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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중국식 이혼 | |
저 자 |
왕하이링 | |
도서분류 |
중국 소설 | |
출 판 사 |
비채 | |
초판인쇄 |
2007-12-19 | |
읽은기간 |
2008년 7월 | |
비고(분량) |
516쪽 |
< 책 소 개>
중국 대륙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인식을 뒤바꾼 제1회 <당다이當代> 장편소설 연도우수상 수상작. 진정한 결혼의 의미에 대한 일대 파문을 일으키며 중국인들의 성과 사랑, 결혼과 이혼에 관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책이다.
'중국인의 결혼 생활을 가장 잘 묘사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진 작가 왕하이링이 개방의 물결과 함께 변화해가는 중국의 모습을 결혼이란 생활상을 통해 날카롭고도 감각적으로 그려낸 소설로, 남녀 간의 내면적 갈등과 배반을 솔직하게 그리고 회복할 수 없는 인간적 고통과 상처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남편의 출세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하기로 결심한 한 여인의 중국식 희비애환. 한순간 사회적 활동 공간을 모두 잃어버린 그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의 감정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극단적 상황으로 치달아가는 과정이 가슴 아프게 그려진다.
<저자 소개>
1952년 중국 산둥山東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지난濟南 군사구역 사령부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여 통신병?위생병?아마추어 선전대 대원 등으로 복무하였다. 1983년 12월 중국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연극단의 극작가로 발령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1984년부터 1986년까지 3년간 해방군예술학원解放軍藝術學院에서 문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연극단으로 회귀한 그녀는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과시하며 영화, 드라마, 연극 부문에서 각종 국가급 대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일요일에서 찾아 헤매다》 《배필》 《장교의 딸》 《시집 안 가면 그만》 등이 있으며, 영화 〈소도小島〉 〈엄동嚴冬을 보내다〉 등이, TV드라마 극본 〈그냥 너를 사랑해〉 〈배필〉 〈시집 안 가면 그만〉 〈장교의 딸〉 등이, 연극 〈세례〉 〈강한 기류에서의 탈출〉 등이 있다.
왕하이링은 '중국인의 결혼 생활을 가장 잘 묘사하는 작가'라는 칭호를 가질 정도로 중국에서는 유명한 작가다. 특히 《중국식 이혼》은 중국에서의 판매부수만 30만 부가 넘은 상태이며, 2004년 베이징TV에서 인기리에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결혼과 이혼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펼쳐졌을 정도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 나의 감상 >
●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네 쌍의 부부다.
먼저, 결혼한지 10년이 되어가는 촉망한 외과의사인 젠핑, 학교선생님이었다가 전업주부인 샤오펑 부부, 그 앞집에 사는 이혼녀 샤오리(젠핑이 다니는 병원에 같이 일하고 있고, 젠핑의 앞집에 살고 있음), 젠핑의 친한 동생인 둥베이와 쥐안쯔(쥐안쯔는 젠핑이 다니는 병원에서 같이 일하고 있음)신혼부부, 그리고 샤오펑의 친정 부모님....
● 젠핑, 샤오펑 부부를 중심으로 이 소설은 그려지고 있다.
● 외과의사인 젠핑은 다소 보수적,전통적이고 자신에게 나름대로 엄격한 인물이고, 그의 부인 샤오펑은 약간은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면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늘 와이프 샤오펑이 돈에 대한 갈망으로 갈등에 쌓여있던 나름대로의 중산층 가정인 젠핑은 우연한 기회에, 명예를 �는 국립병원에서 나와 사립병원으로 옮기면서, 부를 움켜쥐게 된다. 부유해지면서 샤오펑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남게 된다.
● 둥베이와 쥐안쯔는 신세대 신혼부부다. 바람둥이면서 성욕을 참지 못하는 둥베이는 쥐안쯔를 만나서, 결국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신념을 접고 결혼을 하게되나, 결국은 쥐안쯔가 임신한 동안에, 성관계를 쥐안쯔와 자유로이 가질수 없음으로 해서, 성욕해소와 습관 때문에, 다른 여자와의 잠자리를 갖고, 이를 쥐안쯔에게 들켜버림으로써, 쥐안쯔는 배속의 얘기마저 지우며 둘은 이혼을 하게 된다. 둥베이는 한순간의 실수고 쥐안쯔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하지만 말이다.
