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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추천 책

우아한 거짓말 (한국소설) - 김려령

by 책과 피아노 2011. 2. 6.

제 목

우아한 거짓말

지 은 이

김려령

출 간 일

(읽은 날)

2009-11-20 (20111)

분 량

228

종 류

소설

비 고

최 고

만 족

좋 음

보 통

기대이하

 

 

< 책 소개 >

2008,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의 메시지가 새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야기는 평범하게만 보이던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한다. 천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가고, 가슴 아픈 진실이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천지와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이러한 천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지가 자신이 미워했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용서의 편지를 남긴 것을 발견하면서 만지는 화연을 감싸안게 된다.

 

< 저자 소개 >

소개 :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증조할머니에게 옛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것이 자양분이 되어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제3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고,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제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완득이>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 내 용 >

열 네살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인 천지란 아이..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와 언니와 함께 살아가는 그 아니는 어느날 목에 빨간 털실을 맨 채 발견된다. 조용하고 말 잘듣고 내성적인 아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자살의 원인과 진실을 찾아가는 언니 만지의 여정이다.

천지의 초등학교 단짝이라 믿어왔던 화연이..하지만, 화연이는 우아하게(?), 교묘하게...마치 책에서 말하듯 천진한 얼굴로 벌이는 영악한 행동처럼, 천지를 괴롭혀왔다. 곁에서 지켜본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애들 역시 당하고만 있는 천지를 지켜보고 그 상황을 즐기기만 할뿐 모함하고 따돌리는 화연이를 나쁘다고 나서는 아이는 없다. 모두 방관자인 셈이다.

이 소설은 천지가 남긴 5개의 털실 편지를 찾아가며 그런 진실의 모양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쓰여지고 있다.

 

< 나의 감상 >

요새 학생(청소년들)사이에서는 왕따가 유행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그런 청소년들 사이의 왕따에 대한 얘기...그리고, 그 얘기는 작가의 청소년시절의 자전적 경험이기도 하지만..를 하고 있다. 어쩌면, 정도의 차이일 뿐, 굳이 청소년시기가 아니라도 인간이 사는 모든 조직에서는 왕따가 존재하고 있을 게다.

스스로 상처받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대신에 누구를 괴롭혀서 자신은 꽁무니를 빼는 식.. 자신이 이런 힘이 있다는 걸 그런 자신이 존재한다는 걸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며, 천지는 그런 화연에게 희생된 아이인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모두 방관자 어쩌면 그 자체를 즐기는 또하나의 따돌림의 형태였다.

약하디 약한 한 아이를 무리에서 따돌리고 상처를 주고 어르고 달래는 화연이라는 아이..그저 자기맘대로 조종이 가능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한 친구라는 미명을 쓰고 - 천진한 얼굴로 벌이는 영약한 행동으로 - 그 아이를 좌지우지 하는 화연..어쩌면, 인간이란 존재는 그렇게까지 간사하고 잔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회, 조직에서도 화연이란 아이, 천지란 아이, 그리고 방관자들(또 하나의 따돌림을 즐기는 자들)은 늘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렇게 당하기만 하는 천지란 아이에게도, 정말 교묘하게 우아하게 철저히 짓밟는 화연이란 아이에게도, 그리고, 그 모든 사실을 알면서 오히려 물질공세를 퍼붓는 화연이에게 다가서며(결코 그가 좋아서가 아니라) 천지를 왕따시키고 못살게 구는 것에 동참(?)하는 방관자들이란 애들에게도....모두의 책임인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런 방관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아한 폭력을 가하는 화연이란 아이에게는 당당히 맞서야 하는 그런 강인함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화연이란 아이가 말하는 친한 친구라는 미명하에 어르고 달래고 상처를 주는행위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서운 폭력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