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지 은 이 |
기욤 뮈소 |
출 간 일 |
2007-04-20 |
분 량 |
320쪽 |
종 류 |
외국소설 (프랑스) |
비 고 |
|
< 책 소개 >
<구해줘>의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시간의 개념과 인생의 선택에 대한 성찰의 기회 제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생생한 화면 구성, 빠른 전개로 결합시켜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열어왔지만 한 가지 떨쳐버릴 수 없는 회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신비의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된 그는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는다. 그러나 죽은 일리나를 살려내면서 그의 삶은 예기치 못한 대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려가는데...
< 저자 소개 >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에 대하여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출간했으며, 2003년 두 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Et Apres..)』을 발표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 구해줘(Sauve-moi) 』는 프랑스 아마존 85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세계 20여 국에서 출간되었고,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며 역시 기욤 뮈소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의 소설은 세련된 영상기법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예술성의 동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단 네 권의 소설을 출간했을 뿐이지만 이제 기욤 뮈소의 명성은 프랑스를 넘어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옮긴이 전미연
1970년에 태어났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과와 한국 외국어대 통역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했다. 2006년 현재 오타와대 통번역대학 번역학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출강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배고픔의 자서전>, 엠마뉘엘 카레르의 <겨울아이>, <콧수염>, 폴 콕스의 <예술의 역사> 등이 있다.
< 줄거리 >
유명한 외과의사인 60세 엘리엇은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중, 신세를 진 어떤 노인이 소원을 말하라고 하여, 30년전 사고로 죽은 너무나 사랑했던 여인 일리나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게 소원이라고 하여 노인에게 신비의 알약을 받는다. 그 알약은 10개로 1알을 먹을 때마다 과거 30년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과거에 머무르는 시간은 아주 짧다. 지금 60세의 엘리엇은 폐암에 걸려 곧 죽을 것이고, 그에겐 일리나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 우연히 난 딸 - 그 혼자 줄곧 키워온 - 엔지 1명이 있을 뿐이다.
그녀의 여인 일리나는 플로리다 올랜도 오션월드에서 범고래를 돌보는 수의사(조련사)이다. 60세의 엘리엇은 알약을 먹고 과거로 돌아가 30세의 자기 자신 젊은 엘리엇을 만나고 일리나도 보게된다. 하지만, 엘리엇은 과거로 돌아가 일리나를 보는 것에 끝나지 않고 30년전 일리나가 범고래에 물려 죽게 되는 것을 피하게 하기 위해, 운명에 개입하게 된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기 시작한다.
물론 일리나를 살리는 대신, 단서가 붙는다. 일리나를 살리기 위해서, 젊은 엘리엇에게 3가지 단서... 첫째, 아무에게도 이 운명을 바꾸는 사실을 말해서는 안되며, 둘째, 일리나를 살리는 대신 무조건 일리나와는 헤어져야 하며, 셋째, 39살에 밀라노에서 열리는 외과학회에 참석해 관심을 보이는 여자가 접근해 오면 그녀와 하루밤을 자야 된다. 거기서 태어나는 아이가 지금의 딸 엔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로 돌아가 일리나를 살리고 젊은 엘리엇이 그녀와 헤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딸 엔지는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으므로, 운명을 바꾸면서 현실과 타협을 하는 것이다.
결국, 일리나를 살리긴 하지만, 얼마후 일리나는 엘리엇이 아무 이유없이 헤어지는 것에 충격을 받아 다리에서 떨어져 자살을 한다. 결국은, 일리나는 죽게되는 것이다.
엘리엇은 다시 한번 알약을 먹고 과거에 개입해 일리나를 살리긴 한다.
마지막으로는 엘리엇의 가장 절친한 친구, 매트가 마지막 남은 알약 1알을 먹고 과거로 돌아가 엘리엇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말한다. 당신은 30년후엔 담배 때문에 폐암으로 죽을 것이라고...그것이 엘리엇의 가장 친한 친구 매트의 마지막 선물일 것이다.
< 나의 감상 >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운명이란 과연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바꿀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한 스스로의 혼란과 질문에도 빠지게 된다.
60세의 엘리엇은 알약을 먹고 과거로 돌아가 운명에 개입함으로써, 범고래에 물려 죽어야 될 일리나를 살리게 되지만, 일리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에 개입하여 운명을 바꾼 것이 다시 원인이 되어, 결국은 죽게 되는 것을 보면, 운명은 곧 숙명이 되고...
결국은 범고래에 물려 죽지는 않지만, 또다시 그 과거에 개입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죽게되는 일리나를 엘리엇이 다시 알약을 먹고 과거로 돌아가 살리는 것을 보면 운명은 곧 숙명이면서도 바꿀 수도 있는 것이 되고...
“시간여행”은 이미 문학과 영화 특히 나비효과를 통해 우리에게 전혀 낯선 소재는 아니지만, 74년생의 이 신세대 작가는 스티븐 킹에서 볼 수 있는 환상과 초현실의 세계, 존 그리샴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 미국 스릴러의 서스펜스를 영상미학적인 글쓰기 기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선보이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간결한 문체화 스피디한 플롯 전개, 간단히 대중적 공감을 끌어내는 재간은 기욤 뮈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강점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엘리엇의 활동무대 샌프란시스토는 60년대 미국 비주류 문학, 히피 문화의 본산지이다. 이번 작품에서 기욤 뮈소는 특히 독자들의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써 센프란시스코가 지닌 매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눈을 감으명 엘리엇의 자동차가 지나가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가 독자들에게 한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만큼 감각적인 매력도 선사하고 있다.
대중문학적 재미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속에 한번 책을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우연한 기회에...밤을 새워 책을 모두 읽게 되어버린 것처럼...
< 책 속에서 >
지문이라는 예술작품은 자궁속에 있을 때 형성된다. 모체의 뱃속에 있는 태아는 갖가지 사소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다보면 손가락의 연한 살가죽이 파이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6개월의 임신 기간 이전에 모두 일어나고, 그후 이 미세한 선들이 고정되면서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손가락마다 대략 150가지 특성이 있다. 두 지문이 동일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작은 특설들의 일치 여부를 알아보면 된다. 감정결과가 법적으로 인정되려면 적어도 공통점이 12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각기 다른 사람이 동일한 지문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수척억 분의 일이다. 일란성 쌍둥이도 지문은 다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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