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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독서노트

혼공마스터 3배속 공부법, 합격 공식(최하은)

by 책과 피아노 2023. 1. 16.

합격공식 (최하은)

지은이 : 최하은

출판사 : 클랩북스

읽은때(출판일) : 202211(202210)

합격공식(최하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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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복잡한 공부법을 사칙연산 공식으로 가뿐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남들보다 빠르게, 많은 합격을 경험했다.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자퇴, 중학교 3학년 나이 만 15세에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를 모두 패스하고 첫 수능에서 건대 합격, 1 나이 만 16세에 본 두 번째 수능에서 연대 합격. 그리고 대입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학교를 자퇴하고 홈스쿨링을 택했기에 중졸 검정고시, 고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저자는 학원은 물론, 학교도 다니지 않은 채 중·고등 6년의 교육 과정을 압축해 홀로 공부하며, 합격에는 일종의 법칙이 있음을 깨달았다. 무작정 공부를 시작한다고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시간을 들이되 효율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하며, ‘잡념을 빼고 실수를 줄여가는 노력을 통해 새는 에너지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또한 큰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반드시 작은 계획을 세워 매일의 성공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한다. 이렇게 혼공의 데이터가 쌓이자 이 법칙을 공식화했고, 이를 합격 공식으로 정리해 이 책에 담아냈다.

합격에 이르는 공식은 간단하다. “동기는 더하고(+), 잡념은 빼고(-), 시간은 곱하고(×), 계획은 나누자(÷)!” 그리고 이 공식 안에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냈다. 중학교 자퇴 과정과 홈스쿨링의 원칙, 해외 봉사와 학습 탐사 등 학교 밖 공부의 경험담을 비롯해 16 : 2 : 6 시간 관리법, 속청 공부법, 과목별 핵심 포인트, 전략적 삼색 필기법까지 6년 치 공부 과정을 단 110개월로 압축한 ‘3배속 공부법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책내용

1장 더해야 할 것, 동기

나는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자퇴생 신분이 되고 나서 홈스쿨링을 시작하며 딱 세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 1500권 목표! 하루 1권이상의 책을 읽는다. 둘째, 집안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셋째, 해보고 싶은 경험이나 공부가 있다면 바로 도전한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중학교 3학년 나이가 되어서 4월에 중졸 검정고시를 8월에 고졸 검정고시를 11월에 수능을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11월에 보낸 수능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수학에서 3등급, 사탐에서 2등급을 받아 건국대학교에 합격했지만, 고민 끝에 두 번째 수능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고1나이에 나는 수능을 다시봤고, 언어1등급, 수학 1등급, 외국어1등급, 사탐 1.5등급을 받아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내가 공부하는 첫 번째 이유는 공부는 세상에 나를 입증할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독하게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열심히 인생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부가적인 설명 없이도 보여줄 방법이 바로 공부이다. 두 번째 이유는 공부는 나를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고, 세 번째 이유는 나만의 아우라를 갖기 위해서였다.

 

2장 곱해야 할 것, 시간

매일 공부시간이었던 16시간은 과목별로 나누어 공부했다. 수학에 하루 7시간을 투자했고, 남은 9시간을 나누어 국어 4시간, 영어 2시간, 탐구 2시간, 한국사와 외국어에 1시간을 할애했다. 매일 11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공부하는 스케줄을 유지해갔다.

실제로 내가 사용한 스터디 플래너를 살펴보면, 오늘 공부한 과목은 물론이고 어떤 교재의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를 비롯해 운동하기, 씻기, 밥 먹기 등의 내용까지 모조리 적혀있다. 이렇게 분 단위로 상세하게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면, 스스로가 목표한 공부 시간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기록의 핵심은 공부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공부하기 위해 쓰고 있는 하루의 모든 시간을 담는 것에 있다.

이투스,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등의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흔히 말하는 일타 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탐,한국사,아랍어 5과목을 인강을 통해 공부했는데, 이때 속청을 하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나는 속청의 효과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어딘가의 실험에서 강의를 듣는 것과 1.5, 2배로 듣는 것에서 학습자의 성취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정속으로 들은 집단은 총 40개의 질문중 평균 26개를 맞혔고, 2배속으로 들은 집단과 1.5배속으로 들은 집단은 25개를 맞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증명한다.

다만, 속청을 할때는 들으면서 필기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듣기에만 집중해야 하며, 일시정지를 활용하며, 한번 정속으로 듣는것보다 2배속으로 두 번 듣는게 낫다는 걸 명심하자.

