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지 추천 책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김난도

by 책과 피아노 2012. 12. 23.

 

제 목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지 은 이

김난도

출간일 (읽은때)

2012. 8(2012. 9)

분 량

308

종 류

자기계발

감 상

최고

만족

좋음

보통

기대이하

 

                                                                          

 

< 책 소 개 >

흔들리며 어른의 문턱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란도샘의 가슴 벅찬 인생 멘토링!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 어른이라 불리는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당신은 어른입니까라는 질문의 무게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가 겨우 어른 되기를 시작할 때의 그 흔들림, 사회초년생들이 힘겨워하는 문제와 딜레마 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함께 고민한다.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다고, 지금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라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어른의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말라는 것, 삶이 나를 거칠게 흔들 땐 꼿꼿이 버티다가 나가떨어지거나 부러지기보단 함께 흔들리며 한 뼘씩 성장하고 새로워지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 지 은 이 >

김난도 : 196332일 서울 출생. 한국 출판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이자 곧 200만 부 돌파를 앞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란도샘'으로 알려졌고, 첫 에세이를 펴낸 후 강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태국,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베트남 등 세계로 수출되고, 중국 아마존닷컴에서 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에세이 최초로 출판계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서울대학교 우수강의'에 선정되고, 대학이 공식 수여하는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하는 등, 강의와 학생지도에 대한 열의를 인정받았다. 그의 강의는 서울대에서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한국갤럽 최우수 박사학위논문 지도공로상'을 수상하며 '제대로' 가르치는 교수임을 공인받았다. 또한 2007년 대한민국 명품 소비자의 소비 동기를 분석한 책 '럭셔리 코리아'가 주요 일간지의 '올해의 책'에 선정됐으며 정진기언론문화상을 받았다. 서울시, 경기도, 보건복지부, 삼성, LG, SK, 롯데건설,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자문활동을 하며 세상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듣고, 학교와 온라인에서 청춘들과 소통하며 '어떤 인생을 개척할 것인가'에 대해 조언을 주고 있다.

 

일단,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독서노트이다. 그동안 간간히 책은 읽었지만 독서노트를 직접 작성한 것은 너무 오랜만인 거 같다. 그만큼 게을러졌다는 증표인 것 같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참 감명깊게 읽어서 다시 김난도씨의 책을 구입했다. 전작이 20대 초반을 위한 책이라면, 이번 책은 막 사회에 진출하는 30대를 위한 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이를 떠나서 누구나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하고 진부한 자기계발서로 묻힐 수도 있지만, 분명 김난도씨의 책은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인생선배의 조언이 들어있어 가슴에 공감이 와 닿는 부분이 참 많았다.

회사를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성장의 도구로 이용하라는 그의 말속에 난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 역시 내가 다니는 직장을 내가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서 보람을 찾고자 노력하고 싶다.

10만큼의 노력을 해서 10만큼의 성과가 나온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정도 노력하다가 일정 지점에서 결국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이 끓기 시작하는 100도까지 묵묵히 참아낸 소수의 사람들만이 비로소 성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치고 있는 가야금도 결국은 이 말을 잘 새겨 들어야 겠지...

이 책에서 니체에 대해서 잠시 말하고 있는데, 니체가 주장하는 초인사상은 다름아닌, 우리 모두가 폼고 있는 개별적 가능성이며, 우리 모두는 저마다 가장 아름다운 궁극의 모습을 이미 갖고 있으며, 그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와 싸우고 있다고 한다. 부처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을 했다. 부처님도 이미 우리 자신 속에 완전한 모습이 있다고 하질 않았는가? 결국, 성인의 주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하인리히 법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늘 무사히 넘어간 잘못이 있었다면 다행이 아니란 말이다. 그대는 경고를 받은 것이고, 이 법칙에 따르면 큰 사고가 한번 나오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이고 운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 이미 있었다는, 1:29:300의 법칙....일상생활에서 적용해 본다면 참 무서운 법칙이다.

