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지 추천 책

여덟 단어 (박웅현)

by 책과 피아노 2013. 12. 28.

 

제 목

여덟 단어

지 은 이

박웅현

출간일 (읽은때)

20135(201312)

분 량

237

종 류

자기계발

감 상

최고

만족

좋음

보통

기대이하

 

 

여덟단어(박웅현).hwp

 

< 책 소 개 >

우리의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이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며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행복을 유보시키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본질을 추구하는 그의 이야기는 새로운 질문이 되어 우리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 지 은 이 >

박웅현 - 196141일 출생. 고려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학사, 뉴욕 대학교 대학원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일기획 제작본부 국장,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광고대행사 'TBWA KOREA' 전문임원으로 활동. 조선일보 광고 대상, 진로광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시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가 있다.

 

 

自尊(자존) - 당신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자존..스스로 존중하는 것. 나를 중히 여기는 것..이것이 가장 행복하게 사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나의 자존을 찾는 것보다는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지를..

백억을 번다고 다 행복하기만 하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아닙니다.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느냐일 겁니다.

우리는 대부분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합당한 기준으로 짜인 틀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틀속에 산다는 것은 틀 밖의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만큼의 가능성을 빼앗긴다는 말은 아닐까요?

우리는 아직도 각자의 상자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십대가 살아야 할 상자, 삼십대가 살아야 할 상자, 사십대가 살아야 할 상자. 그 상자의 바깥으로 벗어나면 매년 명절마다 고문을 당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측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손가락질 받죠. 다른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자존을 싹 틔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제가 뉴욕에서 공부할 때 느낀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집어 넣으려 하지 않고 뽑아내려고 애썻습니다. 서른 여섯에 사회생활을 하던 아저씨가 책상에 앉아 처음으로 디자인을 배우는데 주뼛댈 틈도 없이 교수의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해온 숙제를 벽에 쭉 붙여놓고 좋은 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교수는 마치 칭찬을 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귀에는 왜 좋았는지 제출한 작품에 대해 해석해주고 자세히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부연 설명을 하면 그 말을 복돋워주더군요. 그러니, 학생들은 과제를 하면서도 늘 신이 났고, 서로 앞자리에 앉으려고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우리 교육은 과연 어떤가요? 내 안에 있는 걸 존중하게 해주는 교육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죠. 우리는 늘 우리에게 없는 것에 대해 지적 받고 그것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 받아왔어요.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봤기 때문이고 자기 길을 무시하지 않은 겁니다.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本質(본질) - Everything Change but Nothing Changes

그렇습니다. 수영을 배우는 목적이 아닌, 수영을 잘하는 것이었다면 저는 일찌감치 나가 떨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수영을 배우는 본질을 저는 땀 흘리는 것으로 정했어요. 저는 수영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빨리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어요. 강사에게 잘 보일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집니다.

어쨌든 강의와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모두 극복했어요,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광고계에서 먹고 사는 이상 프리젠테이션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죠.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떨리는 걸까? 하고 제 자신을 돌아봤더니 너무 잘하려고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남들한테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죠. 하지만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할 말을 하는 것이었어요. 열명의 스태프들이 오랜시간 동안 피와 땀을 흘려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내 역할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의 본질은 내가 멋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잘 전달하는 것에 있더라는 것이죠. 그 이후로 전 분명 덜 떨렸어요.

 

古典(고전) - 그 견고한 영혼의 ()

놀랍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정말 궁금했어요. 모든 것이 시간 앞에 다 풍화되어버리는 세상 속에 고전 작품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토록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지...

그런 점에서 볼 때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 예술작품들은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한테만 좋은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좋은 것이 아닌, 전 세계 다수의 인간이라는 종이 느끼는 근본적인 무언가를 건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변하는 세상의 속도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들인 만큼 고전을 위돌아볼 여유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뭐가 더 본질적인 걸까요? 오늘 나타났다가 일주일, 한달 후면 시들해지는 당장의 유행보다 시간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검증된 결과물들이 훨씬 본질적이지 않을까요?

