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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추천 책

거침없이 걸어라(비소설) - 유인촌

by 책과 피아노 2008. 7. 18.
 

 

 

 

도 서 명

거침없이 걸어라

저    자

유인촌

도서분류

건  강

출 판 사

중앙북스

초판인쇄

2007-7-13

읽은기간

2008년 7월

비고(분량)

240쪽

<저자 소개>

유인촌 -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햄릿의 성격 연구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기를 시자했으며 1990-1992년에는 한국 방송연예인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1995년 '극단 유'를 창단하고, 1999년 '유 시어터'를 설립했다.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학과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출연작품으로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 '느릅나무 밑의 욕망', '택시 드리벌', '햄릿', '파우스트', '홀스또메르', 영화 '김의 전쟁', '연산 일기', 뮤지컬 '에비타', '로마의 휴일', 무용 '징껭메니의 편지', TV드라마 '장희빈', '야망의 세월', '전원일기'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걸으면서 행복해지는 노하우

워크홀릭 둘, 내게 길은 그냥 길이 아니야

워크홀릭 셋, 세월이 주는 힘, 여유가 주는 힘

워크홀릭 넷, 아름다운 중독 워크홀릭

워크홀릭 다섯, 수고한다, 내 두 발아

워크홀릭 여섯, 끝까지 걷는다 해남에서 광화문까지

책 속 부록 유인촌처럼 걸어라


○ 걷기는 나에게 맑은 정신과 밝은 눈, 튼튼한 다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가끔 나는 내가 좀더 일찍 걷기를 즐겼더라면 하고 아쉬워하곤 했다. 늦게나마 걷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것에 대해 나는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 시속 6km로 걸어가며 만난 세상은 그야말로 신선했다. 날마다 지나쳤던 길이 새롭게 느껴졌고, 우연히 잘못 접어든 길에서 만난 뜻밖의 풍경이 정겨웠다. 세상을 사는 속도를 달리하자 전혀 다른 세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 무조건 걷는다라는 원칙을 세우자 지하철이나 차에 대한 유혹이 완전히 사라졌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해방감마저 느끼고 마음이 더없이 자유로웠다. 약속 장소까지 걸어서 다니니 도쿄의 전체 그림이 머릿속에 더 확연하게 들어났다.

○ 걸을때면 육체가 단순히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끝없이 넓은 우주를 향해 걸어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걷기는 내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내 경우 서울에서 생활할 때 하루가 48시간이어도 모자랄 만큼 바빴지만 방송녹화가 있는 날이면 여의도 방송국에서 집까지 약 13킬로미터를 달려서 왔다. 어떤 날은 청계천 끝에 있는 서울문화재단 사무실에서 집까지 17킬로미터 정도를 달리기도 했다.

○ 나는 평소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면서 항상 할수있다는 넘치는 걸 체험했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으면 어떠한 도전도 두렵지 않다. 새로운 것을 찾아서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고, 이런 실험 정신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즉, 마음이 젊어지는 것이다.

○ 걷기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건강, 사람, 마음의 여유... 내가 얻은 것들은, 누구든 걸으면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걷기가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 걷다보면 시야에 잡히는 어떤 사물 때문에 새로운 착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불현듯 오래 전부터 고민해오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빨리빨리에 밀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 나의 감상 >

○ 유인촌, 현재 57세, 그리고, 문화체육부장관...

○ 나는 그동안, 그를 전원일기에서의 모습, 그리고, 역사스페셜에서의 사회자, 그리고 단지 연극에 조금 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그 정도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문화체육부장관을 맡으면서, 또, 그의 재산이 170억원이 된다는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나를 비롯해 세상 사람들은 그에게 조금 다른 시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부에서는 부러움과 또 일부에서는 시기와 질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이 책은 유인촌이 2006년도 일본대학교 예술학부 객원연구원으로 도쿄에 있으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와 전철을 버리고, 출퇴근 하루 20KM이상을 매일 걸어 다니면서, 걷기매니아가 된 그의 일상을 기록한 책이다. 물론, 그는 이전에도 2005년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으며, 한국에 귀국해서는 해남에서 서울까지 620KM를 걸은 장본인이다. 요새는, 자전거로 왕복 30KM의 출퇴근길을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지..

○ 물론, 나도 처음엔 부와 명예를 한번에 모두 가진, 그리고도, 건강하고 활기넘치는 57세의 남자..유인촌에 대해서 막연한 부러움과 또한편의 질투와 시기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의 일상을 책을 통해 들여다 보면서, 그만의 철저한 노력의 결과임을 알고, 짐짓, 수긍이 되기도 하였다.

○ 그래, 부러운 사람이다. 텔런트로 그리고 자신이 직접 세운 서울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연극 극단 유의 대표로, 그리고 지금은 문화체육부장관으로.. 그러나, 그의 영광안에는 그만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다는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인터넷에서 그의 사주를 우연히 보았다(물론, 잘못된 것일수도 있지만) 나와 같은 을목일주를 갖고 있고, 더군다나, 나와 같이 재성이 3개나 되는 사람...일면 재다신약사주...그런 사람은 자신의 신약한 일주가 과다한 여자와 재물을 감당못해서 고생하고, 몸이 약해서 잔병이 많다고 했는데..오히려 그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좋은 부인을 만나지 않았는가..그리고 건강하다.

○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걷기가 아니었나 난 생각해 본다. 걷기를 통한 자기성찰과 반성, 그리고, 체력관리....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장점은 최대로 살리고, 단점은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지금의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다.

○ 그렇다...그렇다면, 나도 ‘걷기’를 조심스레 실천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