들이면 당당해지는 것과 같아요. 이런 특성은 길들이는 데서 오는 문제지, 태생적으로 타고나는 문제는 아니예요.
긍정의 마음, 미래를 바꾼다
아이가 여섯 살, 여덟 살쯤 되면, 이미 이런 습성을 다 물려받게 돼요. 씨앗이 형성된 거예요. 당장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사춘기가 지나면서 발병을 하고, 2차 발병은 결혼하면 일어납니다. 한꺼번에 나타나는게 아니예요.
지금 배우면 지금 따라하는 게 있고, 잠복했다가 어느 시기에 나타나는 게 있어요. 정신이상은 주로 사춘기에 나타납니다. 어린애가 어릴 때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면 다섯 살, 일곱 살에 정신이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극소수고, 대부분 사춘기 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입시의 압박을 받거나 연애하다 실패하거나 군대에 가서 압박을 받거나 하면 약한 고리가 끊어지면서 발병하기 시작해요.
........항상 더 심각한 경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어짜피 일어나 버린 일인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게 자신을 위해 좋다는 뜻이예요.
......자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아이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저것이 다 나로부터 왔구나라고 생각해야지, 애하고 맞대응해서 화를 내서는 안됩니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구나....이런 마음을 내면 애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내도 그래 알았다 알았다 이렇게 대응할 수 있어요. 이것은 오냐오냐하며 어리광을 받아 주는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거예요.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남편(아내)가 어떻든지, 자식이 어떻든지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요. 이런 것들 때문에 괴로워한다면 죽을 때까지 괴로움 속에 살아야 해요.
똑같은 일을 두고도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이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습관이 있어요.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우리는 불행해집니다. 이 때 수행이 필요해요. 수행은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긍적적으로 볼 수 있게 계속 연습해 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절망감, 욕심에서 나온다
“안 되는 게 되는 거다.”
서암 큰 스님께서 주신 지침입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못 타는 게 타는 중이다’,‘넘어지는 게 바로 타고 있는 중이다’
이 말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예요.
자전거를 타다 세 번, 네 번 넘어지면 자전거 바꿔 달라고 자전거 타령을 하거나 ‘나는 안 되나 보다’며 자학하면서 포기해 버리면 넘어질 일은 없지만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요.
이것은 비록 실패는 안 했지만 아무런 공덕이 없습니다. 실패한다는 것은 시도를 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스님, 잘 안되는데요”라고 말하면 칭찬해 줍니다.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예요. 안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불교에선는 ‘찰나에 깨어 있으라’,‘순간순간 깨어 있어라’고 합니다. 매 순간 깨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대로 행동하는 거예요.
만약 놓쳤다고 ‘아이고 내가 놓쳤구나’ 이것을 깨달아 계속 깨어 있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바꾸는 거예요. 무의식의 세계가 바뀐다는 게 바로 마음이 바뀐다는 말이고, 카르마가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수행의 과제를 멀리서 찾지 마세요. 금강경을 몇 번 읽었는가, 이런 걸로 수행의 과제를 삼지 말라는 거예요.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괴로움을 겪는 것, 고쳐야 할 점 등을 잡는게 좋아요. 그런 다음 될 때까지 꾸준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행은 하지 않고 요행만 바라면서 안 되는 것 같다고 계속 묻습니다.
방하착, 그냥 놓아라
‘아, 이것이구나’
이렇게 진리를 깨달았다면 단박에 마음이 멈춰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맛있는 음식인 줄 알고 먹은 것이 쥐약인 줄 알았는데도 움켜쥔 채 자꾸 변명을 합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쥐약인 줄 확실히 모르거나, 다른 하나는 쥐약인 줄은 알지만 살아온 삶의 습관, 과거의 습관 때문에 미련을 못 버리는 거예요.
그러나 확실히 쥐약진 줄 알면 어떤 미련도 없이 탁 끊을 수 있습니다. 여기 뜨거운 불덩어리가 있다고 칩시다. 손으로 만지면서 “앗, 뜨거!”이러면서 단박에 놓게 되고 그러면 끝입니다. 어떻게 놨느냐, 이런 건 없습니다. 이건 방법의 문제가 아니예요.
“아니 그걸 어떻게 놨습니까?”,“이걸 어떻게 하면 놓습니까?” 이런 질문이 나올 수가 없어요. 뜨거운 줄 알면 저절로 놔지는 거예요. 뜨겁다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단박에 딱 놓게 됩니다. 그런데 이걸 쥐고 계속 뜨거워 죽겠다고 괴로워해요.
“놔라”
“어떻게 놓는데요?”
불덩어리를 쥐고 손이 막 타 들어가는데 뜨거워 죽겠다고 아우성을 쳤어요. 이것을 놔 버리라고 했는데, ‘어떻게 놓는데요?’하고 물어보면 뭐라고 얘기해야 해요?
