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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 저항시인 (선을 넘는 녀석들)

by 책과 피아노 2020. 1. 13.


본명은 원록으로 40세 젊은 나이 북경 감옥에서 순국했다.

이육사는 호로,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좌, 3년형을 받고 투옥되었는데 이때 그의 수인번호가 264번이서서 호를 이육사로 택했다고 전한다.

그만큼 그는 23세부터 17년동안 17번 감옥을 들어가는 생활을 한다.

그는 시인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1930년대 전까지 그는 독립투사였다.

그의 시를 모아 1946년 육사시집이 발간되었다.

 

청포도 / 이육사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리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탄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