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허해지기 쉬운 환절기가 되면 보약이 생각난다. 이럴 때 가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효능효과도 좋아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것이 홍삼액. 그렇다보니 소량의 홍삼성분에 각종 잡다한 한약재를 섞거나 카라멜색소로 그럴듯하게 색상만 흉내낸 가짜 홍삼액이 범람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선뜻 믿고 구입하기 어려운 것 또한 홍삼액이다.
한국인삼공사를 선두로 한 홍삼액 시장은 홍삼전매제가 폐지된 지난 1996년 이후, 98년 1181억원 규모를 형성한 이래 매년 13% 내외로 성장해 온 홍삼가공제품 시장은 2004년 2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전시판매장 위주로의 유통망 개편,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방식을 도입해 65.1%의 성장률을 보였고, 정관장의 성공에 힘입어 농협 고려인삼의 ‘한삼인’, 개성인삼농협의 ‘한송정’, 금산인삼농협조합의 ‘삼진당’ 등도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식품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CJ와 웅진식품이 대표적. CJ는 금산군과 연게해 인삼브랜드 ‘코루트(Koroot)’를 런칭했고, 웅진식품도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홍삼시장에 진출했다. 이외에 제약업체와 바이오 벤처기업들까지 가세해 인삼의 사포닌 성분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방문판매, 홈쇼핑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 홍삼의 효능, 효과와 좋은 홍삼액의 규격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크게 백삼과 홍삼 두 종류로 분류 하는데, 백삼은 주로 4∼5년근의 수삼을 바람이나 햇볕에 그대로 건조시킨 것이며, 정선된 5 ∼6년근 수삼을 정선하여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증숙시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담적갈색의 인삼을 홍삼 이라고 한다.
인삼의 유효성은 주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로 총칭되는 30여 가지의 사포닌 성분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을 일컬어 “주로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경계(驚悸)를 멈추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한다”고 언급돼 있기도 하다.
이 외에 항암작용, 항당뇨성분, 간 기능 해독성분, 중금속 해독성분, 노화억제, 체력증강 등의 효능이 있다.
다양한 홍삼가공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은 홍삼액. 인삼과 달리 남녀노소 체질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고, 가격 또한 다른 가공제품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실 시중에 판매되는 값싼 홍삼액은 홍삼 함유량이 떨어지거나 품질 낮은 홍삼으로 제조한 경우가 많다. 또 도라지에 사포닌성분을 넣어 홍삼액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고, 카라멜 색소로 색을 내고 홍삼향만을 첨가한 경우도 있다.
홍삼액은 크게 홍삼농축액과 홍삼성분이 함유된 홍삼액으로 나뉜다. 홍삼농축액은 증기로 쪄서 말린 수삼을 저온에서 물, 알콜 또는 물과 알콜을 혼합한 용액으로 고형분 60%될 때까지 추출한 것으로, 형태가 꿀처럼 점성이 강하고 색상이 진하며 맛이 쓰고 진하다. 때문에 보통 물에 희석시켜 차(茶)처럼 음용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홍삼액은 1회분씩 파우치에 담겨 음용하기 간편하고 맛도 좋은 편이어서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홍삼농축액과 홍삼액 모두 사포닌 70mg/g, 고형분 60%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이 사포닌 함량은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그러나 사포닌함유량 최저기준치가 70mg/g인 까닭에 국내 업체에서는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사포닌함유량이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고형분의 경우 60.0%인 제품은 순도가 높은 경우로 주로 홍삼농축액이 이에 해당한다. 파우치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 홍삼액은 고형분 0.5∼1.2%가 대부분. 그러나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좋은 홍삼액 구입요령
60여가지의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는 국내산에 비해 사포닌성분이 30가지인 중국산이나 28가지에 불과한 미국산 홍삼을 사용해 홍삼액을 제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내산 홍삼으로 제조한 홍삼액을 구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홍삼으로 유명한 금산이나 풍기 등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
그러나 산지에서도 신뢰할 수 없는 영세한 업체도 있으므로 해당 농협을 거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일이 따져가며 구입하기 번거롭다면 공기업이나 농협중앙회 고려인삼창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원료부터 농협식품연구소의 품질검사를 거쳐 사후 규격검사까지 철저히 관리해 이미 그 효능?효과나 품질 면에서 인정을 받은 제품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통 업체에서는 6년근 홍삼을 사용한다고 홍보하지만 대부분 사용되는 홍삼은 4∼5년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형분 규격이 높으면 믿고 구입할 만하다.
사포닌은 최저기준치 70mg/g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무방. 간혹 홍삼 외에 기타 약재들이 첨가된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홍삼액은 순수 홍삼으로만 제조된 것이 좋다고 한다. 한약재의 성분에 따라 홍삼 효과 자체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홍삼제조기를 이용해 홍삼액을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하고, 직접 재료를 구입해 가정에서 홍삼액 제조기를 이용해 홍삼액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홍삼액 제조기는 재질과 기능, 제조 방식에 있어 다양하다. 구입시에는 검사필증이 붙은 제품을 구입하도록 할 것.
가격대는 10만원에서 2백만원까지 다양하다. <도움말 금산군청, 농협식품연구소 품질검사팀 김형국 박사>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
가면 1인분 덜 시키고 조리 시 싱겁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보조치료제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은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우리나라는 의약품 소비가 1년에 5조원인 반면 건강식품시장이 10조원에 달한다.
특히 몸에 좋다는 말을 맹신해 녹용, 웅담, 곰 발바닥 등을 거리낌없이 먹기도 한다. 하지만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위주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교수는 “건강기능식품도 건강을 유지하는 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 국민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주치의에게 물어보고 가장 올바른 처방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교수가 발간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에는 효과가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이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유교수는 여기서 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은 실제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효과가 있다면 누가 뭘 먹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치아우식증 감소에는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이 좋다. 수면조절, 노화지연, 성욕증가 등에는 멜라토닌이 효능이 뛰어나다.
오메가-3 지방산은 관동맥질환 위험 감소, 뇌 및 시각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 접합리놀레산은 지방 축적을 억제해 체형을 개선시켜준다.
이밖에 식물스테롤은 장내 콜레스테롤과 담즙 콜레스테롤의 흡수 저해시키고, 감마오리자놀는 콜레스테롤 감소, 제지방량과 근육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생약으로는 인삼(성기능 강화), 생강(오심), 알로에(헤르페스, 건선의 증상 호전), 서양담쟁이덩굴(호흡기 증상), 에키나시아(감기증세 경감), 은행(말초혈관장애 증상 개선) 등이 건강에 좋다.
하지만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화분, 옥타코사놀, 엽록소식품, 동충하초, 상황버섯, 아가리쿠스버섯, 산수유, 오가피, 악마의 발톱, 홍화씨, 스쿠알렌, 알콕시글리세롤, 키토산, 상어연골 등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다.
한편, 한국인이 가장 모자라는 영양소는 남녀 모두 칼슘이 1위이고, 그 다음이 섬유질이다. 특히 여성은 많은 철분섭취와 수분섭취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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