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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 한국소설

by 책과 피아노 2009. 6. 24.

제    목

위저드 베이커리

지 은 이

구병모 (창비)

출 간 일

2009-03-30

분    량

252쪽

종    류

한국소설

비    고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책 소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구병모의 장편소설『위저드 베이커리』. 2008년의 <완득이>를 잇는, 2009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집에서 뛰쳐나온 열여섯 살 소년이 우연히 머물게 된 신비한 빵집에서 겪게 되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미스터리와 호러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서사적 역량이 돋보인다.


마법의 빵을 주문하는 인간들의 비틀린 욕망이나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숨기고 있는 끔찍한 비밀. 소년이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겪는 사건들은 신비한 판타지인 동시에 절망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색다른 소재와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의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품 전체를 감싸는 섬뜩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탄력 넘치는 작가의 문장이 돋보인다.


<<저자 소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책 내용>>

프롤로그

개암나무 가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땅콩버터 맛 대보름빵

체인 월넛 프레첼과 마지팬 부두인형

몽마의 습격

타임 리와인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바로, 그 순간


Y의 경우

N의 경우


작가의 말



<<나의 감상>>

“위저드 베이커리”..그냥 표지와 제목이 세련되고 참신해 끌렸다.

한국말로 하면, “마법사 빵집”정도로 할까?

주인공 나는 고등학교1학년 말더듬이다. 친엄마로부터 버려진 경험, 아빠의 외도로 인한 엄마의 자살, 아빠의 배선생과의 두 번째 결혼, 새엄마의 구박속에 이어지는 생활중, 새동생 무희를 강간했다는 누명을 쓰고, 가출을 한다.

집을 뛰쳐나온 주인공은 자신의 단골가게인 위저드베이커리로 숨어든다.

여느 빵집과 별반 다를바 없는 것 같지만, 오븐속으로 들어가면 마법에 필요한 것들이 모두 있다. wizardbakery.com에 접속하여 주문받아 만드는 빵은 아무 때나 만나볼수 있는 빵들이 아니다. 제빵 마법사가 특이한 기운을 불어넣어 만든 빵이니까...

마음에 안드는 상대에게 먹이면 2시간 동안 내내 실수만 하게 되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 상대를 저주할 때 쓰는 “부두인형”,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 리와인드 쿠키” 등.... 누구나 자유로이 접속해 주문만 하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조건이 붙는다.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마법의 빵의 효과든 결국에는 부메랑이 되어 그것을 사용한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틀린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뜻이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황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 거야”...

소설의 하반부로 가면서, 결국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드 쿠키를 사용하는 경우(Y)와 사용하지 않는 경우(N)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으나, 어떤 경우나 별반 유쾌한 결론만은 아닌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드 쿠키”...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결국, 시간을 되돌릴 수는 있으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현재의 기억을 모두 잊고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결정을 다시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어찌보면, 같은 결정을 되풀이함으로써, 고통을 고스란히 두 번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교묘한 함정이란 생각이든다.

청소년 성장소설에 마법의빵집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소설로, 내용도 참신했다. “마법”이라는 것으로 인간의 바닥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희망도 보여주는 것 같은 묘함을 주는 소설...

우리 모두는 힘든 상황에서 모두 “마법”을 바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마법의 효과는 부메랑이 되어서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자신이 선택한 결과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 결과까지 마법에 의존하면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꺼라는....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도, 또다시 그와 같은 결정을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그런 것들이 마음에 와닿는, 참신한 판타지 청소년 성장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