국어는 EBS 교재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체제가 개편되면서 본래 70%였던 EBS교재의 연계율이 50%로 축소되었지만 연계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절대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전히 수능 문항의 절반가량이 EBS 교재의 지문 혹은 그와 주제, 소재가 유사한 지문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부 변형하거나 재구성해 출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EBS교재 내에 등장하는 지문들을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수학공부는 모조건 양치기라고 할 수 있다. 양치기란 굉장히 많은 문제를 풀어서 다양한 유형을 익히고 그 유형에 맞는 풀이법이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하는 문제풀이 훈련 방법이다. 질이 아닌 양으로 승부한다는 뜻에서 양치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 수능 수학은 우리가 수학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시험이 아니다. 이 공식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이걸 적용해서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나 정확히 풀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그래서 문제풀이에 있어서의 숙련도가 올라가야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한 사설문제집도다는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 혹은 평가원 모의고사의 기출문제가 모아 놓은 문제집을 구매해, 연필이 닳도록 끊임없이 수학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이 양치기 훈련법에서 주의할 점은, 수학개념을 확실히 익힌 후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개념을 모두 익혔다는 판단이 든 이후, 양치기 훈련법으로 수학의 감을 익히고 실력을 다진다면 수학 고득점 역시 어렵지 않다.

영어는 독해에 치중하자. 따라서 영어공부를 할 때 문법보다 독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독해 능력을 어떻게 기르냐, 사실 이에 대한 유일한 답이자 가장 쉬은 방법은 이것이다. 영어책을 읽자. 시중에 판매되는 중고등학생 수준의 영어챕터북을 구매하여 하루 20-30분씩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자.

탐구 과목의 답은 개념에 있다. 사탐이든 과탐이든 우선적으로 탐구과목은 개념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최소 2회이상 차분하게 개념정리를 마친 후에 문제풀이에 도입하는 것이 좋다. 각 과목별 기본 개념서를 구매하거나 개념 인강을 활용하여, 처음부터 개념 자체를 씹어 먹듯 확실하고 탄탄하게 다져놓아야 한다. 이때 노트필기는 필수이다. 탐구 과목별로 전용 노트를 하나씩 만들어, 이 노트에 내가 배운 개념들을 모두 적어본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정리하면 효과적이다. 손으로 써보며 확실하게 개념을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고, 나중에 문제풀이 단계에서 헷갈리는 개념이 있을 때 노트를 바로 펼쳐 다시 복습하기에도 쉽다.

필기방법을 알아보자. 국어는 짧은 시와 운문 작품들은 노트안에 작품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써보았다. 그리고, 작품내에서 비유대비되는 표현, 반복되는 운율 등 집중할 포인트는 빨간펜으로 강조하고, 그 옆에 작품의 주제, 성격, 갈래, 대표적인 특징 등을 파란 펜으로 정리했다. 소설 등의 긴 산문은 전부 옮겨 쓸 수 없으나, 간단하게 줄거리를 정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학필기는 개념익히기 => 기본 문제풀이 => 심화 문제풀이 => 실전 모의고사 풀이 네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때 심화 문제풀이의 단계에서 노트필기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노트에 옮겨 적고, 다시 차근차근 풀어보며 어디에서 오류가 난 것인지를 파악해 본다. 오류를 파악했다면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공식을 암기해야 하고, 이 공식을 어떤 순서로 적용해야 할지를 노트에 적어보자. 수학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는 노트를 반으로 접거나 나눠 왼쪽에는 문제를, 오른쪽에는 자신이 틀렸던 풀이와 맞는 풀이를 함께 적어두는 것이 편리하다.

사회탐구의 노트필기는 매우 권장하고 싶다. 나는 사탐중 생활과윤리, 사회문화의 두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했는데, 두 과목 모두 필기를 정말 열심히 했다. 이지영강사님의 필기방식을 그대로 따라했다. 노트를 세로로 접어 반으로 나누고 다음으로 짧은 문장과 키워드 중심으로 핵심 개념을 정리하며 적어나간다. 내가 틀렸거나 헷갈렸던 선지, 오답률이 높은 선지, 자주 출제되는 선지들을 골라서 노트에 직접 써보는 것이 매우 유용했다.

수능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통찰력, 이 둘을 단 시간에 키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푸는 것이다. 사실 수능에 대한 모든 것이 기출문제에 다 들어있다. 과장하지 말라고? 근데 진짜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며 수능 출제 기관에서 출제한 문제보다 더 중요한 자료는 없다. 많은 학생들이 개념을 먼저 익힐까? 문제를 먼저 풀 것인가? 고민한다. 공부하는 방식과 스타일의 차이가 있겠지만, 수능에서만큼은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개념이 수능에서는 어떤 유형과 어떤 성격의 문제로 출제되는지 파악한 후에 기본개념을 공부하면 수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더불어 문제를 풀어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분석할 줄 알아야 진짜 내 것이 된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이 오답을 분석하는 것이다. 내가 틀린 문제에 내 약점이 숨어 있다. 내가 왜 틀렸을까를 생각하고, 오답을 정답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라.

