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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자키스)

by 책과 피아노 2022. 10. 4.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자키스) -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

 

지은이 : 니코스 카잔자키스

옮긴이 : 유재원

출 판 : 문학과 지성사(2018) / 1943년 지음

읽은때 : 202211

한줄평 : 한국인 50대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라는데, 글쎄 나에겐 조금 무료하고 줄거리도 그냥 그랬다.

다만, 조르바같은 삶을 생각해 보게 해준 소설


책속에서

68) 대장,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잖소? 뭄뚱어리한테도 영혼이 있소. 그놈도 불쌍히 여겨야죠. 그러니 몸뚱어리도 좀 먹이쇼. 대장, 좀 먹이란 말이오. 우리에게 몸뚱어리는 당나귀란 말이오. 그놈을 안 먹이면 당신을 길 한가운데에서 내동댕이칠거요.

70) 내 머릿속에서는 온통 밥인 끓는 것같이 느껴져요. 우선 배 좀 채우고 봅시다. 다른 건 그 다음에 생각합시다. 한번에 한가지씩만 생각하자고요. 밥이 앞에 있으면 밥에 정신을 쏟고, 내일 우리 앞에 우리들의 갈탄이 있을땐 갈탄에 정신을 쏟읍시다. 일을 어정쩡하게 하지 맙시다. 알겠죠?

99) 그는 어떤 때는 사람을, 어떤 때는 꽃이 핀 나무를, 또 어떤 때는 시원한 물이 담긴 컵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조르바는 매일같이 모든 것을 처음 보는 듯 봤다.

104) , 저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몇 번이나 말해줘야 해요? 나는 오직 조르바만 믿어요. 조르바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사람이라서가 아니에요. 절대로, 정말 덜대로 더 낫지 않죠! 그놈도 짐승이예요. 하지만, 내가 조르바를 믿는 까닭은 내가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놈이기 때문이죠. 나는 오직 그놈만을 알뿐, 다른것들은 모두 헛것들이에요. 조르바의 눈으로 새상을 보고, 조르바의 구로 듣고, 조르바의 위장으로 소화하죠. 다른 모든 것은 다시 강조하지만 헛것이예요. 내가 죽는 순간 모든 것들도 죽죠. 조르바의 세계 전체가 바닥으로 사라지죠.

135) 할키디키에서 내 아들 디미트라키스가 죽었을 때, 그때도 일어나서 춤을 췄죠. 친척들과 친구들이 내가 시신 앞에서 춤추는 걸 보고는 말리려고 달려들었죠. 조르바가 미쳤구나 미쳤어! 그들은 이렇게 소리쳐댔죠. 하지만 그 순간에 만약 춤을 추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고통을 못 이겨 미쳐버렸을거예요. 그 녀석은 내 첫아들이고 고작 세 살밖에 안 됐었거든요.

148) 결혼요? 합법적으로는 한 번, 그런 건 한번으로 족하죠. 그리고 두 번쯤은 반쯤 합법적으로 결혼했었죠. 간음으로 말하자면 천번, 2천번, 3천번 그걸 어찌 다 기억하겠소? 나도 젊었을 때는 묘한 버릇이 있었죠. 같이 동침하는 여자들마다 치모에서 털 한 올을 잘라 모았었죠. 그 시절에는 항상 주머니에 가위 한 개를 가지고 다녔죠. 하여간 나는 털들을 모았죠. 모으고, 모으고, 배게 하나를 만들 정도까지 모았죠. 그 털들로 배게 하나를 만들어서 베고 잤죠. 그렇지만 겨울에만 베고 잤어요. 여름에는 그게 날 흥분시켰거든요. 하지만, 얼마 안 있다가 싫증이 나고, 그리고, , 베게가 거메지기 시작해서 불에 태워버렸죠.

188) 제가 왜 신을 두려워해야 하죠? 이런 바보 같은 놈, 어떤 놈이든 여자와 사랑을 나눌 수 있었는데도 사랑을 나누지 않으면, 그건 큰 죄를 짓는 거니까. 여자가 침대에서 너를 부르는데 안 가면, 넌 영혼을 잃게 되는 거야! 그 여자가 하느님의 최후의 심판 날에 한숨을 쉬면, 네가 누구든,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했어도, 그 한숨 소리가 너를 지옥에 빠뜨릴 테니까!

