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지은이 : 톨스토이 (박형규 옮김)
출판사 : 푸른숲(2009년 1월 출간) / 224쪽
읽은때 : 2022년 6월
한줄평 : 대가라는게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쉽고 단순한 단편집.
그냥. 잘 모르겠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미하일은 헐벗고 굶주린 자기를 가련하게 여기는 세묜의 아내를 보며 싱긋 웃으며, 사람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다는 첫 번째 답을 찾는다. 곧 죽을 사람이 자기가 오늘밤 죽는다는 것도 모르며 일년동안 실밥이 터지지 않는 튼튼한 장화를 지어달라고 했을 때 사라에게는 자기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힘이 주어져 있지 않다는 두 번째 물음의 답을 알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 답은 천사 미하일이 가련하게 여겨 죽음으로 데려가지 않았던 여인, 그여인은 추후 죽게되나 쌍둥이 애들은 낯선 여인의 사랑으로 미하일의 걱정과 달리 잘 자라고 있었다. 결국 사람은 스스로 염려하고 살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도와가며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세 번째 답을 알게 된다.
(두형제와 황금) 우연히 황금더미를 발견한 형과 동생. 동생은 황금을 보자마자 도망치고 형은 황금을 가져다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하지만, 천사는 동생을 칭찬하고 형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거라고 말한다. 결국은 신과 사람을 위해 진정으로 일하는 것은 황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노동에 있다는 것이다.
(악마적인 것은 차지만 신적인 것은 단단하다) 마음씨 고운 주인, 악마는 하인중 알레브를 꼬신다. 결국, 주인이 착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서 기고 있는 거라고.
(두노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노인이 등장한다. 예핌은 술과 담배도 피우지 않고 욕설조차 해본 적이 없는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매사에 꼼꼼한 데다 책임감도 투철하다. 반면, 예리세이는 보드카도 마시고 코담배도 피우지만 겸손하고 느긋한 성격을 지녔다. 두 노인이 마음이 맞아 성지 순례를 떠나는데, 향하는 도중 옐리세이는 흉년과 전염병으로 곤경에 처한 마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돕는데 순례비용을 모두 써버리고 만다 그는 결국 순례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도중에 헤어진 예핌은 계획대로 순례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옐리세이와 똑같이 생긴 노인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몇 번이나 목격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옐리세이의 선행을 알게 된 예핌. 그는 자신은 순례지에 다녀오긴했지만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옐리세이라고 생각한다.
톨스토이는 옐리세이가 보여주는 삶의 자세를 통해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전달한다. 순례의 길을 떠나면서 친구 예핌이 집안일 하나하나를 시시콜콜 이르는 반면 옐리세이는 한두가지만 당부하고 떠난다. 두 노인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옐리세이의 집안은 별탈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예핌의 집에는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삶을 대하는 낙관적인 자세이다. 사사로운 근심이나 염려는 자신을 괴롭히는 괜한 기우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사람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 주인공 파홈은 처음에는 빚을 조금 내어 땅을 사고 그 덕에 살림이 늘어 흡족해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욕심이 생겨 자신이 가진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그는 바슈키르라는 곳에가면 적은 돈으로도 많은 땅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바슈키르에 간 파홈은 하루치 땅을 1000루블에 사기로 한다. 해가 뜰 때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까지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면 그가 밟은 땅이 전부 그의 차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해가 지기 전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돈을 찾지 못한다. 좀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숨이 턱까지 차도록 달리던 파홈은 해가 지기 직전 출발점으로 돌아오긴 하나 숨이 끊어지고 만다. 결국 그가 차지한 땅은 관이 묻힌 고작 이 미터 정도에 불과했다.
끝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톨스토이가 전하는 물질에 대한 경고는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다.
(지옥의 붕괴와 부흥) 부패한 교회.. 첫째, 그들은 단순하고 알기 쉬운 진리 위에 거짓의 진리를 산더미처럼 쌓아 올렸기 때문에 그것을을 모두 받아들일수 없었을뿐더러,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단 하나의 진리도 찾아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둘째, 그들은 진리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을 불태워 죽이는 일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그들을 비방해서 그 생활을 해치고 말았다. 그 때문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들의 비행을 폭로하는데 그치는 것이다. 셋째, 그들은 스스로 교회라고 규정하고 따라서 자기를 절대적으로 바른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필요할 때에는 성서에서 말하는 것과 모순이 되는 말도 태연하게 가르치고, 이 모순에서 벗어나는 것은 제자들의 자유이자 역량에 달린 것인 만큼 그들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성서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만일 기도하려면 남몰래 혼자 기도하라. 신께서 너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 그런데, 그들은 그 말을 바꿔 교회 안에서 모두 함께 노래와 연주를 하면서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성서에서는 내 가르침은 영혼이요 생명이다. 이것을 영혼의 양식으로 할지어다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빵 조각에 포도주를 묻혀 놓고서 이 빵 조각을 향해서 어떤 일정한 문구를 외면 빵은 몸이 되고 포도주는 피가 된다거나, 이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영혼을 구하는데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가르친다.
(세가지 물음) 가장 중요한 때는 오직 하나 지금인 것이고 왜 그것이 가장 중요한가 하면 오직 지금에 있어서만 우리는 그것을 마음대로 다룰수 있기 때문이오. 또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접촉하고 있는 사람인데, 그것은 앞으로 그와 다시 만나게 될지 어떨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오.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인데, 그것은 인간이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세상에 보내졌기 때문이오. 이것을 마음에 새개 두시오.
(신은 진실을 보지만 이내 말하지 않는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악쇼노프, 오랜 세월동안 기도만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달래 왔던 그는 감옥 안에서 진짜 살인자, 세묘노비치를 만난다. 약쇼노프는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뒤집어 씌운 세묘노비치를 용서하고 그의 허물을 감싸준다. 그 모습에 감동안 세묘노비치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를 참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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