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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추천 책

빅 피처 / 더글라스 캐네디

by 책과 피아노 2012. 6. 18.

제목

빅 피처

지은이

더글라스 캐네디

출간일 (읽은 때)

2010-6-10 (20125)

분 량

492

종 류

소설

비 고

최고

만족

좋음

보통

기대이하

 

 

 

< 책 소 개>

더글라스 케네디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현재 절정의 인기가도를 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나고 자란 곳은 미국, 현재 머무르는 곳은 영국의 런던, 그의 책이 가장 잘 팔리는 나라는 프랑스이다. 기이하게도 조국인 미국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고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그러나 이 소설 빅 픽처만큼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30여 개 국에서 출간돼 크게 각광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몰입도 최고인 이 소설에 대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지막 페이지가 다가오는 게 두려울 만큼 흥미진진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 소설은 미국에서의 호평을 기반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완전한 몰입의 세계로 인도한다. 작가의 문체는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넘친다. 그러면서도 섬뜩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손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들 만큼 스릴이 있으며, 책에서 시종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누구나 진정 원하는 일을 하며 살게 되기를 갈망한다. 오래도록 품었던 꿈과 전혀 별개인 일과 생활에 빠져 사는 사람, 현재 주어진 여건 때문에 혹은 바쁜 일상에 매몰 돼 꿈이 바래가는 걸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삶에 대한 동경은 가슴에 사무칠 만큼 절박하게 느껴질 것이다.

 

< 지은이는? >

195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으며 다수의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영국에서 주로 살고 있다. 조국인 미국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특히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고, 2009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신문피가로지에서 수여하는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프랑스 사람들은 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 열광할까? 외면적으로는 그가 정치적으로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소설 전반에 녹아 들어있는 박학다식한 면모, 등장인물에 대한 완벽한 탐구,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구조가 크게 어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각지로의 다양한 여행 경험이 작가가 소설을 쓰게 된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국내에서 첫 출간된빅 픽처는 그 해 최고의 화제를 이끌어내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행복의 추구는 전후 60여 년에 걸친 미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거대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 이 소설은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더글라스 케네디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 줄 거 리 >

   주인공 밴 브래드포드는 앞날이 탄탄하게 보장된 뉴욕 월가의 변호사다. 안정된 수입, 중상류층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교외 고급 주택 거주, 미모의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을 둔 가장..... 겉모습만 보자면 모두들 부러워 할 대상이지만 밴 자신은 조금도 즐겁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밴의 오랜 소망인 사진가가 되는 것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변호사란 직업을 가지면서 사진찍기는 현재는 단지 취미생활로 남아 있을 뿐이며, 더군다나 그의 아내 베스와의 결혼생활은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그의 아내 성격도 한몫하여 계속 삐거덕거리며 밴을 늘 불편하게 할 뿐이다.

그러던 중 아내 베스는 이웃집에 사는 사진가 게리(밴과 달리 그는 특별한 직업이 없이 부모의 유산으로 근근이 살며 주목받지 못하는 사진과로 활동하고 있다)와 불륜을 행하고, 밴은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모든 걸 알게 된다.

그날 밤, 게리의 집을 찾아간 밴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정말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그는 여기서 갈등을 하지만, 결국은 철저히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한다. 밴으로서가 아니라, 게리로서의 삶으로 말이다.

밴은 요트사고를 위장해 게리의 시신을 소각하여 밴이 죽은것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남은 생애를 게리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작정하고 도주의 길에 올라 우연히 몬태나주 마운틴폴스란 마을에 정착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철저히 은닉해 살던 밴은 심심풀이로 마운틴폴스의 토착인물들을 사진에 담았는데, 우연히 그 사진이 지역 신문에 게재되면서 일약 유명 사진가가 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밴은 그 지역신문사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며, 불안한 속에서도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밴은 화재현장을 우연히 찍게 되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며 유명세를 타게 되지만, 결국은 동료 칼럼니스트인 루디에게 밴의 가짜생활 모든 것이 발각된다. 여기서도 우연히 같이 차를 타고 가던 자동차가 전복되면서 루디가 교통사고로 죽었으나, 언론에는 게리가 죽은 것으로 되어 밴은 두 번 죽은 신세가 되었다.(이번 두 번째 죽은 사건은 첫 번째와는 달리 밴의 의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밴은 세 번째 삶을 살게된다. 바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 그의 애인 과 또 다른 도시 변두리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더 이상 밴은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욕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일상에 만족하고 살게 된다. 어쩌면,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지만...

 

 

< 나는 이렇게 느꼈어 >

  처음으로 스마트폰 이북(e-book)으로 방대한 량의 소설책을 읽게 되었다. 그만큼 이 소설이 흥미진진하고 잘 읽혀지며 다음 내용을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모두가 비슷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작정 따분한 일상을 탈출하고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욕망을 갖고 있지만, 그 희망이 미래가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일상보다 밝은 미래는 아니라는 것,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 그러니까, 지금의 이 일상에 만족하고 충실히 살아가라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이 책이 다가왔다. 이 책에서 가장 최고의 클라이막스부분은, 홧김에 게리를 살해하고 절망해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밴이, 이내 이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라고 여기고 새로운 삶을 위해 계획을 꾸미는 그 부분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밴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한다. 바로 게리로서의 삶 말이다.

그리고, 그는 이 사건으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되었을 때, 많은 부분을 얻게 된다. 평생 꿈꿔오던 사진가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고 스타 사진작가가 되기 시작했으며, 부정하고 짜증과 신경질만 내던 아내와 달리, 다정하고 충실한 새로운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됬으니까 말이다.

물론, 주인공 밴은 그만큼 잃어버리고 감내해야 되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것은, 늘 거짓으로 전전긍긍하고 성공을 했어도 떳떳하지 못하다는 부분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사실....어쩌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엄청나고 고통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밴의 경우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의 이름으로 누군가의 모습으로 지금까지의 자신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은 그에게 많은 부분을 가져다 주었다. 그토록 그가 하고 싶은 사진가로서의 일을 하며 명성도 얻고 정말 사랑하는 행복한 연인과의 사랑도 갖게 되고 말이다. 물론, 그렇게 선택함으로써 그가 짊어질 고통들은 상존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이란 내 자신에 대한 조용한 질문을 해 보게 된다.

나는 지금 그렇게 밴처럼 과거의 나를 다 버리고 새로운 삶을 새로운 누군가의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그럴 수 있을까? 어쨌든 난 이 책을 보고 분명 새로운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과거의 삶을 과거의 나를 버림으로써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다만, 과거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 즉, 과거의 나를 포기함으로써 발생되는 고통등을 감내하고 앞으로 살면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겠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밴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사람들에게 거짓으로 속이고서 시작하는 새로운 삶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거짓으로 속이고 새로 시작하는 삶은, 나중에 그에게 많은 성공과 기쁨을 가져다 줄지라도 결코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