첨성대..몸체는 모두 27단으로 되어있는데, 맨 위에 마감한 정자석과 합치면 28. 기본 별자리 28수를 상징한다. 여기에 기단석을 합치면 29. 한 달의 길이를 상징한다. 몸체 남쪽 중앙에 네모난 창이 있는데, 그위로 12, 그 아래로 12단이니 112달과 24절기를 상징하며, 여기에 사용된 돌의 숫자는 어디까지 세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62개 즉 1년의 달수가 된다. 뿐만 아니라 첨성대는 대양의 움직임은 관측하는 기준이 되는 일정한 기능도 했다. 기단석은 동서남북 4방위에 맞추었으며 창문은 정남이다. 정남으로 향한 창은 춘분과 추분, 태양이 남중할 때 광선이 첨성대 밑바닥까지 완전히 비치게 되어 있고, 하지와 동지에는 아랫부분에서 완전히 광선이 사라지므로 춘하추동의 분점과 지점 측정 역할을 한다 (이상 박성대 교수 한국사 특강중에서)

친구에게 곡명을 물어보니까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중 몰다우라는 곡이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도 참 좋다. 또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숭어, 바이올린협주곡과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도 너무 좋다.

음악은 세 번 태어난다.

베토벤이 작곡했을 때 태어나고,

내가 들을 때 태어나고,

마지막으로, 내가 연주할 때 태어난다.

 

()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김춘수의 시 꽃을 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했어요. 순간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그 순간이 내게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나의 삶은 의미 있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고, 내가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나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의 합이 되는 거에요.

 

現在(현재) - 개처럼 살자

다른 답은 내 답이 될 수없다는 사실이 인정,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결국 이것은 자존과 연결됩니다....어짜피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란 걸 명심합시다.

 

權威(권위) -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엘리베이터에서 사장님이나 회장님 만나면 당당하게 인사도 하세요. 어쩔 줄 모르고 구석에 서 있지 말고, 이야기 나누면 되는 거죠. 어떤 상황에서도 비굴하게 굴복하지 마세요. 똑똑한 젊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너무 슬퍼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동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회는, 기득권 세력은 고분고분한 사람을 원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발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될 테니까요. 때문에 권위를 보이면서 복종하고 따라오라고 무언의 협박을 하죠. 우리는 그런 가짜 권위들을 검증하는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를 무서워하게 해야 해요. 무조건 복종하는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회장남에게도 건의할 수 있는 거에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요. 상대 눈치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일 텐데, 우리는 공짜로 일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쪽의 시혜를 받는 게 아니란 말이죠. 정당하게 일을 하고,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것이니 할 말은 해야 하는 겁니다.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이 먹어 윗것이 되었을 때 권위를 부리지 않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얼마나 귀한 청춘인데 내 젊음을 놓고 남의 기준점에 맞춰서 사는 겁니까? 노래 가사에도 있죠.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고요.

나이 마흔에는 말만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흔에는 행동으로 옮겨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세요. 내가 봤던 잘못된 것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도전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논쟁을 준비하세요. 그게 누구든, 문턱을 넘어선 것과 상관없이 정당하게 논쟁하고 인정하고, 존경하고 또 다시 저항하면서 사십시오. 존경은 아래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疏通(소통)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대부분의 여자들의 매커니즘은 내 이야기를 들어줘에요. 답을 원하지 않아요. 접촉사고가 났을 때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어쩜 그런 사람이 다 있냐고 맞장구를 치면서 30분 동안 수화기 너머로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거죠. 뇌 구조가 완전히 달라요. 다섯 번 정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서 이걸 알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죠.

우리 애는 늘 아빠가 제 방 출입하는 걸 허락했어요.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그랬습니다. 다 자란 요즘에 와서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이 아주 간단하더라고요....아빠가 있으면 재미있으니까.....

자랑 같지만,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더 어른이니까 저보다 어린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똥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똥 이야기를 해주고, 좀 더 크고 난 후에는 연예인, 남자친구 이야기를 함께 했어요. 물론 방향을 잘못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합니다.

