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엄마를 부탁해
◉ 저 자 : 신 경 숙
◉ 분 류 : 한국소설
◉ 출판사 : 창작과 비평사
◉ 출간일 : 2008-11-05
◉ 읽은기간 : 2009년 1월
◉ 분 량 : 320쪽
< 책 소 개>
신경숙의 8번째 장편소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작품이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을 그렸다. 각 장은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소설은 시작된다. 시골동네에서 태어나 교육도 받지 못하고 오남매를 낳고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이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 소개>
신경숙 (작가프로필 보기) -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85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93년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1995년 현대문학상, 1996년 만해문학상, 1997년 동인문학상, 2000년 21세기문학상, 2001년 이상문학상, 2006년 오영수문학상 수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강물이 될 때까지>,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 <딸기밭>, <종소리>와 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 짧은소설집 <J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네 슬픔아> 등이 있다.
<내 용>
1장 아무도 모른다
2장 미안하다, 형철아
3장 나, 왔네
4장 또다른 여인
에필로그_장미 묵주
해설
<나의 감상>
그냥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고, 단지 소설을 너무 읽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잡았던 책...“신경숙”작가를 처음으로 접해 보았다. 신경숙작가는 “바이올렛”,“외딴방”,“풍굼이있던자리”등으로 유명한 작가인듯 했다.
어찌됐든, 이 소설은 그도 그녀도 아닌 “너”로 시작된다. 마치 그 “너”가 바로 독자인 “나”를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소설은 생일상을 받으로 상경한 노모의 실종이라는 충격적이고 참담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드러나지만, 가족들은 엄마를 잃어버리기 이전에 이미 엄마를 거의 “잊고”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엄마의 실종을 계기로 “잃다”와 “잊다”가 같은 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크게 네게의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세장은 너로 시작되는 큰딸, 그리고 큰아들, 아버지가 바로 고해의 주체다. 그런데, 바로 그 고해는 “나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들은 “너”,“그”그리고 “당신”으로 호명되며 엄마의 실종, 그 부재의 자리에서 엄마의 기억과 고통스럽게 대면한다. 마지막 4장은 사라진 엄마가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여, 둘째딸의 집, 남편과 아이들 고모가 있는 고향집,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태어나 자랐던 “엄마”의 집을 차례로 돌며, 세상과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소설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말, “엄마도 바로 엄마가 필요했다”는 말이 참 가슴깊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어찌보면, 나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누군가 이 책의 독후감에서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의 제목을 스스로 엄마가 필요해로 알고 있었다고 말하듯이, 우리는 엄마라는 존재를 부탁하는 존재가 아닌, 아직도 필요한 존재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특히 나에게는 더 그럴것이다.
하지만, 그 엄마도 바로 엄마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소설속에 나오는 가족들 모두, 이미 엄마를 잊어버리기 전에,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그만큼 우리는 나는 엄마라는 존재는 마땅히 그 자리에서 그런 의무를 해야하는 존재로 각인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우리의 엄마도 바로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음을, 그리고 그 엄마도 일생을 살면서 늘 엄마가 필요했음을..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그 엄마의 진정한 모습을 모른채, 아니 애써 외면한채, 엄마를 잊어버리기 전에도 이미 엄마를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잔잔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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