● 젠핑의 와이프 샤오펑의 친정부모님은 백년해로하는 부부로, 소설결말에 샤오펑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바로 샤오펑은 현재의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결혼전 실수로 낳은 아기를 현재의 엄마가 모든걸 희생하고,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샤오펑을 키운 것이다.
● 그렇다면, 젠핑과 샤오펑은 왜 이혼을 한 것일까?
● 당당이라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중국의 중산층(아니 상류층이라고도 할수 있는) 젠핑 부부는, 내가 생각할 때..... 성격차이가 아닌가 한다. 샤오펑의 약간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에서 소심한 젠핑은 와이프를 사랑하지 않고,(젠핑은 자신의 보수적 성격으로 육체적인 바람은 피지 않고 성실한 남편이지만), 결국은, 우연한 기회에 젠핑이 자신이 다니던 병원 만찬회에서 약간 취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젊고 예쁜 샤오리(이혼녀이자 젠핑의 앞집에 사는 여자)를 자신의 와이프로 소개하면서, 그 한번의 실수로, 또 그것을 덮어두기 위해...계속되는 거짓말 등등으로 인해서 젠핑과 샤오펑은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결국은 이혼을 하게 된다.
● 물론, 젠핑은 육체적인 바람은 피지 않았지만, 부인 샤오펑에게 만족을 못하였고, 그 공허한 마음이, 우연히(아니면 필연적으로) 터진 것이다.
● 이 책에서 참 의미 있는 글귀가 나온다. 바로, 젠핑이 자신이 한 행동(샤오리를 자신의 와이프로 소개한 것 등)에 대해서 자신은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말에 대해서, 둥베이가 젠핑에게 한 말이다.
● 둥베이가 일침을 놓았다. “왜냐하면, 형은 이미 형수를 배신했기 때문이야! 남녀의 배신에는 세 가지가 있어. 몸의 배신, 마음의 배신, 몸과 마음의 배신, 사람들은 첫 번째와 세 번째만 문제삼지. 두 번째 배신은 염두에 두지도 않아.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마음의 배신이 갖는 엄중함은 육체의 배신을 훨씬 능가하는 거야. 하룻밤의 쾌락이 뭐 어때서? 한순간의 충동으로 실수하는 일이 내 평생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 마음의 배신은 달라. 마음의 배신은 몸과 마음의 배신과 똑같아. 아니, 나는 아예 몸과 마음의 배신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이기 때문이지. 마음은 이미 여자를 떠났는데 몸은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 이건 자신에게도 불공정한 처사고 상대방을 기만하는 행위야. 모욕하는 행위라고.....”
● 그래, 둥베이의 말대로 젠핑은 샤오펑에게 두 번째 배신, 즉 마음의 배신을 한 것이다. 제 삼자가 볼때는 배신이 아니지만, 자신이 스스로에게 물을 때는 안다. 그건 분명 마음의 배신이다.
● 하지만, 그 말을 한 둥베이도 결국은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결국, 둥베이도 첫 번째 배신, 즉 몸의 배신을 함으로써, 마음의 배신을 하진 않았지만, 사랑하는 쥐안쯔를 잃고 배속의 아기를 지우면서 이혼을 하지 않았는가?
● 결국은, 몸과 마음의 배신은 말할 것도 없지만, 몸의 배신도, 마음의 배신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하지 않았는가?
● 마지막으로, 젠핑의 아내 샤오펑이 결국, 젠핑이 쥐안쯔를 사랑한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때(자신이 오해했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젠핑과 이혼을 결심하면서 책에 쓰여져 있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글귀를 소개하면서 마칠까 한다.
● “마침내 명확해졌다. 젠핑은 쥐안쯔를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한 적도 없었다. 그들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니었다. 젠핑은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자신도 사랑하지 않았다. 이는 젠핑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한상 가득 차려져 있는 요리 중에서, 한 요리가 다른 요리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도 나를 먹어주지 않는다고는 얼마든지 불평할 수 있지만, 식탁에 요리 하나밖에 없는데 그 요리에 아무도 젓가락을 대지 않는다면 이는 요리 자신이 철저하게 반성해봐야 할 문제인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많아 나를 그냥 지나쳤다고 불평할 수는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도 나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그 자신이 처음부터 철저하게 반성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 “사랑과 동시에 관용과 관대를 베풀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결국 사랑은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 능력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좋은 소설이다. 무엇보다, 몸의 배신, 마음의 배신, 몸과 마음의 배신이란 둥베이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샤오펑의 말...가슴에 참 많이 남는 정말 좋은 소설이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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