“그냥 놔라”
.........자기 자신과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허상에 사로잡혀 꿈속에 사는 겁니다. 예를 들어 노래할 줄 모른다고 안 하겠다고 빼는 것은 다른 것은 잘하는데 노를 못하는 자기를 보이기 싫은 거예요. 한마디로 하면 겸손한 게 아니라 자기 잘났다는 말입니다. 자기를 놓아 버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노래 한 곡 해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산토끼 토끼야”
이렇게 그냥 부르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해서 칭찬을 들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를 쥐고 있는 거예요. 탁 놓으면 욕을 해도 그만, 칭찬을 해도 그만이예요. 이러면 나사 빠진 듯하지만 갈등이 덜 생깁니다. 스스로를 놓아 버려야 하는데 놓아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아이고 내가 또 내 자신에 집착했제. 나 잘났다고 또 설치는구나’
이렇게 수용해야지 미워하면 안됩니다. 그냥 인정하세요.
다른 사람이 당신보고 무어라고 할 때, 아이고 그렇네요..그렇게 인정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대부분 변명을 하려고 합니다. 인정한다고 해서 내가 못나 보이거나 나빠지는 것도 아니예요. 단지 그때 일어나는 한 생각일 뿐이에요. 오히려 그냥 가벽게 내려 놓지 못해서 싸움을 만들고, 내내 이 문제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는 겁니다. 이 이치를 잘 살펴야 합니다.
주인과 손님의 차이
상자동차가 고장이 났을 때 저는 어디가 고장 났는지 몰라서 발로 차고 밀어 보아도 소용없지만, 자동차 정비를 잘하는 사람은 시동소리만 들어 봐도 어디가 고장 났는지 찾아냅니다. 그리고 조금만 손보면 자동차가 움직여요.
우리의 고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 원리만 알면, 죽을 것처럼 힘들어하던 사람도 쉽게 치료할 수가 있어요.
부처님은 과학지이자, 사람의 마음병을 고치는 의사와 같은 분이예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간을 고뇌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부처님은 세력을 모으거나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려고 교화하신게 아니예요.
.....매일 수행 정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삶에서 부닥치는 문제를 수행의 과제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행을 한닥 산속으로 머리 깎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늘 수행의 과제로 보고 해결해 가는 겁니다.
사업에 실패했는냐 성공했는냐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성공하면 좋지만 설령 실패한다 해도 끄떡없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 정도가 되면 실패니 성공이니 하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게 돼요.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나의 감상 >
법정스님 이후로,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법륜스님의 책이다. 즉문즉설(卽問卽說)을 통하여 설교를 해온 스님, 스님의 주례사란 것으로 오랫동안 인터넷을 통해 관심과 감동을 받아온 스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지금의 나의 결혼생활이 별거 4년째를 맞으면서,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수많은 아픔을 주고, 지금 역시도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다.
스님은 말씀하신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업이니 사주니 궁합이니 하는 것들의 근본 뿌리는 모두 욕심에서 나온다고..
그리고, ‘좋은 아내 만나게 해주세요’이런 기도를 할 게 아니라, 자기 수행부터 먼저 해야 된다는 말씀...마음에 와 닿았다.
법정스님의 하신 말씀들과도 많이 상통되는 말씀을 하신다. 윤리나 도덕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된다는...그리고, 자신의 행동, 말 등 모든 것이 업(카르마)이 된다는....
스님의 말씀하시는 사랑이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사람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 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그리고, 스님의 말씀 중에 지금 나의 현실에 비추어 가장 와 닿는 말씀이 있었다.
이래도 저래도 길이 잘 안 여리고 모르겠다 싶을 땐...기도를 하라는 말씀이다.
어리석은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야 도움이 안 되니, 이때는 딱 놔버리고 계속 기도를 하면 길이 열린다는 말씀...그것도 상대방에 대한 참회의 기도를....
또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을 땐, 동전의 앞뒷면에 이혼이냐, 아니냐를 쓴 다음에 던져서 나오는 대로 하면 된다는 말씀..왜냐면, 그만큼 결론이 안 난다는 것은, 이해관계가 반반이라는 얘기라는 것이다. 이때는 아무쪽으로나 결론을 내려도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이것은 선택에 따른 책임의 문제이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리라는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어떤 선택을 해도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헤어지든지, 같이 살든지 이익과 손실이 반반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고.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하던 나머지 손실을 감수해야 된다는 것이다. 단, 계속 살겠다고 결정을 내면, 상대를 절대로 뜯어고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다.
또, 내가 타인의 생각을 간섭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으면 말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받아주고 안 받아주는 건 상대방의 마음이고, 나는 말하는 것까지만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부처님의 말씀중에, 제1의 화살을 맞은 뒤, 스스로 그 고통을 되샘김질해서, 제2, 제3의 화살을 스스로에게 쏘지 말라는 말도 마음에 와 닿았다.
마지막으로, 아내(남편)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 아빠(엄마)가 그 현실을 열등의식을 갖고 있을 때, 아이가 그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거란다. 아내(남편)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 아내(남편)이 없음으로 해서 아빠(엄마)가 외로움을 타고 방황을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
정말로, 나의 가슴에 깊이 와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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