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2
저 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전경아 역)
출 판 : 인플루엔셜
출판일 : 2016년 5월 (읽은때 2020년 1월)
책소개
역대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 문화계 파워 100인이 선정한 2015년 올해의 책, 네이버 2015년 검색어 책 분야 1위 등 2015년을 ‘아들러’와 ‘용기’ 열풍으로 물들인 『미움받을 용기』가 더 새롭고, 더 강렬하게 돌아왔다.『미움받을 용기 2』는 ‘용기 2부작’의 완결편으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했던 전작에 이어 ‘행복으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
3년 전 홀가분하고 희망 찬 마음으로 철학자의 서재를 떠났던 청년. 그랬던 그가 ‘중대한 고민’이 있다며 다시 철학자의 서재를 찾았다. 그 3년 동안 청년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일까? 도대체 그의 ‘중대한 고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들러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문제’였다. 실제로 『미움받을 용기 2』는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할 뿐 아니라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제기에서 집필되었고, 때문에 전작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3년 후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다시 찾아온 청년. 그리고 새로이 ‘사랑과 진정한 자립’이란 주제로 ‘이해의 계단’을 준비한 철학자. 다섯 밤에 걸쳐 진행된 지난번 논의와는 달리, 이번 논의는 단 하룻밤에 끝나면서 그 공방도 더욱 치열하게 이뤄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또다시 자신이 책 속의 주인공이 된 듯 그 내용에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과 함께 도달한 ‘사랑과 자립’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놀라게 될 것이다. 자, 다시 한 번 그들의 뜨겁고 진지한 밤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책내용
첫 번째 밤, 나쁜 그 사람, 불쌍한 나라는 핑계
교육은 개입이 아니라 자립하기 위한 지원이야. 그런 자립이란 목표를 내세울 때 그 입구는 어디에 있을까? 그건 바로 존경일세
존경이란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아는 능력이지
철학자가 보여준 삼각주로 접힌 종이. 청년의 자리에서는 세 개의 면 중 두 개의 면만 보일 뿐이었다. 한쪽에서는 나쁜 그 사람, 다른 한쪽에서는 불쌍한 나라고 적혀 있었다. 철학자의 말에 따르면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결국 둘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의논해야 할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뿐이라는 것이다. 나쁜 그 사람 같은 거 필요 없어. 불쌍한 나도 필요없고. 눈앞에 있는 자네를 알면 그걸로 충분하고, 원론적으로 나는 과거의 자네가 어땠는지 알 필요가 없네. 거듭 말하지만, 과거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자네가 말하는 과거는 지금의 자네가 교묘히 편찬한 이야기에 불과해. 그 점을 명심하기 바라네.
두 번째 밤, 왜 상과 벌을 부정하는가?
현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문제행동에 대해 그 배후에 작용하는 심리를 5단계로 나우어 생각한다네. 문제행동의 5단계를 이해하면 아이들에게 야단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답도 구할 수 있을 걸세.
문제행동의 1단계, 그것은 칭찬요구라네. 그들은 착한행동을 하는게 아닐세. 그저 칭찬받는 일을 하는 것 뿐이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못하면 특별한 대우를 받지 못하면, 이런 노력은 의미 없다. 그렇게 여기고 당장 의욕을 잃지. 그들은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벌을 주는 사람이 없으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라는 생활양식(세계관)이 몸에 베어 있는 걸세.
문제행동의 2단계, 그것은 주목끌기라네. 기껏 착한 행동을 했는데 칭찬받지 못해따. 아니면 애초에 칭찬받는 일을 해내기 위한 용기와 끈기가 부족했다. 그럴 때 아이들은 칭찬받지 않아도 되니까 어쩃든 주목을 끌자라고 생각한다네. 사소한 규칙을 깬다든지..절대로 어른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지만..반에서 웃기는 아이로 인기를 모으며 사랑을 받기도, 반대로 소극적인 아이들은 성적이 몰라보게 떨어진다거나, 자꾸 뭔가를 흘리고 다닌다거나, 걸핏하면 울어서 주목을 받으려고 하네. 2단계까지는 대처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아. 아이들에게 존경을 표함으로써 특별해질 필요하 없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가르쳐주면 되니까. 문제는 3단계부터라네.