또한, 한번 푼 문제도 다시보자. 마치 표어 같기도 한 이 노하우는 말 그대로 기출문제를 일정한 텀을 두고 두세 번씩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 정 시간이 없다면 틀렸던 문제만이라도 골라서 재풀이해 보자.

화제를 바꾸어, 공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활동이 떠오르는가? 아마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인터넷 강의를 듣고 필기를 하고 문제를 풀고 소리내어 암기해보는 등 다양한 활동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짜 공부는 타인의 개입이 전혀 없는 혼자하는 공부만을 지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듣는 공부가 머릿속의 서랍에 학습 내용이라는 물건을 마구 쑤셔 넣는 것이라면, 혼자 하는 공부는 그 물건들을 다시 꺼내어 용도별로 종류별로 중요도별로 다시 정갈하게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공부한지 24시간 이후 기억에 남아있는 비율을 보자. 수업듣기 5%, 책읽기 10%, 시청각 수업 20%, 시범 수업 30%, 집단토의 50%, 실전연습 75%, 가르치기 90% 순으로 능동적 학습방법으로 갈수록 학습효율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을 알수 있다.

따라서, 수동적으로 ᄄᆞ라가기만 하는 것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효율적인 공부가 된다는 뜻이다.

학생들 역시 듣는 공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학원 수업, 인터넷 강의를 듣기만 하면 자신이 공부했다고 착각하게 된다.

요리를 예로 들어 보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요리사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르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에 입학해 세계적인 셰프들의 수업을 수강하기만 한다고 요리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을까? 아니다. 요리학교에서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레시피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같은 요리를 몇십 번씩 반복해봐야 비로소 요리 실력이 성장할 것이다. 훌룡한 맛을 내기 위해 스스로 시식해보고, 어 이 맛이 아닌데? 하며 조미료를 수십가지 바꿔가며 넣어보기도 하고 소금 한 꼬집을 얼마나 잡아야 가장 맛있어지는지 몇 번씩 연습하며 손맛을 익혀보기도 하고 예쁜 플레이팅을 위해 칼에 손을 베어보기도 해야 요리실력이 점차 느는 것이다.

공부도 같다. 누군가가 떠먹여 주는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나갈 때, 그 순간이 나의 실력이 올라가는 순간이 된다. 혼공이야 말로 진정한 공부이자 최고의 공부법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리법, 최대한 작은 단위로 나눠 그날그날의 목표를 정하고, 매일의 목표를 플래너나 포스트잇에 적어 스스로 자주 볼 수 있게 해두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목표 달성의 정도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달성의 여부를 단순히 o,x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로 달성했는지 목표 달성율을 70% 100%등 퍼센테이지로 작성하자.

혼자서 수학을 공부하면서 중요한 점...기준대로 해보자.

기준1) 처음부터 아예 실마리조차 안 잡히고, 공식을 이것저것 적용해보려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문제는 1시간 정도 고민한 뒤 답지를 본 후 풀어낸다.

기준2) 일단 문제풀이의 시작은 잘 했는데, 답을 도출해내는 경로를 찾지 못한 문제는 적어도 하루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다양한 경로를 탐색하며 풀어낸다.

기준3) 진짜 거의 다 왔는데..마지막 공식 딱 하나만 적용하면 풀릴 것 같은데 안 풀리는 문제는 일주일까지 고민해 본다. 그 마지막 열쇠를 찾아가는 게 스스로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추신을 덧붙인다.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투자한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정직하게 돌아오는, 인풋과 아웃풋이 거의 동일한 분야는 사실 공부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다름 아닌 착각이다.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들은 것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착각, 한 번 읽어본 개념, 한번 풀어본 문제는 다 안다는 착각,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작성했으니 이제는 다시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잘 잊는다. 한두번 익힌 것만으로 공부를 마쳤다고 할 수 없다. 강의를 통해 지식을 얻는 듣는 공부는 다시 나의 언어로 쓰고 외우며 머릿속에서 차곡차곡 정리하며 제대로 익혀야 한다.

나는 어느순간부터 복습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하기 시작했다. 내가 불완전한 기억력ㅇ르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중요한 내용은 3, 4회독까지 해가며 복습하고, 틀린 문제도 여러 차례 피드백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이러한 시간이 쌓이자 어느 순간 성과가 곱절로 튀어 올랐다. , 그렇게 단단하게 쌓아 올린 성적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3장 빼야 할 것, 잡념

수능이라는 이유로 긴 레이스를 마음 공부없이 성공적으로 완주하기는 어렵다. 멘탈이 무너지고 정신적인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것이 곧 공부 효율을 급속도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이라면 국영수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 공부도 반드시 해야 한다.