특히,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는 것은, 그 유명한 사주를 연구하는 조용헌 선생이 맹자의 대가인 하금곡 선생을 만나 대운(大運)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 대답 중 마지막 말이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고 했다. 대운을 받으려면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고? 웃기는 말 같지만, 맞는 말이다. 박경철 저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직장인이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자부터 당겨앉고 책상부터 정리해야 된다고...결국은 에티튜드(태도)가 중요하다는 말...

정말, 대운(大運)을 받으려면,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야 하나 보다. 이것은 꼭 내가 앞으로 실천하리라고 다짐해 본다. 명리사주를 어느 정도 믿는 나로서는 말이다.

저자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 또 어떤 배우자를 만나 결혼해야 될까를 말하고 있다. 좋은 배우자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성품이라고 한다. 좋은 품성을 모두 갖출 수 없다면 그래서 딱 한가지 품성이라도 봐야 한다면, 당신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지녔던 품성 중에서 당신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 그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부모님의 역할단계를 30년가량 관찰하며 남편 또는 아내의 역할을 알게 모르게 학습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너무 성격테스트, 사주 등을 믿지 말라고 한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을 규정해서 성장과 변신의 가능성에 울타리를 두르려는 행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맞는 말 같다. 나 역시 너무 사주와 성격테스트 속에서 나를 한정짓고 내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무참히 스스로 내 스스로 울타리를 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유명한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은, 바로 일찍 죽어주는 것이다라고. 사르트르는 자서전에서 그렇게 적었다. ‘만일, 나의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내 위에 벌렁 누워서 나를 짓누르고 말았으리라. 다행히도 그는 일찍 죽었다’....라고

참 자극적인 말이다. 그만큼 남자는 빨리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말일게다. 나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정말 사르트르의 말대로라면 난 어서 어서 나의 길을 나 혼자 독자적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정말 이 책에서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진부한 자기 계발서가 난무하는 세상에, 때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미처 저 마음속에 있어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생생하고 중요한 이야기들을 콕콕 끄집어내어 말하고 있다. 좋은 책이란 생각이다.

 

 

프롤로그 이제, 흔들리며, 어른의 문턱에 선 그대에게_008

 

l 1l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J에게첫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너를 보내고_020

회사를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성장의 도구로 이용해

K군에게잇단 취업 실패로 지친 그대의 기다림에 부쳐_028

...그래서, 성공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10만큼 노력해서 10만큼의 성과가 꼬박꼬박 나온다면 당장 결과가 눈앞에 보이는데 누가 노력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100도의 물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전혀 변화가 없는 지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어느 정도 시도해보다가 결국 포기합니다. 하지만, 이 구간을 묵묵히 버티면 더 뜨거운 땀을 쏟아낸 소수의 사람들이 비로소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는 것이지요...

리셋! 내 인생_040

우리는 인생을 새로 시작해보고 싶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다. 손에 쥔 것들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작업한 내용을 모두 잃는다는 두려움에 리셋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삶의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우리는 어른일까_048

시간은 우리를 저절로 어른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성찰하며 성숙해지지 않는 한...

서른 잔치는 끝났다한 시인은 화려한 20대의 마지막 길목에 그렇게 냉소적인 조사를 던졌다. 책방에 가보면 30대 혹은 서른으로 시작하는 책이 단연 많은데, 인생의 다른 어떤 10년보다 힘겹고 고단한 시기라는 증거일 게다.

아모르파티네 운명을 사랑하라_058

마음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아모르파티..네 운명을 사랑하라. 견디자. 다 지나간다.

어른의 트릴레마, 혹은 힘겨운 저글링_078

직장과 가정과 자아는 서로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3중 딜레마, 즉 어른의 트릴레마다. 결국, 인생이란 직장과 가정과 자아와 그 밖의 변수들로 행해지는 영원한 저글링이다. 저글링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모든 공을 내팽겨치고 어느 하나만 꽉 잡는 것도, 모든 공을 한번에 잡는 것도 아니다. 공을 제때 손에서 놓아가며 균형을 잡는 일이다.