문제행동의 3단계, 그것은 권력투쟁이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끊임없이 도발하고 싸움을 걸지. 그 싸움에서 이김으로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네. 특권적인 지위를 얻으려고 하는 걸세. 아주 감당하기 힘들지. 반항이야. 부모나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다짜고짜 짜증을 내며, 물건을 훔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태연히 규칙을 어기지. 반대로 소극적은 아이들은 불복종을 통해 권력투쟁에 나서지. 권력투쟁임을 눈치챘다면 당장 그 코트에서 물러나게. 자네가 해야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질책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화가 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권력투쟁의 코트에 서는 것이니라고 생각하게
문제행동의 4단계, 그것은 복수이네. 이전까지 행동의 모든 목표는 전부 나를 더 전중해달라고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의 표현일세.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 알았다. 그렇다면 차라리 나를 미워해다오. 증오란 감정을 통해서라도 나에게 주목해다오.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자해를 하는 것, 방안에 틀어박히는 것도 복수의 일환이지. 나의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당신탓이라고 시위하는 걸세. 소극적인 아니는 지저분하게 해놓고 살거나 주변에서 혐오감을 느낄 만큼 기괴한 취미에 탐닉하는 등 수단은 천차만별이지. 이 단계에 오게되면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제3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네.
문제행동의 5단계, 그것은 무능의 증명이네.
이제 좀 얘기를 돌려보지.
폭력에 의존하면 시간도 노력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요구를 밀어붙일 수 있지.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지. 폭력이란 어디까지나 값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네. 폭력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느냐를 따지기 전에 인간으로서 너무 미숙한 행위라고밖에 말할 수 없네.
누군가와 논의를 주고받는 중에 차츰 형세가 불리해진다. 열세에 몰린다. 혹은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자신의 주장에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럴 때 폭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성을 높이거나 책상을 치거나 눈물을 쥐어ᄍᆞ는 등 상대를 억누르면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사람이 있네. 이러한 행동 또한 값싼 폭력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
아까 말한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킬 때 부모와 교육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들러는 재판관의 자리를 내려놔라라고 말했네. 폭력은 말했듯이 인간으로서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커뮤니케이션일세. 아이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질책을 받았을 때, 폭력적인 행위와는 별개로 이 사람은 미숙한 사람이다라는 통찰이 무의식에 발동하네. 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큰 문제일세. 자네는 미숙한 인간을 존경할 수 있나? 혹은 폭력적으로 위협하는 상대로부터 존경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나? 분노와 폭력이 수반된 커뮤니케이션에는 존경이란 없어. 오히려 경멸을 초래할 뿐이지. 질책이 본질적인 개선책이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걸세.
선생님 덕분에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교사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에서 실패했다고 봐야 하네. 교사는 학생들한테 감사의 마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이라는 큰 목표에 공헌했다는 공헌감을 갖는다, 그 공헌감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 수밖에는 없지.
부모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결정하라고 가르쳐야 하네. 본인의 인생은 매일의 행동은 전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야 하네. 그리고 결정하는데 필요한 자료(지식과 경험 등)가 있으면 제공해 줄 것, 이것이 바람직한 부모라네. 자네가 진정 아이들을 존경한다면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겠지. 단지, 부모는 아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 결정을 지지해주고 도와주라는 말이네.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려주되, 너무 가깝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리에서 지켜보면 되는 것이야.
세 번째 밤, 경쟁원리가 아닌 협력원리에 기초하라
조직은 상벌도 경쟁도 없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관철하지 않으면 안되네. 경쟁원리가 아닌 협력원리에 기초해서 운영되는 공동체라네.
지난 밤 이야기를 정리해 볼까?
먼저 아이를 야단쳐서는 안된다고 했지? 야단치는 것은 서로의 존경을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지. 화를 내고 질책하는 것은 그만큼 값싼, 미숙하고 폭력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했어. 그리고, 칭찬해서도 안된다고 했어. 칭찬하는 행위는 공동체 안에서 경쟁원리를 낳고 아이들에게 타인은 적이라는 생활양식을 심어주게 된다고 헀어. 상벌은 아이의 자립을 방해해. 상벌이란 아이를 자신의 지배하게 두려는 행위이고 여기에 의지하는 어른들은 마음속 어딘가에서 아이의 자립을 두려워하기 때문인거야.
네 번째 밤, 주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자연계에서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라서 혼자 살아갈 수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무리를 짓고 분업이란 작업방식을 도입한 거지. 분업하면 매머드도 쓰러트릴 수 있고, 농사도 지을수 있고, 집도 지을수 있어.
그런데 분업이란 좋고 싫음을 떠나 타인을 신용하는 것에서 시작되지. 우리는 분업하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기에, 타인과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고, 결론은, 타인을 신용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야.
