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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멘토링 - 비소설(일본)

by 책과 피아노 2008. 5. 13.
 

 

 

 

도 서 명

금연 멘토링

저    자

구보타 기소

도서분류

자기계발

출 판 사

황금부엉이

초판인쇄

2007-12-12

읽은기간

2008년 5월

비고(분량)

214쪽

 

< 책 소 개>

연말이 되면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 목표로 금연을 세운다. 금연을 하겠다며 담배를 꺾어버리기도 하고, 금연보조 식품이나 약품을 써보기도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일을 몇 해째 반복하고 있다.

이는 흡연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니코틴 의존증이라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가고 쾌감행동 시스템이 작동하여 '니코틴은 좋은 것'이라고 뇌가 학습한 것이다.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의학박사인 구보타 기소 박사가 쓴 이 책은 금연을 하고 싶어하는 흡연자들에게 뇌의 메커니즘에 따른 NOGO 금연법을 제안한다.

이미 구축된 행동 네트워크를 파괴하지 말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금연하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다. 뇌과학에서는 '행동한다'를 GO, '행동하지 않는다'를 'NOGO'라고 한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GO 명령을 중지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NOGO 명령으로 억제세포를 활동하게 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니코틴을 더 달라고 괴롭히는 뇌에게 이제 니코틴 대신 즐거운 인내를 주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국립암센터 금연 클리닉 책임의사이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인 서홍관 박사가 감수와 해제를 맡아 국내 사정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추가하였으며 특히 담배의 성분 해악, 금연 약물요법에 대한 부분은 최신 정보를 추가 보완했다.


<저자 소개>

구보타 기소 (久保田 競) - 의학박사. 교토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일본복지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 교수 및 같은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인간의 대뇌 연구에 힘써서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매일 달리기를 실천하여 세계적으로 ‘달리는 대뇌생리학자’로 유명하다. 지은 책으로 『달리기로 머리가 좋아진다』『손과 뇌』『달리기와 뇌』『손의 구조와 뇌의 발달』『뇌 수첩』『뇌를 탐험한다』 등이 있다.

서홍관 - 1958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의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선유도와 완주군 소양에서 무의촌 근무를 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고, 2007년 현재 대한의사학회 이사,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및 금연클리닉 책임의사로 일하고 있다. 1985년 창작과비평사의 <16인 신작시집>에 '금주 선언'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어여쁜 꽃씨 하나>가 있고 산문집으로 <이 세상에 의사로 태어나>, <전염병을 물리친 빠스뙤르> 등이 있다.

홍성민 -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 국제외국어센터에서 일본어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100가지 비결>, <뇌력사전>, <재미있는 우리 몸 이야기>, <세계사 칵테일>, <눈물이 주룩주록> 등이 있다.


<내 용 소 개>

◑ 알코올이나 코카인, 아편류는 의존과 중독증상이 두가지 다 나타나는데, 니코틴에는 중독증상은 없다. 니코틴 중독이 아니라, 엄밀히 니코틴 의존중이다. 그렇다면 의존증은 신체의 어디에서 일어날까? 바로 뇌 안이다.  간단히 말해서, 니코틴이 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뇌가 학습해버린 것이다.

◑ 한번 맛보면 왜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할까? 그 이유는 뇌 안에 니코틴에 반응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반응에  따라 뇌의 학습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 말하면 중뇌피질 변연계라는 시스템이 니코틴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 중뇌피질 변연계는 쾌감을 일으켜 적극적으로 행동을 유발하는 뇌내 시스템으로, 여기서는 중뇌피질 변연계라는 전문용어 대신 쾌감행동 시스템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 금연은 결국 의존증과의 싸움이다. 따라서, 극복해야 할 대상은 바로 당신의 뇌인 것이다.

◑ 당신은 일부러 학습해 니코틴 없이는 정상이 아닌 뇌를 만들어 버렸다. 불안, 초조 증상이 없는 뇌가 정상인데, 당신은 니코틴을 계속 섭취하지 않으면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매운 연기를 참아가며 겨우 익힌 담배가 비정상적인 뇌를 만든 것이다.