당신의 가치_085

내가 한 일로 실제로 몇 명이 영향을 받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단출한 가족의 어머니, 아내고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중요한 사람이다. 대리석과 황금으로 지어진 궁전에 누워도, 지친 몸을 감싸줄수 있는 담요 한 장이 없다면 인간은 편히 잠들 수 없다. 주부란 이 담요 같은 존재다. 빛나지는 않아도 없어서는 안 될, 빛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한 인간의 행복을 포근히 감싸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아내의 좁은 어깨 사이에서 지구보다 큰 나의 우주를 본다.

니체식으로 표현하자면, 모든 인간은 어떤 초월적인 가치를 지닌 완성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니체는 초인사상으로 유명한데, 초인은 산에서 득도하고 내려온 도인이나 하느님 같은 절대자라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개별적 가능성을 말한다. 니체가 보기에 인간은 그 초월적 가치를 완성하기 위해서 매순간 자신의 삶을 부단히 극복하려는 실존적 결단을 내리고 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가장 아름다운 궁극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 모습에 조금씩 다가가기 위해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와 싸우며 노력하고 있다.

인생의 하인리히 법칙_095

미국의 한 보험회사 관리감독관이었던 하인리히는 각종 노동재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중상자 1명이 나오면 통계적으로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 또 운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29:300의 법칙으로 표현되는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 예방이나 리스크 관리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론이다.

하지만, 하인리히 법칙이 정작 무서운 것은 현실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걱정마, 내가 300번이나 경험했는데, 아무일 없어라고 안도하게 하는 것이다. 설사 일이 나더라도 29번은 경미한 사고다. 그렇게 방심할 때, 돌이킬 수 없는 한번의 재난이 닥친다.

일상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음주운전이 대표적이다. 난생처음 음주운전을 한 날 운 나쁘게도 음주단속에 딱 걸리거나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볍게 한잔하고 조심조심 집까지 가봤는데, 단속에 걸리지 않고 사고도 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별일없다는 자기 확신이 커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게 된다. 이 아무일 없음의 징후들이, 한 번의 대재난을 향한 하이리히적 임계점을 향해 차곡차곡 쌓여하고 있음을 모르는 채로. 하지만, 어느 날 그 큰일이 닥치면 그냥 단속에 걸리는 정도의 곤란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하인리히 법칙이 무서운 이유다. 어찌 음주운전뿐이겠는가? 어른이 되면 크고 작은 일탈에 무뎌져간다. 늘 별일 없었으니 앞으로도 별일 없을것이라는 안일한 전제 아래서 말이다.

오늘 무사히 넘어간 잘못이 있었던가? 다행이 아니다. 불행이다. 그대는 경고를 받았다. 하인리히 법칙은 계속된다. 사건 현장에서도. 당신의 삶에서도.....

 

l 2l 청춘, 세상에 나가다

내 인생의 반전드라마_100

너의 성공에 대비하라_110

떠나느냐 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_115

지금까지 자신이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무엇이었는가?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주었는가?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입하였는가? 이들 질문에 대답하였을 때 자시의 본질이 뚜렷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

첫 월급_124

일이냐, 돈이냐_128

.....자 이제 동의하였는가? 인간의 기쁨 중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성장하는 것이다.

강물의 깊이를 재기 위해 세워둔 막대를 벤치마크라고 하는데,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상대를 정해 자신과 비교하고 모자란 점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성공의 비밀, 신발 정리_137

명리풍수나 사주 등 우리 전통의 강호철학을 연구하는 조용헌 선생이 어느날 맹자의 대가인 하금곡 선생을 만나 운이라 무엇인가그리고 대운(大運)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금곡 선생은 대운을 받으려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두세 번의 대운이 찾아오는데 얼마나 잘 준비해느냐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운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1) 말이 적어야 한다.