원칙적으로 분업의 관계에서는 개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사원을 채용할 때도 능력이 판단의 기준이 되지. 이는 분명한 사실이야. 하지만 분업이 시작되고 나서 인물을 평가하거나 어떤 관계가 바람직한지를 따질 때에는 능력만으로 판단하지 않네. 오히려 이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가가 더 중요해지지. 그렇지 않으면 서로 돕기가 힘들어지니까. 그리고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를 결정하는 최대 요인은 그 사람의 성실함이자 일에 임하는 태도라네.
조금 이야기를 바꾸어 보지.
원칙적으로 말해서, 일을 통해 인정받는 것은 자네의 기능이지 자네가 아니야. 더 뛰어난 기능을 가진 자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쪽으로 몰리겠지. 그것이 시장원리, 경쟁원리라는 걸세. 그 결과 자네는 언제까지나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소속감도 얻지 못하겠지. 결국은 우리는 타인을 신뢰하고 교우의 관계를 맺는 것 그것 밖에는 없는거야. 우리는 일에 헌신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행복을 얻지 못하네.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믿는다고 해도, 그 누군가가 나를 신뢰하고 교우관계를 맺으려고 할지는 알수가 없지. 하지만, 그건 과제의 분리에 해당된다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에게 어떤 태도로 나올까 하는 것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타인의 과제란걸 명심하게.
조금 화제를 바꾸어, 남에게 돈을 주려면 내가 유복한 상황에 놓여 있어야 하네. 수중에 그만큼 모아놓은 돈이 없다면 줄수가 없지. 우리는 마음을 넉넉히 가지고 그 모아놓은 것을 타인에게 줘야 하네. 타인이 존경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존경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안되지. 그럴려면 내가 먼저 풍부함을 갖고 있어야 하네.
주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주어야 받을 수 있는 거야. 받는 것만을 기다려서는 안되네. 마음을 구걸해서는 안된단 말이야. 이것은 아주 중요한 또 하나의 관점이라네.
다섯 번째 밤, 사랑하는 인생을 선택하라
만약 자네가 고급차량을 갖고 싶다고 하지. 하지만 실제로 차량을 갖게 된다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질리고 말 걸세. 왜 손에 넣자마자 질리는 것일까? 자네는 고급차량으로 여행을 편안히 다니고 싶었던게 아닐세. 그것을 손에 넣고 소유하고 정복하고 싶었을 뿐이지. 자네가 말하는 빠지는 사랑이란 이런 소유욕이나 정복욕과 조그몯 다름이 없다네.
아들러가 일관되게 설파한 것은 능동적인 사랑의 기술, 즉 타인을 사랑하는 기술이었네. 우리는 혼자서 달성하느 과제, 혹은 스무 명이 달성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아. 하지만 두 사람이 달성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지 않지. 그 두사람이 달성하느 과제가 바로 사랑이라네.
사랑이란 진정한 자립이네. 어른이 되는 거지. 그래서 사랑이 힘든거라네.
자네는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해줄까? 하는 것만 보고 있네. 상대를 바라보는 듯 하지만 사실은 나만 보고 있는 거지. 그런 자기중심적 욕구에 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부모뿐이겠지. 부모의 사랑, 특히 어머니의 사랑에는 조건이 없으니까. 세계는 자네의 어머니가 아니야. 자네는 자네가 남볼래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생활양식을 직시하고 쇄신하지 않으면 안되네. 사랑해줄 누군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된단 말이네.
관계를 맺을 용기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 운명의 사람이라는 환상에 매달린다네. 지금 자네가 그러는 것처럼. 눈앞에 사랑할 누군가가 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이 사람은 안돼라고 거부하고, 더 이상적이고 완벽하고 더 운명적인 상대가 있을거야라고 시선을 떨구지. 그 이상의 관계에 발을 들이려 하지 않고 모든 후보자를 나의 손으로 제외하는 거라네. 그러면서 가능성 속에 살고 있지. 행복은 저 편에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아직 행복이 오지 않았지만 운명의 사람과 만나기만 하면 모든 일이 잘될거야라고.
결혼이란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세.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거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강렬한 감정이 아닐, 그것은 결심이고 결단이고 약속인 거야.
우리는 타인을 사랑할때만 자기중심성에서 해방될수 있지. 오직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립할 수 있다네.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때만 공동체 감각에 도달하네.
사랑하고, 자립하고, 인생을 선택하라.
그것이 내가 해줄수 있는 마지막 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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