현실도피형 슬럼프형 공부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그냥 다 던져버리고 쉬고 싶어요. 수험생들에게 가장 흔하게 찾아오는 유형이다. 이럴땐 타이머 알람을 1시간 후로 맞춰두고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만 집중해보자. 생각보다 1시간은 금방간다. 1시간 정도는 해볼 만하네? 조금만 더 해볼까?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 의욕이 솟아나 있을 것이다.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의 문제를 딱3개만 풀어보자. 이건 정말 쉽지 않은가? 아무런 의욕이 없더라도 일단 책상에 앉아 3문제를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공부 의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합리화형 슬럼프형 이 정도 했으면 열심히 한거 아닌가요? 책상 앞에 10시간 앉아 있었으면, 10시간 공부한 거잖아요? 이럴땐, 공부한 시간이 아니라 공부한 양으로 자신의 학습 정도를 측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3시간이 아닌 수능특강 국어 25-50페이지자 자신의 공부량이 된다. 이렇게 양적 개념으로 공부량을 측정하다 보면 내가 생각보다 공부를 정말 안 했구나라는 걸 깨닫기 쉽다.

또 한가지 당부할일. 나는 대입을 준비하는 기간에 스마트폰 대신 구형 폴더폰을 사용했다. 스마트폰,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각종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며, 항상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 나는 이러한 스마트폰을 공부할 때만큼은 치워두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사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 스마트폰을 두고 다니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소지하되 잠금 앱을 깔아두면 좋다. 절대 스마트폰이 켜진채로,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연결된 채로 내눈에 보이는 곳에 있으면 안된다. 이 것이 충족되는 것이야 말로 공부를 그만하겠다는 선언이자 공부를 멈추게 되는 지름길이다. 스마트폰...눈으로 보지 않고 있을 때도 끊임없이 유혹하고, 곁에 있지 않을 때도 의지하게 만든다.

한가지 더 당부할일. 적어도 하루에 20-30분 정도는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걸어도 되고, 친구와 전화하면서 걸어도 되고, 반려동물이 있다면 함께 산책하며 걸어도 된다. 걸으면서 자신을 한 번 환기시키고,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것이다.

 

4장 나눠야 할 것, 계획

수능이 끝난 이후에는 반드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수능이 끝난 이후, 곧바로 인생의 로드맵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것은 단순히 어떤 대학에 가고, 어떤 직장에 가고 싶은지 등 현실적인 진로의 로드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어떤 유형의 일을 업으로 삼아 일하며 살고 싶은지 등 전반적인 인생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선 원서 접수가 있지. 보통의 수험생들은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1)취업이 잘 되는 대학학과, 2)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학과 3)내가 대학에서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학문...., 나의 내면을 진중하게 들여다본 끝에 철학과를 최종적으로 선택했지.

화제를 바꾸어, 18,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 시절의 나에게 누군가가 너는 꿈이 뭐니? 라고 물었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외관부터 내면까지 모두 멋있게 바꿔주는 종합 스타일링 서비스를 창업하고 싶어요. 5층짜리 빌딩을 세워서 1층은 고객들을 위한 카페 겸 쉼터, 2층은 스타일링 상담소, 3층은 패션헤어메이크업 숍, 4층은 이너뷰티를 위한 강연장, 5층은 저만을 위한 개인 작업실로 꾸미는 게 제 꿈이에요.

내가 1년전부터 입에 달고 사는 어구가 있는데, 바로 가보자고가 그것이다. 이 가보자고는 2021년쯤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인데,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너무 좋아서 지금은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요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잘 살아가고 있다의 기준이 너무 높아진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그냥 사지 멀쩡하고 먹고사는 데 큰 걱정이 없으면 나름 잘 살고 있다는 사회적 풍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기준이 하늘을 뚫는다. 자신의 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고, 일정한 경제적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취미생활까지 여유 있게 챙기는 정도는 되어야지 잘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평가의 기준이 올라가고,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남과 비교하기가 더욱 쉬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이 아닌 약점에 집중하여 자신감을 잃어가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자기비난은 장기적인 악순호나을 불러오게 된다. 스스로를 비난해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가 들면 더욱 노력하기 싫어지고, 노력이 줄면 실제 호라동의 성과 또한 떨어진다. 부정적인 비난의 행태가 없으면 무사히 유지될 능력들도 이 악순환의 고리를 통해 점점 퇴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스로의 능력을 존중해줄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스스로를 공격하고 비난했다면, 이제는 칭찬하고 격려해보는 거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존중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까지 성취해낸 일과 잘해왔다고 생각하는 일, 나의 장점과 강점 등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써보는 것이 좋다.

모두들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