2) 수식어가 적어야 한다.

3) 찰색, 즉 얼굴 색깔이 좋아야 한다.

4)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

나머지는 모두 납득이 가는데 4번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신발 벗어놓는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평소 마음가짐이나 수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 있으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고,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다가오는 대운을 받지 못한다. 맞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방이 깨끗해지던 바로 그 무렵부터, 내가 고시폐인에서 대학원의 모범생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대의 방과 신발은 어떠한가? 이것은 청결이나 정리정돈의 문제가 아니다. 자가기 머문 자리를 돌아볼 수 있는 삶의 방식과 실천의 문제다.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1인치, 그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세심함과 집요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고독은 나의 힘_142

직선의 슬픔_146

 

l 3l 만나라, 사랑하라, 그리고 살아가라.

결혼의 조건_158

사람들은 늘 어떤 배우자를 만나게 될까에 대해 고심하지만 오히려 나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인가가 훨씬 중요한 문제예요. 누군가 추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가 추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복잡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그가 엉켜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오소희 사랑바보중에서....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성품이다. 나는 이것이 다른 모든 조건을 압도할 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식고 미모를 잃고 재산이 없어져도, 기본적인 품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내 아들이 배우자를 고른다고 한다면 딱 한가지, 상대방의 인성만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좋은 품성,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그래서 딱 한가지 품성이라도 봐야 한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무엇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야 할까?

일률적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당신의 어머니 아버지가 지녔던 품성 중에서 당신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 그것을 선택하라고. 부모님의 역할단계를 30년가량 관찰하며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알게 모르게 학습해왔기 때문이다.

어른끼리 친구하기_174

나도 요즘 심정적으로 제일 가깝게 느끼는 사람들은, 머나먼 추억 속의 옛 친구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 새로 만난 사람들이다. 옛 친구 못지않게 좋다. 어릴 때 만났으면 좋은 친구고, 사회에서 만나면 그냥 업무상의 지인이라는 식의 한계를 미리 만들 필요는 없다. 아무리 나이 들어서 만났더라도, 자주 만나고 솔직하게 감정을 교환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진짜 친구를 만들 수 있다. 학창 시절의 절친이라 해도 깊이 사귀었던 시간은 대게 3-4년 정도다. 사실 사회에서 만나는 관계가 그보다 훨씬 오래갈 수 있다.

섹스, 어른의 언어, 어렵고 슬픈_180

인어공주를 다시 읽는다.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인어공주가 우연히 왕자님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왕자님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다리를 얻게 되지만 그 대가는 그녀의 목소리를 잃는 것이었다. 다리를 가졌지만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재회했으나 그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결국은 물거품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소통없는 섹스냐, 섹스없는 소통이냐의 문제로 말이다.

하반신이 물고기일 때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대화할 수 있었지만 섹스는 할 수 없다. 안타까웠을 것이다. 사랑을 완성할 수 없다. 그래서 하체를 얻고자 했지만 대가로 치러야 했던 것은 소통의 수단인 목소리였다. 결국 사람의 하반신을 얻었지만...그 결관느 모두가 아는 것처럼 비극이다. 소통이 불가능한 섹스를 선택한 말로다. 지나친 해석인가?

그대가 인어공주(혹은 왕자)라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소통없는 섹스인가? 섹스없는 소통인가?

나라는 이름의 가면_186

사실 나는 성격 테스트, 혈액형 심리학, 사주 등을 믿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성격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규정하다는 영어로 define인데, 울타리를 둘러서 한정짓는다는 의미다. 우리는 왜 자꾸 자신을 규정해서, 성장과 변신의 가능성에 울타리를 두르려는 것일까? 왜 나 조차 나 자신에 대해 판단하고 가두지 못해 안달하는 걸까?

