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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추천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by 책과 피아노 2022. 6. 11.

저 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역자 박찬기)

출 판 : 민음사

쪽 수 : 244쪽

읽은때 : 2022년 5월

한줄평 : 서간체 소설로 약간 그렇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음

 

줄거리

18세기 주인공이 친구인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소설이다.

(1권) 주인공은 어느날 자기가 살던 곳을 훌쩍 떠나 조용한 마을동네로 오게된다.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연과 함께 지내던중, 젊은 친구들이 참석하는 무도회에 우연히 참석하게 된다.

내 파트너와 사촌언니는 무도회에 가는 중간에 로테를 태우고 가고, 무도회에서 주인공과 로테는 춤을 추며 서로 엄청 친해진다. 그러나, 알고보니 로테에게는 약혼자인 알베르트가 있었다.

어느날 씩씩하고 잘난 청년 알베르트가 돌아온다. 그는 점잖은 사람이었으며 인격과 고용을 갖춘자이었다. 로테의 어머니가 임종할 때 집안일과 어린 동생들을 로테에게 부탁하고 알베르트에게 로테를 잘 부탁한다고 유언을 남기셨고 두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눈치셨다.

8월 28일 주인공의 생일에 알베르트로부터 소포로 생일선물을 받는데, 그건 로테와 처음 만났을떄 그녀가 가슴에 달고 있던 분홍색 리본과 책(호메로스)였다.

하지만, 로테를 짝사랑하게된 주인공은 게을려지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자연을 감상했던 정서도 없어지고 책도 읽지 않게 되는 생활이 계속되며, 그녀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며 떠나기로 결심한다.

(2권) 베르테르는 그곳을 떠나 다른지역으로 이사했다. 꼼꼼하고 완벽주의자이며 소심한 공사 밑에서 말단공무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공사와는 맞지가 않아 힘들게 지내게 된다. 그러다 알베르토와 로테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친분이 있는 백작의 파티에 초대를 받고 갔다가 초대받은 사람들이 불편해하여 나오게 되고..어찌되었든 궁정에 사직원을 냈다. 그리고 어찌어찌하다 결국 로테곁으로 마을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아아..이 공허! 내 가슴속에서 뼈저리게 느끼느 이 무서운 공허! 단 한번만이라도, 정말 꼭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그녀를 내 가슴에 안아볼 수만 있다면, 이 공허는 완전히 메워질수 있으리라고 가끔 나는 생각한다.(159)

손을 내밀고 붙잡는 것은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충동이다! 어린애들은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손을 내밀고 붙잡으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나는? (161)

어느날 어느 과부의 머슴이 과부를 너무 사랑해서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베르테르는 그를 변호하다가 알베르토와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알베르트는 부인 로테에게 우리 두사람을 위해서 베르테르를 멀리해달라고, 너무 집으로 자주 찾아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얘기한다.

그러다, 어느날 밤, 베르테르는 로테를 두팔로 껴안고 그녀의 입술에다 한없이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그 일 이후 로테는 베르테르를 멀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써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베르테르는 결국 죽겠다고 결심한다.

베르테르를 자기 곁에 머무르게 하고 싶은 것이 자기 마음속의 은근한 소원임을 이제야 처음으로 깊이 느꼈다. 동시에 그녀는 그를 자기 곁에 붙잡아 두는 일이 사실상 가능하지도 않고 또 허용될 수도 없음을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200)

그녀가 가슴속에 느낀 것은 베르테르의 포옹에서 생겨난 불길이었던가? 아니면 그의 불손한 태도에 대한 불쾌감이었던가? 그렇지 않으면, 지난날의 거리낌 없던 천진성과 근심 걱정 없던 자신에 비해 현재의 상태가 불만스러워서일까?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고백을 해도 마음속에 거리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고백할 만한 용기도 나지 않는 그런 장면을 그에게 어떻게 고백할 것인가? (221)

로테가 그 순가 뚜렷하게 자각은 못 했지만, 베르테르와 남편과의 사이에 뿌리 깊은 위화감이 얼마나 무겁게 그녀의 마음을 억눌렀는지 모른다. 그렇게 이해심이 많고 그렇게 착한 마음씨를 가진 두 사람이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견해차로 말미암아, 서로 침묵을 지키게 되었고, 각자가 자신의 정단성과 상대방의 부당성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222)

베르테르는 하인에게 쪽지를 주고 알베르트에게 전해주었다.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선생의 권총을 빌려주시겠습니까?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로테는 전부터 두려워해 왔던 일이 드디어 결판나게 되었기에 간밤에 이 쪽지를 보고 잠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

알베르트는 아내에게 권총을 내줘요라고 말하고 여행 중 안녕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해다오라고 하인에게 말했다. 로테가 그 하인에게 권총을 내주었다. 밤 12시 베르테르는 자기 방에서 그 권총으로 자살을 하게 된다.