◑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흡연자는 담배로 긴장을 풀고 상쾌한 기분까지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모두

‘가짜’다. 니코틴이 부족해서 생긴 불안감이 담배를 피움으로써 해소되기 때문에 긴장이 풀린 것처럼 느끼는 것 뿐이다. 담배를 피우고 좀 지나면 불안해지고, 그런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다시 불안해진다. 그야말로, 끊임없는 악순환이다.

흡연은 니코틴 의존증으로 확실한 질병이다. 감기나 복통이 생겼을 때, ‘병을 고치자’는 마음만으로 낫지 않듯이, 니코틴 의존증도 당신의 의지만으로는 완치될 수 없다. 자신의 의지를 한탄하거나 무능하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니코틴 없이는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게 된 뇌 시스템이 문제니까 말이다.

◑ 금연은 마라톤이다. 연습을 조금씩 늘려가며 단련해야만 완주 할 수 있다. 뇌라는 근육을 트레이닝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금연에 도전해서 실패하는 사람이 95%다. 거의 실패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실패를 전제로 한 금연법이 필요하다.

뇌에는 어떤 것을 하지 않고 참는다는 의미의 인내를 만드는 시스템이 없다. 인내란 것은 행동의 심리적인 묘사일 뿐이다. 따라서, 뇌는 흡연을 인내하고 참을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금연에 성공할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쾌감행동 시스템과 니코틴을 분리하고, 새로이 금연과 쾌감행동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의 의존중에서 벗어나는 길은 의존 메커니즘을 새로이 만드는 것이다.

◑ 담뱃갑에서 담배를 한 개비 꺼내 불을 붙이는 행동은, 수영이나 자전거를 타는 운동과 같다. 일단 익숙해지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쾌감을 동반해 반복한 터라 흡연 행동 네트워크는 강하게 짜여 있다. 그래서 끊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새로운 행동의 뇌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이미 구축된 행동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식이 아니라, 따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금연하는 방법, 이것이 NOGO금연법의 진수다.

체내에 들어간 니코틴이 아센틸콜린 리셉터에 달라 붙어 아세틸콜린 대신 뇌를 자극하면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다.

◑ 항상 담배를 사두어야 하며, 수중에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만큼 부지런한 뇌를 가져야 한다. 그 뇌를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쓴다면 어떤 어려운 목표도 능히 이룰 수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흡연을 위해서 사용했던 쾌감행동 시스템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일과 인생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 무해한 약물이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붙으면 금단증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어려움 없이 간단히 금연할 수 있다. 최첨단 의학에서는 니코틴 대신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접합할 화학물질을 연구하는데, 메카밀라민이라는 화학물질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메카밀라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복용하면 의존증 때문에 니코틴을 갈망하는 뇌의 불쾌감을 줄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얻었다. 문제는 메카밀라민이 아세틸론린 리셉터와 접합할 확률이 낫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담배 피우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GO 명령의 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은 쾌감행동 시스템이 작용하는 한 무리다. 왜냐하면,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때마다 플러스 강화인자를 누리기 때문이다. 뇌 안에서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니코틴이 달라붙어 도파민이 발생하면 기분이 좋아져, 그 때문에 담배를 피울때마다 흡연행동을 자연스레 강화하는 학습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다른 쾌감을 준비해 NOGO 명령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을 해야한다. 그것이 NOGO금연법의 기본전략이다. 담배 피우는 것을 참자는 생각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행동을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 나의 감상 >

◑ 좋은 책이다. 평소 금연에 대해서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준 책이다. 금연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해야 한다. 난 너무 쉽게만 생각해 온 것 같다. 담배 피는 것을 참는다는 것은 뇌의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따라서, 담배를 피지 않겠다는 새로운 뇌의 구조망을 형성하는 행동으로만이 금연을 할 수 있다는 책의 설명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