엄마처럼 살기 싫었는데 자꾸만 엄마를 닮아가,

아빠처럼 되기 싫었는데 그렇게 되기도 쉽지가 않아_192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은, 일찍 죽어주는 것이다. 이 자극적인 말을 남긴 사람은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장 폴 사르트르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자녀에게 자신의 길을 걷게 하라는 뜻을 전할 때면 이 말을 가끔 언급하는데, 역시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겁다.

그는 자서전에 이렇게 적었다.

그는 버림받은 처녀를 사로잡아 결혼해 아이 하나를, 즉 나를 서둘러 만들어놓고는 죽음의 길로 달아나버렸다. 만일 나의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면 내 위에 벌렁 누워서 나를 짓누르고 말았으리라. 다행히도 그는 일찍 죽었다.

....가끔 아내가 나이 들수록 징그럽게 싫었던 엄마의 방식으로 살게 되는 자신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는 말을 한다. 결혼 초기에는 못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모님이 살림하는 방식과 사람들을 대접하는 방식과 말투 등이 무척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가끔은 두 집의 실내장식에서도 비슷한 구석이 발견된다. 아내는 속속들이 장모님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총각들에게 결혼하려는 사람의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를 꼭 살펴보라는 말을 하는가보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자기만의 왕국으로_203

전업주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부로서 나는 중요하다는 스스로의 가치 부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업주부로서 자기 정체성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 나는 세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자기책상, 자기 시간, 그리고 자기 급여통장.....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_211

가족, 작은 말로 쌓는 탑_220

 

l 4l 생의 반환점에 들어서려는 그대에게

인생이 아픔이었네_232

우리는 서로에게 달 같은 존재다. 계속 같은 반구(半球)만 보여준다. 가장 밝은 면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의 어두운 뒷면은 볼 수가 없다. 내 어둠을 아는 것은 나뿐이라는 사실은, 하나의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살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어두운 이면이란 자기 자신의 것뿐이기에, 남들은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필연적으로 남의 인생은 멀리서 보게 되고 자기 인생은 가까이서 보게 되니, 남의 인생은 즐거워보이고 나의 인생은 슬퍼보이는 것이다.

소비의 정글에서 살아남기_237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 어른이 되면서 직면하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단연 소비. 그래서, 어른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을 들라면 나는 소비자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제교육이 아니라 소비자교육이다.

이거 주세요 하고 쿨하게 말하기 직전에 스스로에게 딱 세가지만 묻자.

하나, 이것은 정말로 내가 필요한 물건인가?

, 이것은 합리적인 가격인가?

, 한달 후에도 나는 이것을 지금처럼 간절하게 원할 것인가?

이 셋 중에 하나라도 자신있게 예라고 답할 수 없다면 과감히 돌아서라.

남의 눈_245

취미, 일생의 벗_252

색스폰, 디지털카메라, 등산이 중년의 취미3종세트라고 한다. 풍류와 기록과 건강을 챙기려는 것이다. 한국독서경영연구원의 다이애나 홍 원장은 인생에서 다섯 친구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운동, 여행, 영화, 음악, 독서가 평생을 동반할 좋은 친구라는 것이다.

자신의 여가를 냉철하게 돌아보라. 그것이 진정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지, 아니며 단순한 시간도둑인지 점검하라. 만약 시간도둑이라는 판단이 서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가차없이 끊어라. 그리고 떠나라. 날마다 자신을 새로운 경험과 감정 속에 빠뜨릴 수 있는 재미를 찾아나서라. 진짜 나를 발견하라. 좋은 취미는 일생의 벗이다.

결핍이 나를 돌아보게 한다_259

이제 인생시계는 던져버려라_269

아마추어로 산다는 것_277

소중히 쟁여놓은 외할머니의 빨간 내복_288

생의 반환점에 들어서려는 그대에게_292

에필로그 의자에 오래 앉지 못하는 남자의 작은 위로_298

전시는 삶을 직시하게 하는 궁극의 언어다. 시적 절제는 핵심만 짧게 전달하는 요즘의 디지털 문화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젊은 독자들이 우리 시를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