212) 언젠가 어떤 과학도가 내게 말해줬는데, 우리가 마시는 물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아주 조그만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걸 볼거래요. 그 벌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나면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되고, 물을 못 마시면 목이 말라 갈증으로 죽어갈 거래요. 대장, 현미경을 깨버리세요. 그 괴물 같은 물건을 던져버리라고요. 그러면 벌레들이 당장 사라져서 시원하게 물을 마시고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요.

223) 음식, , 여자, . 이 네가지는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필수 요소인데, 조르바는 강단 있는 그 몸뚱어리에 이 모두를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은채 지니고 있었다.

329) 해는 아직 세공이 안된 다이아몬드처럼 빛났다. 우리가 산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우리 영혼도 덩달아 높이 올라오면서 순수해졌다. 나는 맑은 공기와 가벼운 호흡, 넒은 시야가 우리 영혼에 얼마나 값진 걸들을 가져다주는시 새삼 느꼈다. 우리 영혼은 폐도 있고 콧구멍도 있는 한 마리 야생동물 같아서 풍부한 산소가 필요하고, 먼지나 다른 많은 사람들의 날숨속에서는 숨 막혀 한다.

342) 내가 말입니다, 뭔가를 간절히 바라면 어떤 짓을 하는지 아슈? 그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는 그 생각을 안 할때까지 질리도록 먹고 또 포식하고, 과식합니다. 생각만 해도 역겨울 때까지요. 한번은 어렸을 때, 체리가 먹고 싶어 거의 미칠 지경이 된 적이 있어요. 돈이 없으니 조금씩 감질나게 사 먹는데 점점 더 먹고 싶어지는 거예요. 밤이나 낮이나 온통 체리 생각만 나지 뭐예요. 그때마다 침이 질질 흐르고, 정말 고문이었어요. 그러는 내가 창피한 건지, 아니면 내게 화가 난 건지, 그건 나도 모르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체리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나를 가지고 놀면서 바보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 어떻게 해야 하지? 밤에 일어나 살금살금 다가가서 아버지 주머니를 뒤졌죠. 은화를 훔쳐서 과수원으로 가서 체리 한 광주리를 샀어요. 먹고 또 먹고 배가 터지도록 처 먹었죠. 그래서 모조리 다 토했죠. 대장, 그리고 나서는 체리에서 완전히 해방됐죠. 난 자유로운 인간이 됐단 말입니다. 술도 담배도 마찬가지죠. 아직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지만 내가 바라기만 하면 당장 끊을 수 있어요. 고향이나 조국도 마찬가지고요. 간절히 바라고, 지겨울 때까지 맘껏 즐기고 토해버렸죠. 그렇게 해서 그것들에게서 벗어난 겁니다.

393) 조국으로부터 벗어나고, 신부들로부터도 벗어나고, 돈으로부터도 벗어나고, 탈탈 먼지를 털었죠. 세월이 흐를수록 난 먼지를 털어냅니다. 그리고 가벼워집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난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되어 갑니다.

397) 대장 이게 뭡니까? 난 정말로 이런 건 처음 봅니다. 대장, 저 멀리 푸른색으로 넘실거리는 건 또 무슨 기적입니까? 저걸 뭐라고들 하죠? 바다? 바다라고 하나요? 그리고 꽃 장식을 한 초록빛 제복을 입고 있는 이건 뭐라고 하죠? 땅이라고 하나요? 어떤 장난꾸러기가 이런 장난을 친 겁니까? 대장, 맹세컨대 난 이런 건 처음봐요

473) 새로운 길, 새로운 계획. 난 지나간 일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요. 미래의 일도 신경 쓰지 않아요. 지금, 바로 이순간, 바로 그것만 신경씁니다. 난 스스로 이렇게 묻죠. 조르바, 넌 지금 뭘 하고 있는 게냐? 잔다. 그럼 잘 자라. 조르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일한다. 그럼 열심히 일해라. 조르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여자를 껴안고 있다. 그럼 그 여자를 꼭 껴안아라. 그리고 모든걸 다 잊어버려라. 이 세상에는 그녀와 너 이외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나게 즐겨라.