대화는 돌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술자리 대화는 흐르게 되어 있는데, 그 흐름을 막아버리는 게 팀장 혹은 윗것들 아닙니까? 팀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느 강의에서도 인기 있는 팀장이 되고 싶으면 카페나 술집에서 이야기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어요. 어떻게 해서든 아랫사람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윗사람들이 할 일이에요. 그래야 서로 소통이 되니까..그러기 위해서는 요즘 영화는 뭐가 재미있니? 어제 드라마는 어땠어? 그래?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쳐주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말이 오고 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막힘 없이 소통이 가능한 사이가 되는게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훈련방법 두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할리우드에선 7 Words Rule이라는게 있습니다. 투자를 받고 싶으면 영화시나리오를 단 일곱단어로 설명해보라는 건데, 예를 들면 결혼을 했는데 마누라가 조폭이네? 조폭마누라..이런 식으로 그림이 확 그려지도록 설명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훈련을 한번 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둥글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걸 더 정리해서 증류해보세요. 거기에서 나오는 엑기스가 나의 진짜 생각이 되어줄 겁니다.

 

人生(인생) -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가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너무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가 정말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는 나와 먼 이야기이고, 불행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내 뜻대로 일이 풀릴거라는 전제 하에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실패하면 하늘이 무너진 듯 좌절하죠. 아쉽게도 인생은 종종 내 뜻과 무관하게 실패와 마주하게 됩니다. 때문에 실패를 기본 조건으로 놓고 살면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期必(기필)을 버려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늘 기필코 이루어내라는 말만 들어본 제게 기필을 버리라는 말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요, 인생은 기필코 되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흘러가 보세요.

영화평론가 이동진씨는 자신의 책 밥은 책이다에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건 지혜입니다. 맞습니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인생은 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기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 뜻입니다. 기회는 옵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이런 단어 잘 쓰지 않는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책 속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인생의 기회는 옵니다. 반드시 올 것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걸 잡을 겁니다.

우린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 우린 언제든지 질 수 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릴 때는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내 안에는 실력이 있다는 자존을 가지고 ‘be yourself'하는게 제일 잘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잊고 말입니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결국 선택하지 않은 답은 이미 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맞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답은 여기 있다, 아니면 없다가 아니라 답은 여기 없다. 어쩌면 저기에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박웅현이라는 이 책의 저자는 우연히 특강에서 강의를 듣고 알게 되었다. 책은 도끼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참 좋은 글귀나 시를 소개받게 되고, 그 책을 읽고 내친김에 또 다른 그의 저서인 이 책도 사서 읽게 되었다.

자존, 본질, 고전, ,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이런 여덟 개의 단어를 갖고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가 말한 여덟 단어 중 가장 첫째로는 자존을 꼽고 있다. 자존..스스로를 중히 여기고 존경하는 거야 말로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살기 위한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결국, 자존이란 바깥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시선에 맞추어 사는게 아닌, 내 생각과 내 판단을 존중하며 내 안의 별을 찾는 나답게 내식대로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자존감을 키우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가진것에 대한 칭찬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우리 교육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에 몰두해 있다. 그러다 보면, 눈치를 자라게 하고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보며 바깥만 살핀다는 것이다. 절대 공감한다.

바깥의 눈치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길을 무시하지 않고 내 식대로 사는 인생, 그게 자존이며 그게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사는 첫 번째 조건이라는 말에 많은 것이 와 닿는다.

또한, 그가 얘기한 것 중에,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잘할려고 한 것이 문제였다는 얘기다. 본질은 남한테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할 말을 하는 것이라는...그래, 나에게도 분명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전의 중요성과, 젊은 사람들이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쩨쩨하게 살지 말라는 말..얼마나 귀한 내 청춘인데 내 젊음을 놓고 왜 남의 기준점에 맞추어 사느냐는 말이다.

그리고, 옳은 선택은 없는 거라는 이야기. 결국, 선택을 하고 그것을 옳게 만드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라는 말...내가 꼭 새겨 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인생은 되는 대로 살아야 한단다...그래 그말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을 소개하고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그 말을 새기며...그의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덟단어(박웅현).hwp
0.1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