(작품해설) 독일의 대표시인 괴태는 1749년 태어나서 25세떄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일약 세계적 작가가 되었다. 괴테는 긴 일생동안 여러 여성들과 사랑을 경험했다. 바람둥이 같지만, 그 하나하나의 여성에게 적어도 그 순간만은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겸허한 사랑을 했다.

괴테는 고등법원에서 법무실습을 하며 법관의 집에 자주 드나들게 되며, 법관의 딸 샤로테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당시 불과 16세였고, 그녀는 이미 외교관의 약혼자였다. 그리고 반년후 괴테의 친구가 어떤 친구의 유부녀에게 연정을 품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자살한 권총은 다름아닌 법관이 친구에게 빌려주었다는 이야기는 더욱 충격을 주었다. 이런 괴테의 체험이 연결되어 이 작품을 쓴 것이다.

 

책소개

연애 문학의 최고봉이며, 괴테를 형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와 경향이 음양으로 명백하게 아련하게 표명되어 있는 고전의 명작! 한때 자살자가 속출, 발매금지가 되기까지 한 문제의 소설이다.

 

저자소개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독일 최대의 시인이자 세계문학의 거장인 괴테(1749-1832)는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서 자연연구자, 바이마르 공국(公國)의 재상으로도 활약하였다. 1765년에 라이프치히 대학에 들어가 법률을 공부하면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보내던 괴테는 1768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요양생활을 하며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鍊金術), 경건파(敬虔派)의 신앙에 관심을 두었으며,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머무르면서 J. G. 헤르더를 알게 되고, 셰익스피어의 위대성을 배우게 되었다.

괴테는 1774년 비련(悲戀)을 겪고나서「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을 써 일약 문단에서 이름을 떨치고, 독일적 개성해방(個性解放) 문학운동인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질풍노도)'의 중심인물로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괴테는 1775년에 젊은 대공(大公) 카를 아우구스트의 초청을 받고 바이마르로 가 여러 공직에 앉게 되고 재상이 되어 10년 남짓 국정(國政)에 참여하였다. 이 동안 그는 정치적으로 치적(治積)을 쌓는 한편, 지질학 ·광물학을 비롯하여 해부학 등 과학 연구에도 몰두하였다.

괴테는 1786년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은 예술가로서의 괴테의 생애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고전주의에의 지향(志向)을 결정한 시기로서 중요하다. 괴테는 이탈리아에서 수업하는 화가로서 l,000매에 이르는 스케치를 그렸으며, 희곡「타우리스섬의 이피게니 Iphigenie auf Tauris」(1787),「에그몬트 Egmont」(1787) 등을 썼다. 이후 프랑스 혁명의 격동은 바이마르 공국도 휩쓸게 되어, 1792년에 괴테는 아우구스트 대공을 따라 프랑스로 종군하였으며 1794년부터 실러와 우정을 맺었다. 이념의 사람 실러와 실재(實在:자연)의 사람 괴테와의 이 우정은 l805년에 실러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그 10년 남짓한 시기에 괴테는 실러의 깊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하였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Wilhelm Meisters Lehrjahre」, 서사시「헤르만과 도로테아 Hermann und Dorothea」등, '현재에서의 완성을 지향하는' 독일 고전주의는 여기서 확립되었다. 실러의 죽음과 더불어 괴테는 만년기(晩年期)를 맞이하였다. 괴테는 그 무렵 이미 유럽 문학의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세계문학'의 제창(提唱)과 그 실천을 특징으로 하는 문학활동을 펼쳤다. 만년의 문학작품으로「파우스트」는 괴테가 23세 때부터 쓰기 시작하여 83세로 죽기 1년 전인 1831년에야 완성된 생애의 대작이며, 세계문학 최대 걸작의 하나이다. 괴테의 유해는 바이마르 대공가(大公家)의 묘지에 대공 및 실러와 나란히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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