524) 아버지는 여러 가지에 중독된 분이었죠. 하지만 끊을 땐 뭐든지 단칼에 끊었어요. 아버지는 굴뚝같이 담배를 피워댔죠. 하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쟁기질하러 밭으로 가서는 밭둑에 몸을 기대고 허리춤에 손을 넣어 열심히 담배쌈지를 꺼냈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담배 한 개피를 말아 피울 생각이었던 거예요. 지독한 골초였으니까요. 그런데 담배쌈지 속을 보니 비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완전 텅텅 비어 있었죠. 집에서 담배를 채워 넣는 걸 깜빡하신 거죠. 입에 거품이 날 정도로 화가 나 당장 돌아가서 마을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중독돼서 참을 수 없었던 거죠. 하지만 그렇게 뛰다가 아버지는 갑자기 우뚝 멈춰 섰죠. 대장, 인간이란 정말 알 수 없는 수수께끼에요. 자신이 창피했던 거예요. 화가 난 아버지는 담배쌈지를 꺼내 이빨로 물어뜯어 갈기갈기 찢어발긴 다음 발로 짓이겼어요. 이 빌어먹을 창녀 같은 것! 그 뒤로 평생동안 다시는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죠. 대장, 진짜 사나이란 이런 거죠. 안녕히 주무세요!


나의 감상

사용인구가 1천만명도 채 되지 않는 언어의 작가가 세계적 문화가 된 적은 카잔자키스밖에 없다고 한다. 1950년부터 7년간 매해 노벨상 후보에 추천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배경인 그리스인 크레타섬에서 태어난 작자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소설.

이 소설은 1954년 프랑스의 최고 외국 문학작품으로 선정되었고, 1964년 영화로서도 대 성공을 거두게 되어 1965년 아카데미 상을 세 개나 받았다.

이 소설속의 나는 현실의 불합리함을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관찰자로서 먹물로서 지성적으로 극복하려 하는 반면, 조르바는 직접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내면의 본능적인 감성과 열정으로 위험을 이겨낸다.

원시사냥꾼 같은 직감과 어린아이 같은 수수함과 창의성, 망설이고 고뇌하기 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따라 주저 없이 행동하고, 성공이나 실패에 일일이 흥분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대범하게 무시하고 비웃는가 하면, 죽음과 불행 앞에서도 하느님과 악마에 당당하게 맞서는 조르바의 모습에서 나는 영적 스승의 영혼을 느낀다.

니체가 말한 삶을 산 사람이 바로 조르바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 가본적도 없는 조르바는 평생 육체노동으로 먹고 살아온 65살의 평범한 늙은 노동자이고, 삶의 현장에서 이성보다는 직관에 따라 항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는 다분히 충동적으로 주저 없이 행동한다. 조르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유다. 조르바는 사회가 요구하는 미덕과 질서에 기꺼이 복종하는 낙타의 인간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자의 인간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그리고 조르바는 일정 시기때부터는 자기 내면의 자유의지의 소리에 따라 삶을 살기 시작한다.

조르바는 영원한 자유인으로 삶을 살았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행하라. 그리고 지금 이순간 지금 니가 행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즐겨라. 그리고, 조르바의 여자관...여자를 거부하는 자는 결국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중독에 대해서도 그걸 끊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암튼, 자유롭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따라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눈으로 이 세상을 살아온 조르바.

과연 이 소설속 나인 먹물이 아닌 조르바처럼 살아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다.


책소개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대표작. 사용 인구가 1천만 명 정도인 언어로 쓰인 작품이 이렇게 전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은 경우는 흔치 않다. 카잔자키스는 깊은 고찰에서 나온 심오한 사상과 예민한 감각에서 나온 섬세한 감수성, 반복되는 탈고로 다듬어진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조르바'를 창조하여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번역되었으며, 자유로운 인간의 원형 조르바는 많은 독자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이미 한국어로 여러 종이 번역되었으나, 그리스어에서 한국어로 직접 번역한 것은 이번 문학과지성사 판이 처음이다. 그동안 출간된 책들은 영어판을 중역한 것이거나, 그리스어-불어-영어-한국어를 거친 삼중 번역판이었다. 1946<그리스인 조르바>가 세상의 빛을 본 지 70여 년, 1975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40여 년 만에 최초로 중역이 아닌 그리스어-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된 것이다.

