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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의 기억 - 크리스타나 슈바르츠(외국소설)

by 책과 피아노 2006. 4. 10.
 

21

 

 

도 서 명

루스의 기억

저    자

크리스티나 슈바르츠

도서분류

소설

출 판 사

대교베탤스만

초판인쇄

2003년 6월 20일

페이지수

408쪽

읽은기간

06. 4.

비     고

 

 

< 책소개 >

오프라 윈프리 쇼’에 방영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크리스티나 슈바르츠의 소설. 20세기 초의 역사적 사건과 급격한 사회 변화를 한 가족사 안에 녹여냈다. 전통 사회의 굴레와 의무가 한 여자의 삶이 파괴하는 과정을 간결하면서도 치밀한 묘사로 그려낸다.

위스콘신 시골의 외로운 호숫가 마을. 활기찬 여동생과 그늘이 있는 노처녀 언니. 여동생의 익사로 끝난 추운 겨울밤과 비밀에 싸인 아기. 복잡한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주인공 아만다의 폐쇄된 삶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

루터교도의 딸 아만다는 가톨릭교도인 이웃 청년을 사랑했지만 종교적 금기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한다. 몇년 후 밀워키에서 간호사가 된 그녀는 한 남자에게 농락당한 탓에, 신경쇠약증 환자가 되어 여동생이 살고 있는 어릴 적의 농장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녀가 돌아온지 1년도 안 되어 동생 마틸다가 익사하고 마는데...

현재와 과거,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진행되며, 자매간의 경쟁, 가족에 대한 충성심, 비밀스런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야기이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 지은이 소개 >

크리스티나 슈바르츠 (Christina Schwarz) - 위스콘신에서 성장했다. <루스의 기억>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공경희 -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2006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며 서울여대 영문과 대학원에서 강의 중이다.

옮긴 책으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호밀밭의 파수꾼>,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파이 이야기>,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우리는 사랑일까>, <벨자> 등이 있다.


< 나의 감상 >

 

예전에 금산집 내방 책꽂이에 오랫동안 꽃혀 있던 책을 우연히 최근에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지루하고, 추리소설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들며 1인칭, 3인칭 시점의 변화는 독자인 나를 많이 어지럽게 해서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어찌됐든, 오랫동안 묵혀있었던 책을 찾아 끝까지 읽었다는데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다.


이 책은 1910년대의 미국 위스콘신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만다’는 다른 마을로 간호사가 되어 떠나서 ‘클레멘트 오웬스’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은 그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그녀는 그가 유부남이었다는 것을 몰랐고, 결국 그는 어느날 갑자기 떠나게 된다. 고향에 다시 온 아만다.. 그때 그의 여동생 ‘마틸다’는 결혼을 해서 남편 ‘칼’과 딸 ‘루스’와 함께 지내고 있다. 칼은 전쟁으로 인하여 전장터로 나가게 되고..여기서 사건이 발생한다.


아만다의 임신사실을 숨기고자 두 자매는 모의를 하였고, 결국, 미혼모로 키우기를 포기하고 누군가가 낳고 간 아이라고 하자고....어느날 밤.. 아만다는 자신의 딸임에도 자신이 엄마가 될 수 없다는 비참함에 자신의 딸을 안고 빙판 호수길을 건너다가...마틸다가 익사하게 되는 사고를 맞게된다. 아만다는 자신의 딸을 두 자매가 그렇게 모의하였듯이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주고, 자신은 루스와 함께 지내게 된다.


칼은 전장터에서 다시 돌아오지만, 처음 시작된 거짓말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칼은 루스가 아만다의 딸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그 마을을 다시 떠나게 된다. 루스가 자라서 같은 동네 “이모진”(아만다의 딸)과 친해지게 되면서, 여름 별장에 놀러온 “아서 오웬스”와 “이모진‘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서 오웬스...그는 예전에 아만다와 사랑했던 클레멘트 오웬스의 아들이 아닌가? 결국, 배다른 두 형제의 사랑과 결혼을 말릴 수 밖에 없던 아만다는 클레멘트 오웬스를 만나게 되고, 호수에서 또 다시 이모진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숨긴 것에 대해서 오웬스와 오해를 하게 되고, 클레멘트 오웬스는 익사하게 된다. 아만다는 이모진과 아서 오웬스와 결혼을 못하게 하기 위하여, 루스를 통하여 둘을 헤어지게 만들게 되는 거짓모의를 꾸미게 되고, 결국, 이모진은 아서 오웬스와 헤어지게 된다.


아만다의 임신사실을 숨기고자 했던 것이(아만다가 미혼모로 이모진을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자 했던 것이), 결국은 자신의 여동생을 익사하게 만들고,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던 클레멘트 오웬스를 익사하게 만들고, 루스의 친아빠 칼을 오해하게 해서 떠나게 만들고, 아서 오웬스와 이모진을 결별시키고 이모진을 떠나게 만든다.


이모진이 루스에 대한 집착, 루스의 그날밤 마틸다가 익사하게 된 기억, 등등을 많이 감상평에다 적고 있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한 사람의 거짓(숨기고자 했던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청난 비극을 주위사람들에게 또는 자신에게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보면, 아만다와 함께 했던 사람들 - 그의 부모(아만다로 인해 폐렴에 전염되 숨지고), 칼, 마틸다, 이모진, 루스 - 모두가 불행해지게 되었다.

그 근본이유는 무엇일까? 그녀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것이 도덕적이건 비도덕적이건...그런 논리를 떠나서...그녀가 숨기고자 했던 사실로 인하여 모든 것들이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조용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