번역자 유재원은 그리스학에 정통한 전문가로, 그리스 아테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그리스 협회 회장이다. 오랫동안 카잔차키스의 전 작품을 연구하고, 실제로 카잔차키스와 조르바의 행적을 짚어 작품 속 공간까지 살펴온 번역자는, 평생 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숨결과 문화까지 담아 번역했다.

 

책소개2

나는 나와 같은 부류의 책벌레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노동자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크레타의 갈탄광으로 가는 길에 조르바를 만난다. 그는 겁에 질린 불쌍한 인간들이 마음 놓고 편히 살고자 세워놓은 윤리, 종교, 조국과 같은 장애물을 단번에 깨뜨려 무너뜨릴 웃음을 가진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는 곡괭이를 다루는 못이 박히고 흠집 가득한 손으로 산투리를 연주하고, 말이 다하지 못하는 곳에서 춤으로 대화하는 사람이었다. 갈탄광을 찾는다는 실용적인 목표는 단지 세상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어서 해가 저물어 광부들이 돌아간 뒤에 우리끼리 모래사장에 식탁을 차려놓고는 시골풍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크레타의 시큼하고 떨떠름한 포도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만을 기다렸다.

나는 그가 불가리아 반군에 대해서, 갈탄에 대해서, 여자들에 대해서, 하느님에 대해서, 조국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격정에 사로잡혀 더 이상 말만으로 성이 차지 않으면, 그는 벌떡 일어나 바닷가의 굵은 자갈밭 위에서 춤을 추곤 했다.

그는 시시포스의 바위 굴리기같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우리 삶을 받아들이고 즐기며, 동시에 묵묵히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사자처럼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심지어 어린아이처럼 매 순간 경탄하고 즐기는 사람이었다. 조국, 관습,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따라 주저 없이 행동하며, 하느님과 악마에게도 당당히 맞서는 조르바. 나는 많은 순간, 최고의 미친 짓을, 삶의 본질을 행하라라고 소리치는 내 영혼을 꼭 붙잡고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삶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조르바 앞에 있는 동안 나는 내 영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줄거리

나는 35살로 글을 읽고 쓰는 한마디로 먹물쟁이다. 그런 내가 크레타섬으로 배를 타기 위해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로 갔다. 바로 크레타섬의 갈탄광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항구 카페에서 65살의 산투리를 취미로 연주하는 조르바를 만나고 인부를 관리하고 갈탄광을 개발할 조르바를 데리고 가기로 한다.

둘이 크레타섬에 도착해서 예전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던 늙은 여자, 마담 오르탕스를 만나고 조르바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한때는 영국,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의 함대 제독을 갖고 놀았던 여자.

암튼, 갈탄광을 개발중에 갱도가 무너질 것을 미리 직감하고 조르바는 빠져나오고 인부들도 모두 살리게 되는 사건도 있었다.

그러던 중, 그들은 목재사업을 하려고 계획한다. 산꼭대기에서 바닷가까지 케이블을 설치하여 목재를 운반하여 파는 것이다. 조르바는 케이블 등을 사러 이웃마을을 갔지만, 거기서 롤라란 한 여자아이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돈도 흥청망청 쓰게 된다.

어찌됐든, 둘은 공중케이블을 세우기 위해 산의 수도원을 방문한다. 부패한 수도원에서 계약을 성공시킨다.

내가 지어낸 편지 이야기로 오르탕스 부인에게 약혼까지 하고 부활절 준비를 하지만 오르탕스 부인은 아프왔다.

한편, 동네 과부 때문에 한 청년이 자살하는 사건을 계기로 과부를 미워했던 마을사람들이 과부를 죽이려고 시도하고, 조르바와 나는 필사적으로 막고자 했지만 결국 과부는 살해당하고, 또한 오르탕스 부인 역시 앓다가 사망한다.

케이블이 완공되어 마을사람들을 불러놓고 조르바와 나ᅟᅮᆫ공식을 하지만, 첨답이 무너져내리면서 사업은 철저하게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나와 조르바는 양고기를 뜯으며 춤을 춘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의 친구 스티브리다키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광산 사업을 정리하고 조르바는 그리스의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되면서 나와 조르바는 각자 제 갈길을 떠난다.

그리고 5년뒤 나는 조르바가 새 부인인 류바와 함께 살고 있던 마을 교장을 통해 조르바가 죽었다는 편지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